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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1 15:39:32
  • 최종수정2024.12.11 15:39:34
누구세유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어머니는 신호음이 한참 울린 후에야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 저 병성이 애비유”하면
자식 목소리도 알아듣지 못하시고
“누구시유”
“누구시유”하신다

“큰애유”하면
“누구라구유”
“잘 안 들려유”
“크게 말씀하시유”하신다

가끔 드리는 전화에 어머니는
“누구세유, 누구세유”만 되풀이하신다
“어머니, 별일 없지유” 소리치면
“누구세유, 누구세유”하다
전화를 끊는다

다시 전화를 걸면
“지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
뚜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라는 안내 말에
울컥
힘없는 어머니 음성이 귓가에 맴돈다
“누구세유”
“누구세유”
“누구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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