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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08 17:36:43
  • 최종수정2014.12.08 15:59:20
청주대 행정동 봉쇄가 시작 25일만인 지난 5일 해제됐다.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행정마비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끝맺었다.

김윤배 총장과의 대화를 원하던 총학생회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김 총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청주대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듯했으나 어딘가에서 행정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총학생회는 지난 11월15일 치러진 보건의료대·항공운항과 수시모집 면접자 400여명이 대기할 공간이 없고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자 수업거부를 해제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총학생회는 오는 19일 정시모집 등 수험생과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마비마저 해제했다. 학교를 생각하는 것은 총장이 아니라 학생들이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수시 합격자 발표로 행정마비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행정마비를 해제했다"며 한탄했다.

김 총장의 독선행정에 범비대위 기세가 한풀 꺾인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관심도와 투쟁 의지가 시들해질까 우려된다.

곧 있으면 청주대는 학사일정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다.

김 총장이 원하는 그림이 이것이었을지 모른다.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며 학생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시들해지기만 기다린 모양새다.

총동문회가 '청대인의 밤' 행사에서 그간 청주대 사태를 동문에게 밝히고 김준철 전 총장 동상철거를 찬성하며 힘을 얻고 있지만, 중심은 학생들이다.

우리나라 역사의 순간에는 항상 학생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2·8독립선언운동을 시작으로 4·19혁명, 유신체제반대운동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학생들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다.

청주대가 지난 8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직후 보여줬던 학생들의 응집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때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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