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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약불패' 끝났나

매매수급동향 87.55 보합세
전국 매매가 0.05%↓… 15주 연속 하락
서울 부산 제외 청약 미달 발생
청주권, 대규모 분양물량 대기중

  • 웹출고시간2024.03.13 20:44:51
  • 최종수정2024.03.13 2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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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일원에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단지 분양 계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최근 주택건설사업 계획이 승인된 흥덕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신축부지에서 막바지 조성작업이 한창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부동산 청약 시장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오른 공사비로 인한 높은 분양가와 고금리 상황 등으로 중도금 상환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시와 인천 검단 등 그간 청약 불패를 이어가던 지역에서도 아쉬운 청약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대규모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인 청주는 '청약통장을 쥔'이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 10일 청주테크노폴리스A8블록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했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1천450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중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A7블록(579가구), S3블록 주상복합(543가구)가 추가 분양될 예정이다. 사직동 재개발로 인한 사직 1~4구역, 사모1~2구역까지 완공될 경우 약 1만6천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청약에 성공을 했더라도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로얄동 로얄층'이 아닌 경우 매매·전세 부담 등으로 '청약 포기'를 외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청약에 당첨된 직장인 A씨는 "당첨에 기쁨도 잠시 받은 층이 너무 낮아 고민이다. 실거주를 생각하더라도 매리트가 없어 포기를 생각하고 있다"며 "계약금 이후 중도금 낼 것을 따져보아도 이자 부담이 커 여러 이유로 이번 계약을 진행시킬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 속에 지난해 본 프로젝트파이넨싱(PF)로 이어지지 못한 브릿지PF를 우려하는 한 해 였다면, 올해는 판매하지 못한 미분양 아파트를 우려해야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증권이 발표한 '건설 weekly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87.55로 보합(-0.03)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는 -0.05%로 15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가는 0.03%로 5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외 매매가로는 지방광역시 0.06% 하락, 기타지방은 0.09% 하락을 보였다.

하나증권 보고서는 지난 한 주간 청약홈에서 이뤄진 10건의 청약 결과 중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미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던 청주와 인천 검단에서도 미달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주 서울·인천송도·분당·용인·안산·대전 등 13건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청약홈 개편에 따라 3월에는 분양 공고를 실시할 수 없어 그 이전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분당·안산은 1순위 마감을, 그외 지역은 미달이 전망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부동산 수요는 좋지 않다"며 "분양시장으로만 보면 시장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른 공사비가 분양가에 반영됐지만, 시장에서 그만큼 가격을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며 "매매 수요가 올라와줘야 하는데, 오히려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매매 수요가 빠지고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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