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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물 다시 쓰고, 하천도 살리고

SK하이닉스 '물 관리' 강화 나서
청주시 공업용수 재활용 청주하수처리장 본격 운영
일일최대 3만5천t공급
물 절약·수급지역 불균형 완화 등

  • 웹출고시간2023.05.15 17:57:43
  • 최종수정2023.05.15 17:57:43

청주하수처리 재이용 시설 조감도

[충북일보] SK하이닉스가 청주 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한 물관리 강화에 나선다.

수자원 관리를 위해 하수 재이용으로 물 이용률을 높이고, 청주시와 함께 공장 일대 '하천살리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공업용수 재활용 청주 하수처리장이 올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청주하수처리장은 방류수를 재처리한 후 각 수요처인 기업에 공업용수 일일 최대 3만 5천t을 공급하는 수자원보호 사업이다. 총 사업비 622억 원이 투입됐다. 부지면적은 1만9천180㎡, 건축면적은 6천310㎡ 다.

SK하이닉스는 청주하수처리장 민간투자기업으로 참여해, 올해 1월 공장 내 대기오염방지시설 등에서 재이용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사용하는 것은 국내 반도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연구원이 수처리분석실에서 수질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는 냉각수, 대기오염물집 흡수 등에 활용되는 일일 용수 사용량 약 8만t가운데 약 3만t의 물을 청주하수처리장에서 받아 재사용한다. 연간 약 1천만t의 공업용수가 절약되는 셈이다.

공업 용수 재활용은 단순히 물 절약 뿐 아니라 물 수급 지역 불균형도 완화시킨다.

오염 부하량 저감에 따른 하천 수질 개선, 건천화된 도심 하천 수생태계 회복, 친수 공간 조성 등 수자원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는 재이용수 활용 범위를 기존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더해 일반 설비 위주 상향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향후 하수 재이용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시와 함께 공장 주변 하천 살리기에도 직접 나섰다. 지난 달 25일 청주시와 '1사 1하천 사랑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사1하천 사랑운동은 깨끗한 하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기업체와 사회단체 등 자발적 참여로 진행하는 하천 정화 캠페인이다. SK하이닉스는 공장이 위치한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일대 약 2㎞가량을 맡아 정화에 나선다.

오는 17일 SK하이닉스 임직원과 SK호크스 선수 등 약 100여 명은 가경천 일대 청소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물 사용량 감소를 위해 워터 스크러버 기술 개발, 폐수고도처리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포괄적인 물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기업이 물관리에 중점 두는 이유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물은 빠질 수 없는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제조뿐 아니라 클린룸의 온-습도 조절, 스크러버 등 부대시설까지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된다.

반면, 수자원은 기후와 계절적 요인으로 가뭄 등 발생 가능성이 커 일정한 수질의 물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공장 등 제조시설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 물 등 기초 인프라"라며 "특히 물은 반도체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TSMC등 많은 기업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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