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2.08 14:14:40
  • 최종수정2015.02.08 14:14:38
지난해 12월 충북도내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으로 호된 홍역을 치른 진천군이 요즘 또다시 아주 시끄럽다. 현 자치단체장의 중도 하차설이 나돌면서 보궐선거 기류가 감지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유영훈 현 군수가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유 군수는 직설적으로 억울함을 표하면서 항소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며 이번 판결에 불만을 표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번 판결은 '핵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이번 선고에 대해 지역정가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였다"와 "뜻 밖의 일이 벌어졌다"는 상반 된 의견이 나돌고 있다.

법정 판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보궐 선거를 염두에 두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세력과 동정 여론이 확산되면서 혼란스러운 일이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공직 사회까지 술렁이는 모습이다. 진천군청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인자리에서 비록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현 군수지만 그동안의 그에 대한 치적은 박수 받을 만하다는 얘기가 오가는가 하면, 혹시 있을 보궐선거에 염두를 둔 차기 주자 등에 대한 입방아가 한창이다.

업무에 몰입해야할 공직자들의 착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쯤 되자 진천군은 전 직원들에게 '이번 일에 휘말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는 공식적 엄명을 시달하는 극 처방을 내리며 에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

공직자는 선거에 전혀 관여 할 수 없고, 또 어느 한 쪽으로 치중해서도 안 된다. 더구나 공직자 신분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직접적 상관이 되는 자치단체장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을 무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 군수의 잔류냐 새 인물의 입성이냐를 놓고 마음대로 저울질 할 개인 권리는 있겠지만 직·간접적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

공직자들은 그 어떤 이가 상관이 되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 된다. 한 개인의 수족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구태여 정치적 문제 까지 관여해 섣부른 개인 의견 한마디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전체에 파장을 줘서는 분명 피해야 할 일이다.

공직자 신분을 망각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럴 때 일수록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면서 조용히 모든 결과를 기다려 주는 미덕이 필요하다.

이 정도의 공직 분위기라면 지역 곳곳의 심각한 분위기는 되레 짐작이 가는 일이다.

별별 소문이 난무 하고 있다. '아무개는 어떻고 아무개는 이렇다' 는 등 이른바 '카∼더라'소문이 떠돌고 있다.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기미도 포착되고 있다. 이번 일이 자칫 지역정서까지 이분화 시키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될 우려가 있다. 언제 이 같은 민심이 수습돼 예전처럼 정겹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분위기가 될지는 요원하다.

민심이 흉흉하면 지역 화합은 없다. 결과적으로 끝자락은 지역발전 퇴보라는 불명예만 낳을 수 있다. 불만 세력이라는 독버섯 같은 싹이 돋아나고 험악한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면 그 지역은 폐허나 다름없다. 모든 일은 아주 작은 빌미로 시작 돼 소문은 소문의 꼬리를 이어가면서 급속도로 지역에 파장을 끼친다. 지역정서를 해하는 안 좋은 일은 결과에 관계없이 더 더욱 빠르게 번진다.

진천 지역은 각 사회단체나 지역의 저명한 인사들이 나서 현재의 사태를 진정시키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