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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축소…충북 사찰 '한산'

불기 2565년 봉축 법요식 행사 대폭 축소
인원 제한… 점심공양 대신 도시락 나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운영 어려워"

  • 웹출고시간2021.05.17 20:48:14
  • 최종수정2021.05.17 20:48:14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17일 청주 용화사 관계자들이 봉축 법요식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교계 최대 행사인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가 대폭 축소된다.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앞둔 충북 곳곳의 사찰들은 행사 준비로 분주했던 예년과 다르게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17일 청주 조계종 용화사는 이틀 뒤 열릴 봉축 법요식 행사 준비를 하는 최소 인원만 작업을 하고 있을 뿐 경내 구석구석 적막감이 맴돌았다.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17일 청주 용화사 경내에 연등이 걸려 있다.

ⓒ 유소라기자
용화사 관계자는 "방역수칙에 인원 제한이 있는 데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계속돼 방문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면서 많은 사찰들이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봉축법요식은 1부 공식행사인 법회를 시작으로 2부 한글 금강경 독송 법회와 부대행사로 열 것"이라면서 "부대행사 규모는 대폭 줄여 매년 해오던 점심공양은 도시락 나눔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종억기자
천년고찰인 보은 법주사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내리 상가집단시설지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연등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던 예년과 달리 주말인 지난 15일 찾은 법주사 입구는 썰렁했다.

법주사 경내도 마찬가지였다. 연등 접수마저 끊긴 상태여서 코로나19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법주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째 봉축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게 됐다"며 "올해는 초청장이나 행사안내 팸플릿도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주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대웅보전 앞에서 신도 등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정상혁 보은군수, 구상회 보은군의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주사는 이날 신도들을 위한 공양을 생략하는 대신 개별 포장한 떡과 과일을 나눠줄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봉축법요식 행사장에도 의자 100개만 준비했다.

청주 천태종 명장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7시 운학전에서 스님과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점등식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독경과 주지스님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봉독, 봉축등 점등사, 점등, 점등법어 등으로 간략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부처님 오신 날 옥천 대성사를 찾은 천주교 청주교구 이길두(왼쪽) 신부가 봉축 법요식에서 석가탄신을 축하하고 있다.

옥천 태고종 대성사는 19일 오전 10시 대웅보전에서 천주교 청주교구 이길두 요셉신부를 초청해 특별법회를 봉행한다.

봉축 대법회는 타종, 헌향, 헌화, 관불의식, 반야심경 독경에 이어 천주교 청주교구 이길두 신부의 법문으로 이어진다.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도 19일 오전 11시 설법보전에서 기관장, 스님,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진행한다.

이날 구인사는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헌향, 헌화·관불의식, 반야심경독경, 봉축법어, 봉축사 순으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충북도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사찰별 철저한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방역관리자 지정, 종사자와 이용자 출입관리, 증상유무 확인, 방역물품 비치 등 시설 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종교계를 포함한 도민들의 일상의 자유가 하루라도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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