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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전투지구 성역화 해야"

충주서 첫 승전보… 안내판조차 없어 보수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09.06.23 13:43: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5전쟁 당시 국군의 최초 전승지로 기록돼 있는 충주시 동락전투지구가 자라나는 후세들의 충렬의식 함양을 위해서라도 성역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사진은 동락전투 전승비)

6.25전쟁 당시 국군의 최초 전승지로 기록돼 있는 충주시 동락전투지구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고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어, 자라나는 후세들의 충렬의식 함양을 위해서라도 성역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충주시 신니면 문락리 동락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동락전투는 당시 대대원 모두가 1계급 특진할 만큼 엄청난 승리였고, 유엔군의 참전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고 전해지는 등 역사적 의미가 크지만 현재는 첫 전승지라는 이력만 남아 있을 뿐 제대로 보전 자체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락전투의 가치를 재조명해 이 일대를 성역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락전투는 북한군에 의해 서울이 점령되자 위수지역인 강원도 춘천을 포기하고 충주.음성 지역까지 철수한 국군 제6사단 예하 7연대가 적을 맞게 되며, 6.25전쟁이 발발한 지 12일 만인 1950년 7월 7일.

당시 임부택 중령이 인솔하던 7연대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1대대를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와 음성읍을 잇는 도로에, 2대대를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 부용산 644고지에 배치, 북한군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2대대를 인솔하던 김종수 소령은 동락초교 교사인 김재옥(당시 19세.여)씨로부터 "2시간 전에 3천여명의 적군이 동락리로 진격해 학교와 주변 마을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정탐 결과 주민들로부터 "국군이 철수했다"는 허위 정보를 들은 북한군 제15사단 예하 48연대가 학교 주변 일대에 집결해 교정에 10여대의 포를 설치하고 장갑차와 각종 차량을 줄지어 세워놓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때 급박한 사안을 판단한 김 소령은 단독으로 오후 5시 공격명령을 시작으로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M1소총이 일제히 불을 뿜으며 작전은 시작됐고, 신용관 중위가 이끄는 박격포부대는 적진을 향해 포탄을 사정없이 퍼부었다.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벌어진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 2천186명 사살, 132명 생포, 트럭 60대를 비롯한 군수품 1천200여점 노획이라는 크나큰 성과를 거두 웠고, 이 사실은 곧바로 이승만 대통령에게 직보 돼 전 대대원이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6.25전쟁이 벌어진 이후 국군이 거둔 최초의 승전으로 기록됐고 유엔에 보내진 노획 군수품이 당시 소련제로 확인돼 유엔군이 한국전에 참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노병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군의 위치를 제보했던 김 교사의 반공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쟁과 여교사'라는 영화를 제작, 전국적으로 상영했으며 박격포부대를 이끌었던 신용관 중위는 그후로 준장으로 예편 하고 지난 1968년 해양 경찰대장으로 재임한 뒤 고인이 된 김 교사의 충혼을 달래기 위해 동락초등학교에 '김재옥 여교사 현충비'를 건립했다.

또 충북도도 1973년 동락마을 4천여㎡의 동산에 전승비를 제막했고, 충북도교육청은 1990년 동락초등교에 '김재옥 교사 기념관'을 개관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동락전투가 잊혀 지고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전투 전승지에 비해 초라하게 보존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근 음성 무극전적국민관광지(감우재 전승지)에는 전승비와 전승탑, 충혼탑은 물론 기념관까지 들어선 반면 동락전투 전승지는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도비 등 2억원이 투입돼 전승비 보수, 가로수 및 공원정비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안내판 조차 없어 상반된 비교를 보이고 있다.

당시 이 전투에 참여했던 신용관 씨는"당시 국군은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사기가 크게 저하된 상태로 계속해서 북한군에 밀려 남으로 후퇴를 거듭하면서 그야말로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동락전투의 승전보는 국군에 더할 수 없는 용기를 제공하는 기폭제가 되기 충분한 전투였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또 그는 "동락전투 승전 전승비와 김재옥 여 교사 기념관 등이 건립되는 등 현충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타 지역 전승지에 비해 너무 초라하고 무관심하게 방치돼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북한군에게 허위 제보를 해 전투가 끝나고 나서 퇴각하는 북한군에게 학살을 당한 주민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동락 전승지를 꼭 성역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권 충주시재향군인회장은 "충주시와 사회각 단체가 힘을 합해 동락전승지 성역화 사업에 동참해 전후 세대들에게 국난극복과 애국애족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 계승시키는 산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충북도와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상호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곳 동락 전투지구를 역사적인 현장으로 보전하기 위한 성역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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