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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빨라지는 벚꽃 계절…충북은 언제쯤

충청권 3월 27일께 개화 예상
최근 5년간 개화 시기 빨라져
각 지자체, 축제 일정 '저울질'

  • 웹출고시간2024.02.13 20:17:33
  • 최종수정2024.02.19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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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올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올봄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 무심천 벚꽃거리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올봄 충북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벚꽃 물결도 일찍 찾아올 전망이다.

1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넘게 빨리 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주가 가장 이르다. 제주는 3월 20일께, 충청권은 3월 27일께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관측 나무에서 임의로 한 가지를 정해 그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개화'했다고 일컫는다.

관측 나무 한 그루 전체에서 꽃이 80% 이상 활짝 펴야 '만발'했다 말한다.

충북의 벚나무 개화일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청주 4월 6일, 충주 4월 9일, 보은 4월 12일, 제천 4월 13일 등이다.
이 중 가장 이르게 꽃이 피는 청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기록은 역대급이다.

벚꽃을 관측하기 시작한 지난 1967년 이래 1~4번째로 빠른 개화 측정값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9년 3월 28일(역대 4번째) △2020년 3월 26일(역대 3번째) △2021년 3월 24일(역대 2번째) △2022년 4월 2일 △지난해 3월 23일(역대 1번째)이다.

4월에 꽃이 핀 지난 2022년을 제외하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만개 시기도 △2019년 4월 6일 △2020년 3월 29일(역대 3번째) △2021년 3월 27일(역대 2번째) △2022년 4월 5일 △지난해 3월 26일(역대 1번째)이다.

이 기간 이전만 해도 중간고사 시기인 4월 중순부터 만개하던 벚꽃이 해를 거듭할수록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말도 옛말이 돼가는 모습이다.

벚나무는 3월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아 꽃잎을 피운다.

청주기상지청 3개월(2∼4월) 전망에 따르면 3월 청주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기온과 강수 여건이 벚꽃의 이른 개화를 예상케 하면서 도내 각 지자체는 벚꽃축제의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축제 기간이 벚꽃 절정기와 맞아들지 않으면 '벚꽃 없는 벚꽃축제'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주호 벚꽃축제'나 '수안보 온천제' 등은 벚꽃이 저물 무렵 행사가 열려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청주시는 '벚꽃과 함께하는 청주 푸드트럭 축제'를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긴 오는 3월 22~24일 연다고 밝혔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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