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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이 만난 사람들 - 개그맨 이혁재

"바닥 찍고 올해 기점 기운 상승"

  • 웹출고시간2016.01.07 18:23:24
  • 최종수정2016.01.21 14:50:41

편집자 註

'사람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양한 관계 속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겪으며 삶을 이어간다. 현재 동국대 평생교육원에서 사주명리학을 강의하는 김동완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스타들의 멘토로 명성이 높다. 2016년을 열며 그들의 근황을 통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충북일보] 개그맨 이혁재 씨(이하 존칭 생략)와의 약속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김동완 교수에게 사주의 근본을 물었다. 어려운 질문이었다. 어떻게 사주를 정의할 수 있을까. 하지만 김 교수는 오랜 세월 마음에 새긴 듯, 거침없이 답변을 줬다.
"논어에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의미다.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사주는 움직이는 것이다. 나의 사주철학은 사람이 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사주'라는 말을 차 한 잔에 섞어 음미할 즈음, 멀리 개그맨 이혁재(43)가 나타났다. 동국대 앞 한가한 커피숍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도심의 바쁜 저녁을 재촉하고 있었다. 미소를 머금은 이혁재의 모습에서 활기가 넘쳤다.

"과거 부도났던 회사 'HH컴퍼니'의 밀린 세금을 완납하고 다시 살렸다. 세무서에 있는 직원 한 분이 '보통 부도난 회사의 세금을 완납하고 살리기 보다는 따로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당신은 특별한 경우'라고 놀라더라. 피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갈 거다."

그는 지난 2012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당시 "콘텐츠 관련사업 실패로 연 이자만 2억 원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법원에서 가압류가 들어오고 체중은 중압감으로 20kg이나 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집 근처 인천대교에 올라 간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던 그였다. 하지만 '동치미' 프로를 통해 어려운 삶의 과정을 이겨가는 모습이 여과 없이 방영되면서 개그맨 이혁재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끝이 어딘지 모르게 추락했다. 그 와중에 2012년부터 출연하게 된 TV '동치미'를 통해 내 생활의 민낯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잘 나갔던 시절의 모습이 아니라, 넘어져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을 통해 주부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동치미'는 종편에서 5% 이상 나오는 인기프로다. 출연하는 와중에도 출연료 압류는 물론 집도 경매로 모두 날아가 버렸다. 부끄러운 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다 보니, 팬들이 인간적으로 인정을 해주더라. 오히려 위로하고 함께 해 줬다. 이제 나를 '동치미 이혁재'라고 부른다.(웃음) 이제는 주부들이 저의 왕 팬이 되었다."

개그맨 이혁재는 1999년 MBC 10기 개그맨 공채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무명의 서러움도 없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다. 2004년에는 KBS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5년만에 이뤄낸 가파른 성공이었다. 거침없이 상승곡선을 타던 이혁재는 2010년을 기점으로 솟아오른 만큼 빠르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난이도 높은 롤러코스터 같은 그의 인생굴곡을 보며 과연 김동완 교수는 어떤 말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사주는 채워가는 것이다. 완벽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없다. 음양의 원리처럼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그의 사주로 볼 때, 주식으로 말하면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형세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기운이 상승한다. 그의 사주팔자는 여름 생이라 화(火)기운이 많다. 내년부터 금(金)기운이 보인다. 특히 올해 병신(丙申)년은 병화(丙火)와 신금(申金)이다. 임수(壬水)날에 화(火)가 많고 금(金)은 금생수(金生水)로 사주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된다. 균형을 이루니 기운이 생동하며 문서상의 확장이 엿보인다."

김 교수는 낮은 억양으로 알기 쉽게 사주를 풀어 들려주면서 말을 이었다. 이혁재의 사주에 과연 연예인의 운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사주는 수(水)의 날에 화(火)가 많아 현무당권격(玄武當權格)이다. 이런 사주는 명예, 인기, 권력을 잡게 된다. 이와 비슷한 사주로는 전대협 1기 의장이었고 국회의원과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한 임종석씨가 있다. 수(水)는 총명함, 화(火)는 예술성이 있다. 건축이나 연예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사주용어로는 육친(六親)에서 재성(財星)이 강하여 대인관계가 뛰어나고 자신감이 넘친다. 리더가 되려는 기질도 갖고 있다. 이런 경우 정치가나 사업가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과도한 확장으로 마무리가 약해 굴곡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

처음 개그맨으로 데뷔한 시절의 이야기도 추억처럼 들려줬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시 희망을 펼치는 개그맨 이혁재의 모습에서 마치 먼 길을 돌아온 선인의 풍모처럼 허허로운 기운마저도 느껴졌다.

"98년도 인하대 3학년 때 강호동씨가 진행하던 '캠퍼스 영상가요'라는 프로에 장기자랑 '차력'으로 데뷔했다. PD들이 개그맨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본격적인 시작은 MBC 10기 공채개그맨으로 발탁되면서다. 중간에 '신인상'이라는 과정도 없이 2004년, 5년 만에 연예대상을 받았다. 그 이후, 몇 년간 전국 연예인 방송수입 1위라는 통계가 나왔으니 세상 무서운 줄 몰랐다."

김동완 교수가 본 개그맨 이혁재의 관상은?

이혁재의 관상은 원형과 네모 형이 결합된 얼굴이다.

원형은 대인 관계에서 쉽게 적응하고 어울리는 타입이고, 네모 형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구분하여 자신의 생각에 맞는 사람만을 선별하여 사귀는 타입이다. 이혁재는 원형과 네모형의 중간에 해당된다.

이런 관상의 특징은 일을 맡으면 끈기 있게 밀고 나가며 적극적이다. 반면, 눈 꼬리가 치켜 올라가고 얼굴이 큰 편이어서 다소 급한 면이 있다. 눈썹과 눈 꼬리가 치켜 올라가고 광대뼈가 불거져 있으며 코가 우뚝 솟아 강인해보이지만, 눈동자가 선하고 입술이 단정해 속마음이 여리고 감성적이며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동물의 상(像)으로 비교해보면, 황소와 하마의 특성을 닮아 우직함과 끈기가 있다. 일복도 넘쳐난다. 기본 심성이 황소의 기운과 하마의 기운이 있어 선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타입이다.
김동완 교수와의 인연은 2002년 그의 자녀이름을 작명해주면서부터였다.

"교수님이 저의 첫 아이 이름을 지어주셨다. 회사 'HH컴퍼니'도 교수님이 직접 지어 주신 이름이다. '하이 허브'의 약자다. 그 안에 '하이 허브 인천 글로벌 휴머니티'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문화콘텐츠와 인간적인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고향 인천에서 시작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해보자는 취지였다. 부도났을 당시에 '천하의 김 교수님도 틀렸다.'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식 같은 회사를 다시 살리고 있다. 얼마 전, 우연히 세계적인 그룹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발표한 신규 문화사업 법인이름을 보니 신기하게도 'HH컴퍼니(헬스 앤 해피니스)'였다. 7년 전 교수님은 그 이름을 제게 추천하면서 세계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동안 겪었던 부침(浮沈)은 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단의 과정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개그맨 이혁재는 MBN '동치미'와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 중이다. 올해에는 TV조선 '아름다운 당신', 채널A '아내가 뿔났다.' 등에 출연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이혁재는 충북 도민에게 따뜻하고 진정어린 신년 인사도 잊지 않고 전했다.

"충북 도민 모두 올해 상승의 기운을 받아 발전하시고, 웃을 일 많아지셔서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윤기윤 기자

김동완 교수 프로필

-충북대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석사
-길림대학 경제대학원 세계경제학 박사 수료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과 박사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국가지도자양성과정(KLS) 수료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신문 명예논설위원
-(사)한국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소통분과위원회 자문위원
-(재)한국청소년재단 운영이사 및 운영위원장

이혁재 프로필

-인천광역시 출생
-인하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2004년 KBS 연예대상 대상
-(현)HH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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