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2.22 13:00:15
  • 최종수정2015.02.22 12:59:45
올해 농촌지역 설 명절은 훈훈하지 않았다. 후진국형 가축 질병들이 명절 내내 농민들을 우울하게 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AI)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돼 버렸다. 설 연휴 내내 방역당국은 비상사태였다. 방역당국은 명절 며칠 전부터 고향 가는 길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고향 방문객들에게 가능하면 철새도래지나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일제소독도 실시했다.

그러나 올 설 연휴에도 구제역은 발생했다. 충주시 주덕읍과 괴산군 청천면에서 구제역이 각각 확진됐다.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병한 이후 수그러들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AI 역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미 전국 90여 농가에서 250만 마리가 넘는 오리와 닭이 살처분 됐다.

설 명절은 민족의 대이동으로 일컬어진다. 당연히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다. 그만큼 명절에 AI와 구제역 발병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연휴 내내 농민들은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우울한 명절이었다.

자칫 구제역을 옮길까 하는 걱정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출향인의 슬픈 광경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구제역이나 AI 발생지역 주민들도 마차가지였다. 고립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했다. 전화안부로 후일을 기약하기도 했다.

조를 편성해 비상근무를 한 공직자들도 우울하긴 마찬가지였다. 방역 담당 공무원들은 쓰디쓴 설 연휴를 보냈다. 구제역 차단방역으로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AI와 구제역이 발병한 지역의 자치단체 공무원은 더 그랬다. 가축질병이 친인척 귀향을 막고 명절마저 우울하게 한 셈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확인방역에 철저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당연한 절차다. 하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함께 백신 미접종 농가에 대한 엄격한 책임 부여 역시 아주 중요하다.

진천지역 구제역은 한 기업형 돼지농장의 안일한 방역운영이 화를 불렀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방역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 사건이었다. 질병당국의 초동대처 미흡은 항상 문제였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강화해야 한다. 다시는 질병으로 인한 피해농가가 없도록 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