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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역사박물관 소장, 송시열 초상 보물 지정

가치 인정, 충북도지정 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

  • 웹출고시간2021.06.23 16:42:28
  • 최종수정2021.06.23 16:42:28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 기증 절차를 밟고 있는 우암 송시열 선생 초상.

[충북일보] 문화재청이 제천시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송시열 초상을 보물로 지정했다.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의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로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돼 왔으며 2012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74세 때 송시열의 모습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송시열의 초상을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그렸음을 밝힌 화상찬(畵像讚)이, 왼쪽에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짓고 권상하의 제자 채지홍(蔡之洪, 1683∼1741)이 필사한 화상찬이 적혀 있다.

이를 볼 때 이 작품이 1680년 23세의 김창업이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초본(初本)을 참조해 후대에 그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송시열은 네모난 회색 사방건(四方巾, 귀퉁이가 네모난 직사각형 모자)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深衣, 유학자가 평상시 입는 옷)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으로 묘사됐다.

특히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다.

이 송시열의 초상화는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며 약 30점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으며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보 '송시열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견주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으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송시열 초상은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기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추후 제천시 소장 문화재가 될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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