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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09 14:49:02
  • 최종수정2024.01.21 14:00:15

신동민

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추워진 겨울 날씨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병중 하나는 심근경색이다. 몸의 혈관은 외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면 수축반응을 보여 혈관 내에 혈전(피떡)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심장은 3개의 큰 관상동맥에 의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받는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갑자기 피떡에 의해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심장 근육에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 근육 전체 또는 일부가 죽어가게 된다.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근경색과 혼동되기 쉬운 질병으로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으로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협심증이다. 협심증이 생기게 되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휴식을 취하게 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고령, 흡연자,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경우가 발생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다. 즉, 평소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실제로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평소 특이사항이 없다가 갑자기 심근경색이 발병했다고 하는데 이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급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 실제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환자의 1/3이 사망하게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심근경색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12만2천231명이다. 환자 수가 8만8천996명이던 2015년에 비해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2020년 성별 환자수를 보면 남자가 9만9천83명, 여자가 2만8천731명으로 약 3.5배가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 연령대는 전체 환자의 1.8%밖에 안 되지만, 50대 이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은 첫째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쪽에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둘째 갑자기 힘이 없으며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식은땀이 난다. 셋째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과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넷째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숨이 찬다.

가장 중요한 행동지침은 빠르게 심근경색 증상을 미리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근경색의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의 시간(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다. 이러한 골든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심근경색 환자들은 자신이 심근경색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 1시간 미만이 20%대, 3시간 미만이 50% 이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 주는 것)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심근경색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둘째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셋째 음식은 싱겁고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넷째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한다. 다섯째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한다. 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여덟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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