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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메달 포상금' 충북이 제일 짜다

우수선수 포상금 최대 30만 원… 제주보다 170만 원↓
도체육회 예산 부족 원인 지목… 17개 시·도서 16번째

  • 웹출고시간2023.11.16 20:22:06
  • 최종수정2023.11.16 20:22:06
ⓒ 뉴시스
[충북일보] 올해 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활약한 충북선수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의 포상금을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대회에서 같은 조건으로 경기를 치렀으나 타 지역 선수들에 비해 최대 170만 원이 적은 포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묘한 쓴맛을 자아낸다.

16일 본보 취재 결과, 각 지자체의 조례나 시·도체육회의 내규에 따라 전국체전 우수선수별 포상금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충북은 △금메달 30만 원 △은메달 25만 원 △동메달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가장 많은 포상금을 주는 제주의 경우 △금메달 200만 원 △은메달 150만 원 △동메달 100만 원으로 책정돼 충북과 최대 170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충북은 지난달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9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84개 총 194개의 메달을 따내며 총점 3만5천774점으로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롤러와 양궁, 럭비의 종목 우승과 역도의 한국 신기록 경신 등 여러 성과를 거뒀지만, 9회 연속 최종 순위 한 자릿수 달성 좌절이라는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이에 일각에서는 충북도체육회의 적은 예산이 충북선수단의 성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체육회의 한 해 예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뒤에서 두 번째인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체육계 인사는 "성적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메달 포상금을 보듯 충북은 선수들의 예산 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타 지역은 우수선수를 육성하고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데 충북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도체육회의 올해 당초 예산은 150억여 원으로 인천 566억여 원, 서울 559억여 원, 경기 448억여 원 등에 밀려 16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도체육회는 체육인의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자 재정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 불확실성이 커 당장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도지사가 당연직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어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도래했다"면서도 "직원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각종 사업비 등 체육회 예산 80% 이상은 여전히 지자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세 보통세 2% 정률 지원 제도화가 선행돼야 도내 체육인들의 복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은 예산 지원으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체육인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체육회와 우수선수별 포상금 액수가 같았던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올해 △금메달 70만 원 △은메달 50만 원 △동메달 30만 원으로 인상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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