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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2.22 14:08:28
  • 최종수정2024.02.22 14:08:28
햇볕 놀리지 마라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햇볕이 놀고 있단다
빈 빨랫줄도 직무유기감이고
빨랫줄 놀리는 것도 우리네 게으름이라고
볕이 샐까 아까워서 틈없이 널어 놓신다

락앤락통들이 일광욕하는 날
담겼던 흔적을 속속들이 날리고
중독성이 있는 개운한 반응에
옷에 배인 잡다한 일상들을 털어 내신다

굽은 허리처럼 늘어진 빨랫줄이
삶의 무게가 버거웠을 종갓집 맏며느리 닮았는지
휘청거리는 바지랑대를 다시 곧추세워 놓으신다

햇볕 놀리지 마라!
언젠가는 눈물 시린 그리움으로 다가올 텐데
햇볕 나는 많은 날을 난 어떻게 감당할까
양팔 벌려 온몸으로 받아 안고 엄마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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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빈 NH농협은행 본부장 "매력있는 은행 될 수 있도록"

[충북일보]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4) NH농협은행 본부장의 취임 일성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임 본부장은 취임 후 한 달 간 도내 곳곳 농협은행 사무소 현장을 방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본부장은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더불어 대외경제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로 국내 투자와 소비 위축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이 강조하는 농협은행의 운영 방향은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운영방향을 수립했다. 먼저 국가의 근간 산업인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여신지원·금융컨설팅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등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해 도시와 농촌 자본을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