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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 화려한 캠핑, '글램핑(glamping)'

캠핑도 변하고 있다

  • 웹출고시간2013.08.18 16:57:58
  • 최종수정2014.01.12 15:57:58

야외에서의 캠핑은 도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언제나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캠핑을 떠나보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최근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인기 여파로 가족캠핑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여행이 주는 매력이 크다 해도 사실 내 집 만큼 편안한 곳은 없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보다는 편안한 숙박업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관광을 즐기는 여행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되면서 대자연의 품 속에서 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새로운 캠핑 트렌드 글램핑(glamping)이 화제다. 모든 것을 럭셔리하게 갖춰 놓고 몸만 가도 되는 글램핑은 기존의 캠핑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휴가 시즌이 한풀 꺾인 지난 주, 동해의 강릉 연곡해변가로 글램핑을 떠났다.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도 이젠 옛말

3시간이 넘는 운전 중에도 푸른 동해(東海)를 보게 되리라는 기대감에 지루함도 잊은 채, 스치는 성하(盛夏)의 녹음 또한 행복감을 준다. 쉽게 바다를 보지 못하는 내륙인들에게 바다는 여전히 그리운 대상이다.

"바다다. 바다가 보여!"

'바다'라는 그 한 마디가 주는 청량감은 놀랍다. 피로가 시원하게 가셔버린다. 단번에. 휴가의 절정을 비껴간 탓인지 바닷가에 펼쳐진 글램핑 장은 한산해보였다. 해변에 설치된 캠핑장 덕분에 예약된 자기 구역까지 차를 댈 수 있어 짐을 옮기기에 한결 편했다. 아이들은 준비해간 아이스박스를 들고 아내와 나는 1박2일 동안 필요한 옷가지가 담긴 배낭을 메고 지정된 블록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이 먼저 '와아' 하며 탄성을 낸다. 자신들이 하룻밤 유할 장소가 럭셔리한 텐트니 들떠 보인다. 솔밭사이에 펼쳐진 글램핑과 푸른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풍겨나는 음식냄새가 행복했다.


글램핑은 넓고 고급스런 내부가 인상적이다. 마치 행사장에 쳐놓은 천막처럼 규모가 커 조금은 낯설었다. 전기시설까지 세심하게 갖춰져 조금의 불편함도 없을 듯 했다. 아이들은 먼저 바다로 달려가 버렸다. 텐트를 설치하는 시간을 줄이니 시간이 남아 의자에 앉아 주변을 감상하는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습기와 벌레를 방지하기 위해 정사각형으로 제작된 목제 바닥 위에 고급스런 텐트가 쳐져 있으니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자야 하는 캠핑의 불편한 기억은 사라져버렸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 버렸다.

화려한 캠핑 '글램핑'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글램핑은 완벽하게 갖춰진 텐트와 장비 그리고 취사도구가 있어먹거리를 준비해와 간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공기 좋은 숲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색다른 낭만을 즐기는 럭셔리 캠핑, 글램핑이 인기 있는 이유다.


호텔ㆍ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가장 먼저 글램핑을 소개한 곳은 제주신라호텔이다. 급증하는 캠핑 수요를 호텔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북미와 유럽에서 유행하는 글램핑을 선택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글램핑 전용 장소까지 등장하는 등 캠핑 문화 확산과 함께 또 다른 야외 취미로 새로운 유행의 물결을 타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글램핑 장소도 넓어진다. 캠핑이라기보다는 시설 좋은 방갈로에 온 느낌이다. 벌써 가을 저만치 온 듯 귀뚜라미 소리가 파도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했던가. 아쉬운 점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난 뒤, 글램핑에 샤워할 부스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시설이 낡고 좋지 않은 연곡해수욕장 공공샤워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고급스런 캠핑이란 말이 무색하게 하는 점이다. 글램핑은 이미 북미, 유럽 등에서는 부유층의 여가 트렌드로 정착했다. 글램핑은 '고급스런 캠핑, 화려한 캠핑, 편안한 캠핑'으로 불리어지며, 여행자들이 캠핑장소를 직접 물색하여 덩치 큰 텐트 장비를 들고 가 직접 텐트를 치는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편해지고 있다

멀리 밤바다가 그대로 그림이다. 고기를 굽고 먹으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옆 텐트와의 간격도 넓어 우리들만의 저녁이 평화로웠다. 아이들은 다시 바다로 나갔다. 진홍빛 낙조 속에 가까이 등대불이 깜박이고, 먼 바다에는 오징어배가 환하게 불빛을 밝힌다. 올 여름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던 해변도 이제 임무를 다한 듯 고요하게 잠들어 있다.

비좁고, 불편한 잠자리로 기억되는 캠핑의 추억. 힘겹게 짐을 나르고 멀리서 물을 떠오며 고생스러웠던 캠핑시절도 이제 글램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밀려 저만치 흘러간다. 사람들은 점점 편해지고 있다.

호텔에서 마련한 글램핑의 가격은 1박당 35~40만(2인기준)이다. 좀 더 저렴하게 글램핑을 즐기려면 소셜커머스 시장인 '위메프, 티몬, 쿠팡'을 이용하면 좋다. 성수기 때도 10만원~15만원이면 예약이 가능하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 전국 글램핑장

-신라호텔제주 글램핑빌리지 / 064)735-5179

-이지글램핑 / 041)752-6377

-곤지암리조트 아웃도어디너 / 031)8026-5564

-라벤트리 그램핑존 / 02)332-6706

-롯데호텔제주 글램핑장 / 064)731-4261

-아난티클럽 서울 글램핑장 / 031)589-3457

-호텔현대경주 글램핑장 / 054)779-7301

-웨스틴조선호텔부산 글램핑장 / 051)749-7437

-글램핑 코리아 / 070-4809-9099

-글램핑 클럽 레스피아 / 010-7709-0114

-아날로그캠프 / 043-212-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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