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9.08 15:15:25
  • 최종수정2024.09.08 15:15:25

김창영

시인

별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프랑스 국립독서관 밖에 밤은 깊어가는데….

최고의 금속활자라고 해도

푸른 바닷가에 우뚝 선

작은 섬처럼 외롭기만 합니다

솔 향기 내리붓는 범종 소리

아득하게 들려오는 포근했던 그 시절. 그리워 그리워

민족의 혼이 숨 쉬었던 고려의 땅

아직도 묘덕스님의 은은한 미소는

이곳까지 번져옵니다

나를 있게 한 각수의 영혼이 담긴 무심의 세상.

천년이 되도록 흐르는 무심천

*오합의 쇠를 녹이듯

내 맘에 찌든 때를 깨끗이 씻었던 고향

여기 비록 머나먼 이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언젠가 만나는 나의 소망 바닷가의 등대처럼

청주시 흥덕사지를 비쳐 봅니다

* 오합(구리, 아연, 주석, 납, 철)

- 김창영 <직지> 전문

지금 소개한 시는 필자의 졸시입니다. 이 시는 공동시집인 "직지의 숨결"에 발표되었습니다. 시인으로 활동하는 미송 선생의 권유로 직지나라사랑 시낭송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직지를 소재로 한 공동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시낭송회에서 제2회 전국 직지나라 낭송대회를 하게 되어 직지를 주제로 한 시가 필요하게 되었답니다. 전국의 유명 시인들이 모여서 직지를 소재로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족한 나의 시가 공동시집에 실리게 된 것입니다.

"시낭송대회에서 선생님의 시를 낭송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라고 미송 선생은 나에게 말했습니다. 그 후로 나는 시낭송회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가 선생님의 시를 낭송하기로 했어요."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리었습니다. 시낭송회의 미디어 이사였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고인쇄 박물관은 오래전 여러 번 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행사해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걸었습니다. 시낭송대회는 시작되었고 나의 시를 낭송하기로 한 미디어 이사가 서 있었습니다.

그녀의 낭랑한 목소리가 박물관에서 들렸습니다.

'프랑스 국립독서관 밖에 밤은 깊어가는데….' 직지는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솔 향기 내리붓는 범종 소리' 그런 직지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 보았습니다.

'나를 있게 한 각수의 영혼이 담긴 무심의 세상' 직지의 내용을 보면 무심사상이 있는데 무심사상을 '무심의 세상'으로 표현했습니다.

'각수'는 목판을 새긴 사람을 말합니다. 한자, 한자 틀리는 일이 없도록 '영혼이' 담기도록 정성을 기울였다는 말입니다.

'청주시 흥덕사지를 비쳐 봅니다 ' 직지가 있어야 할 곳은 청주시 흥덕사지이겠지요. 어느덧 직지는 청주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직지 오케스트라, 직지 빵이 생기도 했습니다. 직지는 청주가 낳은 문화유산입니다. 이 위대한 문화유산을 기리기 위해 시낭송대회를 주최하는 게 아닐까요.

간혹 공동시집을 보곤 합니다. 공동시집에 나의 시가 실린 것도 미안한 일인데 나의 시를 낭송하는 일이 생기니, 황송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제2회 직지나라사랑 시낭송대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문득 박물관에서 미디어 이사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주요뉴스 on 충북일보

thumbnail 148*82

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