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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청주형 다회용기 사업'…엇갈린 반응

시, 내덕동 일원에 공공세척센터 건립 추진
'음식점~주민~세척센터' 용기 순환 시스템
하루 5만 개 세척 땐 플라스틱 2.5t 감축 가능
긍정 47.2%… "위생 우려" 부정·중립 반응도

  • 웹출고시간2022.02.24 20:30:46
  • 최종수정2022.02.24 20:30:46
[충북일보] 충북 청주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관심이 쏠린다.

시민들은 배달음식·음료의 다회용기 사용에 대해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1월 청주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청주시 재활용활성화 관련 시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3만3천14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매우 긍정적'(20.3%), '긍정적'(26.9%), '부정적'(19.5%), '매우 부정적'(5%), '보통이다, 잘 모르겠다'(28.2%)로 갈렸다.

다회용기를 사용할 때 우려스러운 부분은 위생 문제가 7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반납 등 불편함(38.6%), 다회용기에 대한 불신(27.2%) 순이었다.

다회용기 위생 관리·반납시스템 구축 땐 88.1%가 '다회용기 사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적정 수거비용은 1천 원(77.4%), 2천 원(16.9%), 3천 원(3.7%) 순으로 조사됐다.

배달음식·음료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했을 때 받고 싶은 혜택은 '가격 할인'이 78.4%로 압도적이었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비 32억5천200만 원, 도비 4억1천800만 원, 시비 9억7천500만 원을 들여 청원구 내덕동 620-8 일원에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일화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다회용기를 제작·보급하고 세척·회수·재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청주시는 다회용기를 하루 5만 개 세척할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일일 사용량을 2.5t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3년 일회용기를 하루 7만 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를 달성하게 되면 플라스틱은 연간 2천 t, 탄소배출량은 연간 1만 t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5개 라인을 가동해 다회용기를 하루 최대 10만 개 세척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용기는 25만 개를 제작하며, 회수·재공급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는 시스템이다.

센터 운영 로드맵을 보면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배달기사나 주민을 통해 배달·포장을 하면 각 가정에서는 아파트 분리수거장이나 주요거점에 설치된 LOT수거함에 반납을 하게 된다. 수거한 용기는 위탁업체에서 세척센터로 옮겨 살균·소독을 거쳐 다시 음식점 등으로 배송된다.

관건은 시민들의 반응이다. 청주시민 10명 중 9명이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해졌다고 응답했지만, 다회용기 사용에 대해서는 위생 문제를 우려해 꺼리는 반응이 우세해서다.

청주시 관계자는 "단일 설문으로 3만명 이상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청주시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핵심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어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시민 의견을 토대로 청주형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다회용기 활성화의 전국 표준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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