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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최고 겨울철새 도래지는 '충주 앙성수계'

국립산림과학관 지난 1월 센서스
개체수 뿐만 아니라 種도 가장 다양하게 날아와
'비내늪'이라는 천혜환경에 주변이 낙곡 농경지
미호천, 대청호보다 더 많아… 수면성 오리 때문

  • 웹출고시간2012.11.04 16:24: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내 수계중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날아드는 곳은 남한강 충주앙성 일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겨울 도내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1급·왼쪽)와 털발말똥가리(2급) 모습.

ⓒ 국립수목원
충북도내 수계중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날아드는 곳은 남강한의 충주 앙성 수계인 곳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앙성 수계에서는 가장 다양한 종류의 겨울철새가 관찰돼, 도내 최고의 겨울철새 서식환경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과학관이 2011년 1월 21~23일 사이에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를 얼마전 내놨다.

국립생물과학관은 92개팀 183명으로 조사요원을 구성, 망원경과 쌍원경 등을 이용해 전국 192곳의 수계를 관찰했다.

도내에서는 남한강 충주-여주, 대청호, 진천 백곡저수지, 초평저수지, 괴산호(칠성댐), 충주호, 미호천 등 7곳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그 결과, 지난 겨울 도내 수계 중에서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찾아온 곳은 비내늪이 위치한 남한강의 충주 앙성수계 일대로 총 1만1백여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전국 24위에 해당한다. <표 참조>

충북도내 2011년 겨울철새 센서스

또 남한강 앙성 수계에서는 전체 73종의 겨울철새가 관찰됐다. 이는 도내 최다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3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남한강 앙성수계 일대에서는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의 1급 멸종위기종과 큰고니, 큰기러기, 호사비오리, 독수리, 참매,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등 2급 멸종위기종이 동시에 관찰됐다.

이처럼 남한강 앙성수계가 겨울철새 서식지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일대에 비내늪이라는 천혜의 환경이 위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한강 수계에는 경기도 여주도 대상에 포함됐으나 그곳에서는 개체수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앙성수계 다음으로 개체수와 종이 많이 관찰되고 다양하게 찾아온 곳은 인근 충주호인 곳으로 나타났다.

충주호에서는 5천6백여 마리에 53종의 겨울철새가 관찰돼 전국순위 48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충주호에서는 멸종위기 2급종으로 큰고니, 큰기러기, 흰목물떼새, 말똥가리 등이 관찰됐으나 1급종은 보이지 않았다.

이밖에 단순 비교이기는 하나 대청호보다 청주 인근 미호천에 겨울철새가 더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찾아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 미호천에는 4천1백여 마리(전국 64위)에 43종(〃32위)이 찾아든 반면, 대청호에는 이보다 적은 1천3백여마리(〃123위)에 42종(〃37위)이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몇년 전부터 산막이 옛길 개통으로 사람의 왕래가 많아진 괴산호(칠성댐)에는 겨울철새가 적게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121개체수에 11종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이밖에 조사당시 결빙현상이 있었고, 또 겨울에도 낚시객이 많은 진천 백곡저수지와 초평저수지에도 철새가 매우 적게 날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센서스는 △도내의 경우 잠수형보다는 수면형 겨울철새가 많이 날아들고 △또 곡식이 떨어져 있는 농경지가 선호되는 점 등을 보여주고 수 있어, 향수 환경정책 수립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겨울 국내에서 철새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은 영암호(22만8천마리), 고천암호(15만3천〃), 아산호(4만4천〃), 태화강(4만7백여〃), 남양호(3만5천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은 창오리(43만6천〃), 청둥오리(12만6천〃), 떼까마귀(8만9천〃), 쇠기러기( 7만8천〃), 흰뺨검둥오리(6만1천〃) 순으로 오리류가 다수를 차지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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