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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호남 자존심 싸움…충북 '미온적'

대전·계룡시 등 5개 기관, 대선 종료후 정부건의문
본보·도내 언론 문제제기에 호남권 반대 동참
지역 지자체·NGO '소극적'…정치권 대처 시급

  • 웹출고시간2014.02.23 19:28:25
  • 최종수정2014.02.23 19:28:15
호남고속철도의 대전 도심구간 병행 운행 주장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전시와 계룡시,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 5개 기관이 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2월 20일 정부 건의문을 통해 "호남고속철도 이용고객의 1/3 가량을 서대전역과 계룡역, 논산역 이용객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남 KTX가 대전권 역을 거치지 않고 오송분기역과 공주역을 거쳐 곧바로 호남권으로 향하면 기존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TX 호남선이 현재 서대전역을 기준으로 1일 48회 왕복 운행하고, 전 구간 이용객 660만 명 가운데 대전권이 전체의 29%인 190만 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내세워 2015년 전용선만 운행하면 공주·익산역 등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기존선 병행을 위한 논리로 내세웠다.

이에 본보와 도내 각 언론이 대전·충남권의 기존선 경유 주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호남권 지자체와 언론, 경제계 등이 기존선 경유 반대에 동참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 2013년 1월 6일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인 오송~남공주~익산 신설 계획을 이행해 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토해양부장관 등에 송부했다.

전북상협은 당시 건의서를 통해 "20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충청권에서 전용선과 기존선을 병행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전북도민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전·충청권(대전시,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5개 기관에서 주민불편을 이유로 당초 계획된 노선 외에 대전지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은 호남권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자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대전·충청권의 요구대로라면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전용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 등으로 이어지는 '일반선로'를 병행해 운행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일반선로를 경유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시속 300㎞의 절반수준인 시속 150㎞로 속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북도의회와 광주시, 광주시의회, 광주상공회의소 등도 발끈하고 나섰다.

당시 광주시 관계자는 "호남선 KTX는 낙후된 호남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용산∼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182.3㎞ KTX 전용선로가 돼야 한다"며 "공사 완공을 앞두고 소모적 논쟁이 계속 제기될 경우 호남권이 공동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남고속철도 기존선 병행에 대해 호남권이 거세게 반발한 가운데 충북에서는 도와 일부 NGO가 언론 취재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당시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본보 통화에서 "KTX의 생명은 빠른 속도다. 기존선 운행 병행을 주장하는 것은 KTX 건설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오송분기역이 경부·호남고속철도 환승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대전·충남권과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호남고속철도 기존선 경유 주장은 선거를 앞둔 선심성 공약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된다. 다만,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권선택 전 의원이 당론채택 등을 운운하는 주장에 대해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 김동민·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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