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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주년>무심천·미호천 대생활권 'FUN 청주' 날갯짓

  • 웹출고시간2022.02.20 16:06:28
  • 최종수정2022.02.20 16:06:27

편집자

무심천과 미호천은 오랜 역사동안 충북의 젖줄이었다. 역사의 강이자 문화의 터전이었던 무심천과 미호천이 청주시의 중심 발전축으로 우뚝 섰다. 청주시는 옛 청주·청원 통합 이후 단일 생활권에서 무심천·미호천 2개의 대생활권으로 나뉘어 발전을 꾀하고 있다. 무심천 대생활권에 역사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벨트를, 미호천 대생활권에 오창(IT·방사광)과 오송(BT), 청주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는 2040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는 청주시의 토지·교통·환경과 사회·경제·행정을 담은 종합계획이자 2040년까지 나아가야 할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제시한 정책 계획이다. 이러한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청주시가 충북에서 전국으로, 나아가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장밋빛 전망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무심천 일원.

ⓒ 김용수기자
◇'리빙 허브(Living Hub)' 중심지 무심천 생활권

원도심, 역사문화 중심여가지구로 발전

역사문화자원 벨트로 연계 활성화 도모

도시재생·주거정비·재건축으로 기능 회복

무심천 대생활권은 역사문화도시를 표방한다.

무심천 주변으로 1천500년 '기록문화 역사도시' 정체성을 정립해 세계 속 문화도시로 조성하는 게 청주시 2040도시기본계획의 골자다.

청주시는 무심천 주변을 원도심을 기반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상업·문화·업무기능을 담당하는 중심여가지역(CRD)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역사·문화적 자원의 복원·정비를 통해 청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생태체계 구축 방안도 마련했다. 도심 내 자투리 공간과 합수부~문암생태공원~운천공원~고인쇄박물관~종합운동장~사직공원~구룡산 등 기존 공원을 연결하는 100만평 규모의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안이다.

무심천 동쪽 지역은 1천500년 역사 고도의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벨트로 조성한다. 시민 쉼터인 중앙공원과 2청사 일대를 묶어 사적 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청주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중앙공원 일대에 읍성 관련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911억 원을 들여 중앙공원과 KT·우체국 부지, 2청사 부지 전체 4만1천245㎡를 병영영역과 사창(조선시대 양곡창고 관리 관청)영역, 관아영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곳에 녹지를 확충하고 운주헌, 삼문 등 주요 건축물을 재현하는 한편 우체국 건물을 활용한 우정박물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지난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설계용역과 토지 보상, 건축물 철거를 거쳐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한 뒤 2023년 현 중앙공원부터 영역별 공사에 돌입한다.

고인쇄박물관 일원의 직지특구에는 기록유산 분야의 국제적 플랫폼이 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들어선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산하기관으로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지원하는 기구다.

흥덕구 운천동 옛 한국공예관 부지에 짓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최근 착공, 2023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촌307㎡ 규모로 사업비는 213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에는 대회의실과 연구실, 전시실,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인근 사직동 추모공원과 고인쇄박물관, 백제유물전시관, 정북동토성, 상당산성을 역사 문화콘텐츠로 연결해 장기적으로는 이 일대와 육거리, 시청사, 청주대학교를 거쳐 내덕칠거리까지 문화특구 성격의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청주시는 무심천 동쪽 상당구·청원구 원도심 일원 활성화를 위한 공간환경전략 계획을 수립했다. 육거리부터 내덕칠거리까지를 1차 중점추진권역으로 설정하고, 역사·문화·행정·상업 중심의 공공주도 전략을 골자로 한다.

2차 중점추진권역인 무심천 서쪽 운천·신봉동, 사직1·2동, 모충동 일대는 향후 주거업무 중심, 친환경 스마트도시 민간주도개발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청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최대 과제에 당면해 있다. 종합계획 추진에 앞서 원도심 개발·보존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중앙동·성안동 일대 원도심 경관지구 고도제한 계획이 원안 통과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원도심은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최저 4층에서 최고 15층까지 각각 다른 건축물 층수 제한을 적용받는다. 이에 주민들은 고도제한 취소를 위한 법적 대응은 물론 시장 낙선 운동까지 조직적 반발을 예고한 상태다.

고도제한 계획을 원안 의결한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지원방안 등 공공투자 계획과 세부 경관계획을 포괄하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청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해 원도심을 역사·문화·상업·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주 미호천 일원.

ⓒ 김용수기자
◇'워킹 휠(Working Wheel)' 중심지 미호천 생활권

오송·오창 첨단산업 중심업무지구 자리매김

바이오·IT·방사광·항공산업 첨단산업벨트축

미호천 생태공원 조성… 친수·여가공간 탈바꿈

미호천은 청주를 비롯해 음성, 진천, 증평 등을 가로지르는 충북의 대표 국가하천이다. 총 길이 39.07㎞, 유역면적은 287.32㎢에 달한다.

미호천 일대는 도시, 산업, 생태가 융합된 미래적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꼽힌다.

특히 오창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기초과학과 R&BD 기능을 특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현재의 오창·오송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상용화, 시제품의 단계에 위치해 있어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기초·응용연구 기능의 강화가 요구된다.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 관련 산업의 중추적인 기능도 필요하다.

2040도시기본계획에는 청주공항과 연계된 UAM(Urban Air Mobility) 시범도시 조성과 UAM을 통한 청주공항-청주-세종-오송-세종 시범노선 운영, 회전익 MRO 산업과 연계한 UAM MRO단지 조성 등의 계획이 반영됐다.

미호천 일원은 첨단산업 기능 외에도 정북동 토성과 초정약수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친수·여가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미호천의 잠재 가치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4호인 미호종개 등 다양한 생태 생물이 서식하는 미호천은 보존구역이 많아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미호천의 명칭을 '미호강'으로 바꾸는 작업과 함께 미호천을 친수·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정북동 토성과 미호천 일대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난다. 청주시는 청원구 정북동 토성과 미호천을 연계한 '미호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4~12월로, 정북동 토성 인근 미호천 일원에 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관계 부서·기관과 실시계획인가를 협의 중이다.

미호천 생태공원에는 갈대습지 관찰로, 습지생태 학습원, 하천조망데크, 잔디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수로를 활용한 수질정화습지가 조성되고, 산책로와 탐방로가 함께 조성돼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천 경관을 위한 갈대 군락, 갯버들 군락, 물억새 군락도 마련된다. 인근 무심천 산책로, 정북동 토성과 동선을 연결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오송에는 친환경 생활체육시설인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청주시는 오송읍 오송리 358-3에 일원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설계용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용역에 돌입했다. 설계비·공사비 등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오는 8월 착공, 12월 준공된다.

내수읍 일대 초정클러스터는 체류형 여가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사업은 총사업비만 270억 원(국비 72억 원·지방비 19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 단위사업인 초정치유마을이 올해 상반기 첫삽을 뜬다.

초정치유마을엔 초정약수로 안질을 치유한 세종대왕의 사료를 스토리텔링해 세계3대 광천수인 초정수를 활용한 수(水)치유 명상·힐링체험센터가 들어선다. 3만2천412㎡의 터에 연면적 3천500여㎡ 2개동의 건물이 지어진다. 초정치유마을이 완공되면 초정행궁과 더불어 청주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주시 관계자는 "2040도시기본계획안은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수렴을 거쳤다"며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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