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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이동경로 처음 규명됐다

조난됐다 1년만에 귀환
북한 청천강-랴오닝성 거쳐 몽골에서 여름
직선거리 1700km·하루최고 340km 비행

  • 웹출고시간2012.11.15 18:5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겨울철새 독수리

겨울철새이자 천연기념물(제 243호)인 독수리의 이동 경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규명됐다.

15일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에서 조난됐다가 구조된 5마리의 독수리중 1마리가 몽골고원으로 갔다가 월동을 위해 처음 조난지로 다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당시 조난된 5마리의 독수리에게 국내외 이동과 서식지 이용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GCT-B2로 불리는 위치추적 장치를 각각 부착했다.

그 결과, 올봄 방사된 5마리 중 '3281번 독수리'가 북한 청천강(4월 15일)→중국 랴오닝성(5월 5일)을 거쳐 최대 번식지인 몽골고원에서 여름을 나고 최근 파주로 다시 귀환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한 결과, '3281번 독수리'는 직선거리로는 1천700km, 또 하룻동안에 많게는 340k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밝혀진 독수리 이동경로 모습.

독수리의 이동 경로와 그에 따른 시간 소요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독수리의 월동 시기별 행동 특성과 번식·서식지 정보 획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독수리뿐만 아니라 큰 대형 조류인 큰고니, 저어새 등도 이동 경로 모니터링을 수행하여 천연기념물 보호관리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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