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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에 은퇴”… '파이어족' 꿈꾸는 2030

초저금리·경제침체기로 '정년은퇴' 관념 변해
경제적 자립으로 자발적 조기은퇴… 40대 은퇴위한 자금마련나서
'파이어족 될 생각 있다'응답자 57.0%… '이미 준비하고 있다' 41%
외식, 의복구입 줄이고 주식투자와 예적금으로 준비

  • 웹출고시간2021.03.29 20:28:15
  • 최종수정2021.03.29 20:28:14
[충북일보]"젊었을 때 조금 포기하고 바짝 모아 빨리 편안하게 지내는 삶을 살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2030세대들에게 '파이어족'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안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 등이 유행하며 당장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던 삶과는 달리 파이어족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방식의 삶이라 할 수 있다.

파이어는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힌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정년이라 지칭되는 50~60대 이전 시기인 30대 말에서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20대부터 나선다.

본래 파이어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고 학력이 높은 고소득 직업군의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밀레니얼세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겪은 청년실업률과 초저금리 시대 등 경제침체기를 겪으며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경제적 불안감을 겪는 것을 지켜본 세대다.

파이어족의 기본 지침은 '목표금액'을 정하고, 수입의 70~80%를 저축하며, 고정지출을 최소화하고, 주택규모를 줄이거나 차량 구매 등을 지양한다.

허리띠를 극단적으로 졸라매는 방식을 통해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함으로써 조기에 은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침체와 저금리시대를 맞이하며 '한국형 파이어족'이 늘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세대 성인남녀 1천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성인 5명 중 2명은 한국형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7.0%는 파이어족이 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41.0%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조기은퇴를 하기 위해 목표로 하는 자산은 평균 4억3천만 원이며, 희망하는 조기 은퇴연령은 평균 39세로 나타났다.

미국의 파이어족이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여 자산을 모으는 방식과 달리 한국형 파이어족은 긴축 재정과 함께 높은 투자성향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족을 준비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현재 비용을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분야(복수응답)는 '외식(55.9%)'이었다. 이어 의복구입(46.5%), 음주활동(45.0%), 문화생활(32.5%), 취미생활(23.1%) 등이었다.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조기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보니 주식투자와 사이드잡·투잡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를 선택한 응답자가 50.7%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되도록 돈을 쓰지 않는다' 35.8% △'예적금' 30.1%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게 되면서 따라오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이들 중 과반수를 훌쩍 넘는 78.2%는 '소비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A(30·청주시 상당구)씨는 "40대 초반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요즘은 모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인데다 코로나19로 취미생활이나 여행도 할 수 없게 되다보니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진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급여만 모아서는 집을 사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주변에서도 차라리 바짝 모은 자금으로 투자와 연금을 받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활하는게 더 나을 수 있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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