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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02 11:20:29
  • 최종수정2015.02.02 11:20:20
청주에서 발생한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건이 일단락 됐다. 충북경찰은 이례적으로 사건 전담 수사본부까지 설치했다. 그 덕인지는 몰라도 '뺑소니범은 반드시 잡힌다'는 가정도 증명됐다.

이번 사건은 CCTV로 인해 낭패도 보고 덕도 봤다. 경찰은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건물 외벽에 달린 CCTV 동영상 덕에 용의 차량을 특정 지을 수 있었다. 이 동영상이 범인의 자수를 유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좀 씁쓸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주일을 훌쩍 넘기고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엉뚱한 CCTV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차종을 공개까지 했다.

사고 현장 코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두고도 현장에서 700m나 떨어진 곳에 있는 영상에서 용의차량을 찾아냈다며 설레발을 쳤다. 유족 측은 줄기차게 제대로 된 현장 수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에서 되돌아오는 답변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러던 경찰이 갑자기 변했다. 강력계 직원까지 동원해 수사본부를 차렸다. 자발적 실행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크림빵 아빠'의 애틋한 순애보는 국민들을 들끓게 했다. 분노한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셈이다.

경찰력이 대거 투입된 당일 효과가 나타났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찾아냈다. 이 영상에서 용의차량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의 방범용 CCTV 영상에 대한 허술함을 만회한 셈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우선 국민적 관심이 경찰의 태도를 바꾼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력 집중은 사건의 조기 해결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여론의 주목을 받거나 상급기관의 질타가 쏟아지는 사건의 경우 해결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우리는 이 기회에 경찰의 사건 해결 태도와 의지가 개선됐으면 한다. 누구에게나 억울한 죽음이나 사고 앞에서는 '크림빵 아빠' 사연 못지않은 절절함이 묻어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윤철규 충북경찰청장의 '내 부모와 내 형제라면'이라는 슬로건은 아주 의미 있다. 가슴에 와 닫는다. 피해자들에게 가족처럼 다가서는 충부경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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