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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08 15:08:56
  • 최종수정2024.12.08 15:08:56

김관식

음성군 법무평가팀장

지금 78억 지구촌 이웃들은 지역과 역사, 문화, 민족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무역과 국제교류를 위해 현재는 영어가 세계인의 통용어로 사용되고 있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개인의 능력은 물론 국가의 국운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될 무렵부터 조기 영어교육이 불붙기 시작해 초·중·고와 대학을 거쳐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자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영어를 잘하는 능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영어만능공화국'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아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온 사회 구성원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기 위해서, 영어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영어에 뒤처지면 사회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영어 공부에 죽도록 매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어 능력은 세계인으로부터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우연히 외국인을 마주치면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외국인을 피하고 움추려 들기가 일상이다.

모든 언어의 궁극적 목표가 읽고 쓰기라기 보다는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회화능력'이라 할 것인데 우리의 영어 공부는 수십 년간 독해와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을 지속해 오고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영어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회화 위주의 영어교육을 지금 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능력을 갖춘 영어 교육자가 부족한 형편이고 각종 선발시험에서도 독해와 문법 위주의 시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 많이 필요치 않다.

전문적으로 번역과 통역을 하는 통·번역가에게는 영어의 모든 능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나 일반인은 자기의 의사를 표할 수 있는 능력이면 충분하다.

전 국민을 영어 능통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면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한 회화 능력의 함양에 국가의 교육정책이 집중되어야 한다.

영어 능통자도 영어에서 얼마간 손을 놓으면 영어 실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어 공부는 일정한 목표를 정해 놓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벼락치기'로 성취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라도 문법과 독해 위주의 공부가 아니고 살아 숨 쉬는 영어 공부를 해보자.

지금은 영어가 밥 먹여 주는 세상이다.

뛰어난 어학 능력은 개인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

무조건 많은 단어를 알고 문법을 알고 있다고 영어 능력이 향상되는 게 아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언어습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공부도 병행해야 한다.

딱딱한 문법 위주의 영어책은 던져 버리고 현지인이 실제 사용하는 살아 있는 영어회화책을 꾸준히 반복해서 읽고 따라 해보자.

요즈음 괜찮은 오디오 교재도 나와 있어 비싼 돈 들여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영어를 정복하여 영어 능력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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