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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31 17:00:53
  • 최종수정2019.10.31 17:00:53

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이사

글로벌의 진전과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농촌지역문화에 변화를 가져왔고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민자가족, 외국인근로자, 귀농귀촌인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존문화와의 갈등과 대립을 우려하는 시각과 정체되어 있는 농촌의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와 관련된 대립과 갈등은 종교갈등, 인종갈등, 문화제국주의 등의 형태로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농촌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을 채택(2001)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 왔다.

문화 다양성은 언어나 의상, 전통, 사회를 형성하는 방법, 도덕과 종교에 대한 관념, 주변과의 상호작용 등 사람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포괄하는 개념(유네스코, 2010)으로 낯설고 이질적인 타문화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문화적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경제자본에 의한 문화독점 및 문화획일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농촌지역은 기본적인 신구세대의 문화차이 이외에도 이국문화와 도시문화의 유입 등 다양한 문화의 만남으로 인하여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본질적으로 농촌지역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갈등방지라는 미명아래 새로운 이주민 유입을 차단하거나 무조건적인 현지문화 수용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의 상황이 농촌지역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면 현실을 인정하고 변화를 수용할 긍정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문화다양성의 입장에서 농촌지역을 바라보면 문화권리의 인정을 통한 공존과 문화창조를 통한 지역발전의 원천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문화 다양성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농촌지역에서 포용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각자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 특히 소수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원주민의 권리를 존중하여 농촌사회의 통합과 상호상생의 공존기반을 제공한다. 유입문화를 개별적인 신기성 및 관심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농촌지역 통합문화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며, 원주민도 농촌지역 구성원의 하나로써 관심과 배려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최근 원주민에 대한 역차별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문화 다양성은 정체되어 있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창조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지역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자신이 속한 문화의 테두리를 견고하게 고수하면서 외부의 모든 것을 비문화로 규정하는 식의 사고방식은 문화간 소통을 방해하며 농촌사회의 창조적 변화를 저해할 할 뿐이다. 유입문화의 다양한 가치 및 역량을 무시하고 이주민을 지역사회의 인구증가를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농촌지역의 과제는 무엇일까·

식량주권으로서 농업을 지키고,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농촌공간을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농촌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오늘날 농촌지역은 글로벌,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악재로 앞서 말한 과제를 지키는 것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이민자가족, 그리고 외국인근로자는 급변하는 사회와는 거리감이 있는 농촌주민을 대신하여 농촌관광, 유통개선 등에서 빛을 발하며 농촌지역 발전의 차세대 활동가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현실을 발전적으로 해결할 소중한 동반자이며, 우리에게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창조자이기도 하다.

갈수록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게 될 농촌지역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의 경계를 넘어 행복한 농업농촌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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