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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출신 권동진 탄생 160주년 학술대회

시대와 사조를 넘어선 독립운동가…교육을 통한 실력양성 강조

  • 웹출고시간2021.12.05 13:04:47
  • 최종수정2021.12.05 13:04:47

괴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당(憂堂) 권동진 탄생 160주년 학술대회.

[충북일보] 괴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당(憂堂) 권동진(1861~1947)의 생애와 독립사상을 짚어보는 탄생 160주년 학술대회가 열렸다.

괴산문화원·충북학연구소 주최, 충북학연구소·괴산향토사연구회 주관으로 지난 3일 괴산문화원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우당 권동진의 생애와 민족독립운동'에서 "권동진의 시대와 사조를 넘어선 민족·독립운동 전개와 자주국가 수립을 위한 통일전선운동은 6·10만세운동과 신간회, 광주학생운동(민중대회사건) 등으로 이어졌다"며 "1930년대 대외활동 중 눈에 띄는 것은 교육을 통한 실력양성이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권동진의 3·1운동 초기단계 주도와 독립사상의 피력'에서 "권동진이 3·1운동 발발 이틀 전 조선군사령관 우쓰노미야 다로(宇都宮太郞)를 만나 소문을 전하는 형태로 (거사) 사실을 타자화하는 삼자적 화법으로 3·1운동을 귀띔한 것은 오랜 인연과 인간적 관계에서 이해하되 흠결로 비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으로 붙잡힌 권동진은 의연하게 법정공방을 펼치며 독립사상을 피력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고 10년간의 통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권동진은 희생의 밀알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민족대표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파종론(播種論)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근수 괴산향토사연구회 고문은 '충북 괴산 출생 권동진의 친필시문과 유허지'에서 "그동안의 기록과 임야대장 등을 종합할 때 권동진 생가는 소수면 아성마을(아성2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독립기념관 자료의 아성1리(애재) 기록과 사진은 정정해야 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삼철 충북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대록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 조혁연 충북대 사학과 강사가 종합토론을 했다.

권동진은 손병희의 영향으로 천도교 간부로서 3·1운동을 주도하고 좌우합작의 신간회운동 때 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독립운동계에 큰 획을 그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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