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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그날 다큐멘터리, 전국으로 방송

희생과 연대로 기적처럼 살아남은 시루섬 주민들의 실화 다뤄
10일 낮 12시 25분부터 1시 25분까지 MBC에서 방영

  • 웹출고시간2024.12.05 13:57:01
  • 최종수정2024.12.05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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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낮 12시 25분부터 1시 25분까지 MBC 네트워크 특선 '시루섬' 다큐멘터리가 전국에 방영된다. 사진은 시루섬 전경.

ⓒ 단양군
[충북일보] 단양군이 오는 10일 낮 12시 25분부터 1시 25분까지 MBC 네트워크 특선 '시루섬' 다큐멘터리가 전국에 방송된다고 5일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시루섬과 전국 산재한 그날의 흔적과 기억을 영상에 담았다.

다큐멘터리는 1972년 8월 19일 남한강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기는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희생과 연대로 기적처럼 살아남은 시루섬 주민들의 실화를 다룬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연극 재연과 시루섬 모형 제작,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지금은 볼 수 없는 시루섬의 모습을 복원하고 당시의 상황을 시각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부 '나의 살던 고향은' 2부 '720819 다시 태어난 그날'이 함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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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낮 12시 25분부터 1시 25분까지 MBC 네트워크 특선 '시루섬' 다큐멘터리가 전국에 방영된다. 사진은 시루섬 특별전 시루섬 그날 행사.

ⓒ 단양군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베티로 물에 잠긴 남한강 단양 시루섬의 242명의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다.

당시 6만㎡의 섬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 물탱크에 올라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이 사건이 시루섬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엄마와 함께 물탱크 위에 올랐던 아기는 사람들 틈에 끼어 압박과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그러나 엄마는 물탱크 위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이를 밤새 숨겨야 했다. 가슴 아픈 엄마와 아기의 모습은 단양역 소공원에 동상으로 남았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은 단양군민들의 연대와 희생,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끝없는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 당시의 희생과 기적을 함께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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