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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외로움도 덜고 밥 맛 좋아요"

영동군, 경로당 가사도우미 '인기'
도내 첫 도입…올해 225곳으로 확대
농촌 노인복지 시책 모범사례 정착

  • 웹출고시간2017.03.07 18:25:47
  • 최종수정2017.03.07 18:25:47

영동군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로당 가사도우미가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일보=영동] "혼자 사는 노인은 점심을 거르기 일쑤였는데, 공동급식이 시작된 뒤 외로움도 덜고 밥 맛도 좋아졌어요."

영동군이 운영하고 있는 경로당 가사도우미가 큰 인기다.

영동군이 도내에서 첫 도입한 경로당 가사도우미는 마을 주민 1명을 도우미로 지정해 1주일에 5일, 하루 3시간씩 노인들의 식사를 챙기고 청소를 해주는 제도다.

이들에게는 군에서 보조하는 32만4천원을 합쳐 한 달 36만원의 봉사료가 지급된다.

군은 지난 2015년 1월 이용자가 많은 경로당 23곳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는 115곳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관내 경로당(336곳)의 절반 가까운 167곳에 도우미가 배치됐다.

올해에는 경로당 225곳에 도우미를 확대 배치한다. 이 지원 사업에 8억7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로당 가사도우미가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우미는 65세 이하의 부녀자들이다. 이들은 매주 월∼금요일 노인들의 점심식사를 챙기고, 청소 등 시설물 관리도 맡는다.

이들이 차려주는 밥이 비록 진수성찬은 아닐지라도 노인들은 오순도순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대화도 나눈다.

군은 민선 6기 박세복 군수의 공약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노인 식사 제공과 일자리 제공, 경로당 활성화라는 1석3조의 효과를 창출하며 특별 시책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은예 주민복지과장은 "도우미가 배치된 마을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복지 시책을 펼쳐 어르신들이 보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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