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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2.25 18:09: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덕준

충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누구나 가슴에 닮고 싶은 한 명의 위인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이순신 장군과 같은 용맹스런 장군을 그리는가 하면, 나이팅게일과 같은 백의의 천사를 꿈꾸기도 한다. 이렇듯 누군가를 본받고 싶은 맘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 결과이리다. 난 누구를 본받고 싶었을까· 과거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막상 떠오르는 위인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팍팍해진 삶에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기 그지없다.

어제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였다. 많은 이들이 가슴벅차하며 맞이한 대통령은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그리고, 그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 왔던 많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였으며, 우리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노라 하였다. 한표한표를 모아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국민 앞에 경의를 표하는 취임사를 듣자니 뛰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얼마나 가슴벅찬 말인가· 일국의 대통령이 존경해 마지않는 우리는 이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다. 그렇기에 18대 대통령께 우리는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한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가겠습니다.'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으로 국민들이 근심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세세히 열거할 필요가 있을까· 그가 말하는 부흥, 행복, 융성의 단어에 함축된 많은 의미들은 늘 우리가 바라던 것이었으며,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부흥, 행복, 융성에 빠진 것이 있다. 어제의 취임사에 '한강의 기적'이 4번이나 강조되었다. 60-70년대 한국의 기적을 일구어낸 그 역사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한강'이란 단어가 왠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발전전략을 그대로 답습할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대한민국의 넓은 국토에는 한강 뿐만 아니라, 낙동강도 있고, 영산강도 있고, 금강도 있고, 그 사이사이를 흐르는 수많은 강줄기가 있다. 지방은 그렇게 이 국토를 이루는 한 뿌리의 가지들이다.

어찌 '지방'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빠져있다. 경제부흥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에 더하여 이 시대 지방이 겪고 있는 위기적인 국면을 일소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을 이끌어 나갈 묘수가 필요한데 말이다. 대한민국의 절반은 그것을 바라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그 뚝심으로 이제는 전 국토를 살찌울 때가 아닌가 싶다. 하여, 하나의 바람을 가져본다. 대통령의 가슴에 담겨있을 '균형발전'의 의지가 임기내내 표출되기를 말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절반이 바라는 균형은 '나홀로'가 아닌, '더불어,' '함께'인 것이다. 앞서 가는 자가 뒤처진 이들에게 손을 건네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란 단어가 지닌 푸근함이 18대 대통령의 임기내내 유지되고 키워져 국민 모두 행복해 하는 그런 나날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가 바로 우리 가슴에 본받고 싶은 대통령으로 오는 2018년 영예로운 역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취임사에 녹아 있는 많은 이들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5년을 힘차게 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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