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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콜랭109, '직지 대모' 박병선 박사의 신념을 노래하다

카잘스 챔버오케스트라, 12월 7일 충북교육문화원서 앵콜 공연
박병선 박사의 직지 발견부터 최고 금속활자본 증명까지 그려
음악·무대연출·노래·춤 결합한 종합 무대예술로 승화

  • 웹출고시간2024.11.25 13:52:15
  • 최종수정2024.11.25 13:52:15
[충북일보] '직지 대모'로 불리는 박병선 박사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증명해보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콜랭109'가 다시 한번 충북도민을 만난다.

카잘스 챔버오케스트라(단장 구동숙)는 오는 12월 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충북교육문화원 대공연장 무대에 뮤지컬 '콜랭109―직지, 빛을 따라서'를 올린다.

뮤지컬 '콜랭109'는 카잘스 챔버오케스트라와 극단 청년극장, SY춤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 2023년 11월 초연했다.

콜랭109는 재조선 프랑스 공사로 재직하던 중 직지를 수집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의 이름과 직지가 보관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도서번호 'Coreen 109'가 합쳐진 제목인만큼 직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고(故) 박병선 박사가 지난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어떻게 발견했는지부터 시작해 직지가 세계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증명해 세계에 알리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박 박사의 신념과 노력, 희생을 표현했다.

직지는 1377년 고려시대 고승이었던 백운 경한이 쓴 책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뜬 것이다. 상·하(上·下)권이 있었는데 행방을 알 수 없다가 구한 말에 나타나 프랑스 외교관인 콜랭 드 플랑시(갈림덕)이 하권을 프랑스로 가져갔다.

이후, 1911년 앙리 베베르라는 사람이 재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가 베베르가 사망한 뒤 그의 유언에 따라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뮤지컬 '콜랭109'는 4막 14장으로 구성돼 있다.

1955년 파리 오를리공항에 도착한 한국 유학생 박병선의 초라한 모습과 공항 직원들의 비웃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때 부르는 노래 '빛을 따라서'는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막에서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근무하는 박병선의 모습을 표현했다. 주말도 없이 고서를 찾아다니는 모습과 의인화된 고서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가운데 노래 '시간이 흐르면'이 박병선의 고뇌와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2막에서는 직지를 발견한 박병선이 한국대사관에 그 사실을 알리지만 무관심한 대사관의 직원들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스파이로 의심받아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어진 3막에서는 직지가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금속활자를 집에서 만들다 화재로 고난을 당하고 또 꿈에서 묘덕을 만나 직지가 금속활자본임을 증명할 수 있는 힌트를 얻는 극적인 모습이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한다.

마지막 4막에서는 박병선의 노력으로 '1972년 세계도서의 해'를 기념하는 도서전시회에서 직지가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공표하고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1년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재로 등재되고 2027년 직지가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며 뮤지컬의 막을 내린다.

이 극은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가로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학생(초·중·고)과 장애인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하다. 티켓은 공연세상(1544-7860)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구 단장은 "뮤지컬 '콜랭109'는 음악, 무대연출, 노래와 춤이 결합한 종합 무대예술"이라고 소개하며 "특히 직지의 대모 박병선 박사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국인의 저력과 열정은 학생들에게 교육적이며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초대의 말을 남겼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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