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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02 14:55:42
  • 최종수정2024.07.02 14:55:44
저녁노을에 핀 기생초
        김경재
        충북시인협회 회원
        상당문학회 회원



척박한 돌 틈새로 파랗게 바람이 분다
가뭄에 갈라진 논배미
폭풍우 몰아쳐 들녘 거니는
사내의 손등인 양 아픔이구나
가녀린 두 갈래 색깔로
외진 길모퉁이 서 있는 게 너
아름답다 못해 처연한 모습
해진 치맛자락 어머니여
허공에 떠 있는 구름인 양 그리워라
밤이슬로 화장한 모습
그리움은 물 위에 띄워 보냈건만
바람 불어 아픔으로 반송되고
혼령의 자태로 다가온
아름다운 비운의 여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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