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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지역 공보의 전역에 의료공백 우려 이어져

내년 개원 예정인 군립의료원 운영도 차질 예상
단양군, 정부·충북도에 의료취약지 상황 의견 전달과 의료진 확보 대책 마련

  • 웹출고시간2023.04.05 13:25:33
  • 최종수정2023.04.05 17:04:43
[충북일보] 단양군 내 공중보건의사들의 전역이 이어지며 '의료공백' 우려는 물론 내년 개원을 앞둔 군립보건의료원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내 배치 공보의 19명 가운데 올해 초 1명, 지난달 4명, 치과의사 3명 등 모두 8명이 복무를 마쳤다.

문제는 전역 인원을 대체할 신규 인력이 오는 17일 이후에나 알 수 있는데다 이마저도 몇 명이 배치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올해 전국에서 신규 임용되는 공보의는 전역 인원(729명)보다 276명 적은 453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군은 일단 지역주민 불편과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지소의 경우 4명의 공보의가 순회진료를 하고 보건소는 1명이 전담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양지역 공보의 부족 사태는 내년 5월 개원을 앞둔 단양군립의료원 운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단양군이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군립의료원 조감도.

ⓒ 단양군
오는 7월 준공 후 개원 준비에 들어가는 단양의료원은 기존 5개 진료과목(일반진료, 치과, 산부인과, 안과, 한의과) 외에 응급의학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또는 영상의학과가 추가돼 8개 과목으로 운영된다.

군은 응급의학과 신설에 방점을 두고 3~4명의 전문의를 확보해 24시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진료과목은 공보의와 외부 출장 의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일찌감치 오는 10월께 모집공고를 통해 전문의를 확보하고 외부 의료기관과도 접촉할 계획이었으나 의사들의 지방 근무 기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보의 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료원 개원 연기는 물론 지역에 가장 필요한 응급의학과 개설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군은 단기적으로는 공보의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도와 정부를 상대로 도립화를 지속 건의하는 등 군립의료원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원 운영을 외부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오는 6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료원 운영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충북도와 정부에 의료취약지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의료진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의료공백으로 인한 주민 피해 방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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