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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06 13:37:55
  • 최종수정2018.05.01 14:35:39

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이사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관광과 관련된 것에는 더욱 그러하다. 프랑스는 세계인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유명한데, 관광정책과 관련하여 '랑그독 루시용'과 '파리 플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본다.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은 프랑스 남서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휴양관광지 개발사례로 유명한 곳이다.

1963년,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로 유명한 니스가 있는 코트다쥐르가 과부하 상태에 이르자 수백만의 프랑스인이 바다와 태양을 찾아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휴가인구의 증가에 대응하고 해외여행 경비지출을 억제하기 위하여 랑그독 루시옹 관광개발을 결정하게 된다. 개발방식만으로도 여러 시사점이 있지만 낙후지역 개발, 국토균형발전, 국민레저공간 확대의 모범사례로 불리고 있다.

파리 플라즈(Paris Plage)는 세느강에 조성한 인공해변으로 매년 7월과 8월 여름 바캉스 기간동안 세느강의 차도를 통제하고 보행자 도로와 모래사장과 야자수 비치파라솔을 설치하여 무료로 개방한 것으로 파리 플라즈는 프랑스어로 '파리해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02년 파리 시장이 경제적인 여건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주고, 대부분의 상점과 공공시설들이 문을 닫는 바캉스 기간에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뜬금없이 무슨 이야긴가 하겠지만 두 사례가 주는 공통점이 있다. 내부고객 즉 지역주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랑그독 루시옹은 일년동안 번 돈을 다른나라에서 소비하는 자국민을 위한 것이고, 파리 플라즈는 여행을 가지 못하는 파리시민을 위한 것이다.

청주시민이 주말마다 지출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주5일 근무의 정착으로 매주 발생하는 수요를 감안하면 정확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규모가 될 것이다. 동해, 서해 등 멀리 나가는 사람들은 제쳐두고라도 대전으로 천안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잡는 것은 외래관광객 유치만큼이나 중요해 지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작년도 관광수지적자는 14.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청주시민 중 주말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여러 가지 사정상 멀리 나갈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여가관광의 권리는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된 여가문화공간이 지역에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축제이벤트나 관광명소는 기본적으로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많다. 지역민의 명소가 곧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청주에도 시민들에 사랑받는 공간이 많이 있지만 전체수요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최소한 4개 구마다 그에 맞는 멋진 여가문화공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외래방문객을 위한 세계 최고의 축제나 관광지를 만든다는 것만큼이나 주민에게 사랑받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여가문화명소를 만든다는 정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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