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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개통 1년… '교통 허브'로 힘찬 도약

개통 초 교통편·주차장·편의시설 부족 등 갖가지 문제점 노출
각 기관과 유대 강화…지역 홍보·다양한 이벤트 통해 활성화

  • 웹출고시간2011.10.30 19:21: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오송역은 개통부터 많은 문제가 돌출됐다.
시설과 접근성, 주차문제와 안내표지판, 입점 시설 부재 등 개선해야할 일들이 많이 지적됐다.
1년이 지난 지금, 오송역은 하나씩 답을 찾아가고 있다.
첫 돌을 맞은 오송역의 그간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
◇2010년 11월1일 KTX오송역 개통

지난해 경부고속철 2구간 개통으로 오송에 정차하게 된 KTX 고속철이 힘차게 오송 역사를 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11월1일, 오송역에도 정차를 시작했다.

충북이 본격적인 고속철시대를 여는 순간이었다.

오송역 개통은 충북을 교통의 변방에서 중심 허브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오송역은 지난 2008년 6월 착공, 276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65㎡, 주차대수 900대, 4홈 10선의 대규모 현대식 역사로 건설됐다.

경부선은 상·하행선이 요일에 따라 각각 하루 21회씩 정차하며 호남선은 상·하행선이 각각 4회씩 정차하게 됐다.

◇개통 초기 문제 곳곳 발견

개통 당시 예상 일일 이용객수는 3천800~9천800명이었다.

그러나 실제 이용객은 2천270명으로 계획에 크게 못미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교통 문제였다.

오송역을 통과하는 버스 노선 횟수가 적어 가기가 힘들었고 심지어 버스 정거장마저 설치되지 않았다.

승용차를 이용해 찾아가기도 어려웠다.

안내표지는 도로표지규칙에 따라 국도 선에 한 개밖에는 설치할 수 없었다.

오송역은 부랴부랴 임시안내판을 가는 도로에 세워 안내하기에 바빴다.

KTX오송역(충북 청원군)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 차량으로 가득 메웠다.

주차할 공간도 부족했다. 호남고속철 편입 511면이 닫혀 한 쪽 353면만 개방하면서 불법주차 차량이 주변을 메웠다.

여기에 주차료도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일었다.

역사 에스컬레이터도 심심찮게 고장 나 이용객들의 불편을 샀고 역 천장에서 비가 새는 일도 발생했다.

역사에는 단지 편의점만 입점해 썰렁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돌출한 데는 서둘러 개통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12월31일까지 공사기간이었지만, G20회의로 정부에서 조기 개통을 지시한 것이다.

◇오송역 지역 홍보, 역사 이벤트 등 다양한 노력

지난해 11월 KTX 개통을 알린 오송역. 사진은 오송역 전경.

그렇다고 남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송역은 역사 시설에 대한 보수를 시작했다.

갖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코레일 측은 오송역 활성화 TF팀을 구성, 오송역 살리기에 나섰다.

자체 활성화 노력뿐 아니라 각 기관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를 위해 외국 공무원 견학 방문, 충북도 홍보대사 견학 방문을 유도했고 바자회 행사 홍보, 청원생명축제 기간 중 홍보 등 다양한 홍보를 펼쳤다.

새해 인사, 설맞이 행사, 개통 100일 행사, 오송역 스토리텔링 제막식, 추석맞이 행사, 매월2·4주 문화 이벤트 행사 등 고객 서비스 행사를 벌였다.

인근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강외면과 만수리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역 발전위원회도 발족시켰다.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민화부채전도 열었다.

오송역 광장을 방송(가요베스트) 촬영지로 활용키도 했다.

불법 주차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 협의를 가졌다.

효성병원, 연기교육지원청, 흥덕경찰서, 육군2161부대 등 지역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외면 지역주민 초청 가정의 달 행사, 연제리 노인회관 개관식 참석 축하도 잊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청원생명체험 열차를 첫 운행하고 충북도 시각 장애인 복지연합회 점검요원들의 실습 교육장으로 제공했다.

또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청원군수, 충북대총학생회장 등을 1일 명예역장으로 해 오송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믿음의 집 돕기, 강외면 점심나누기, 청주노인요양원 짜장면 봉사, 충북도 노인복지과 어르신 점심 배식 봉사, 사할린 동포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했다.

농촌일손돕기, 복지시설 봉사, 영화관람 지원, 경주여행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활성화 노력 결실, 이용객 증가

개통 1년을 맞은 오송역사에 이용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오송역은 이용객이 지난달 누적인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오송역의 노력은 점차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우선 오송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가 증편됐다. 기존 50편에서 80편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용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오송역 보도육교도 설치했다.

주차료도 지난 9월1일부터 50%가 인하됐다.

주차장은 354면에서 지난 1일부터 B주차장 383면과 C주차장 54면 등 437면을 개통, 791면으로 확대시켰다.

이정표 문제도 해결됐다.(본보 보도)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심사 위원회를 열어 KTX 2단계 신설역 특례 조항을 적용해 안내·정비토록 결정했다.

이로 인해 기존 1개에 불과했던 안내표지판은 24개로 늘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역사내 초기 편의점만 입점한 유휴공간도 스테프핫도그, 테마카페, 호두과자, 웨딩홀 등이 속속 입점했다.

이로 인해 이용객도 증가했다.

하루 2천270명에서 현재는 3천300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만7천702명에서 지난달 10만1천818명으로 늘어 9월말 현재 오송역을 이용한 누적인원은 약100만 명을 넘어섰다.

오송역세권 도시개발구역지정이 완료됐고 전국 최초로 역사내 컨벤션&웨딩홀을 유치했다.

◇정차횟수 증편, 웨딩홀 정착, 역세권 개발 과제

코레일이 정차횟수를 부득이 줄이면서 지역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지난해 11월1일 정차횟수는 46회(금요일)였다. 이후 지난 7월1일 정차횟수는 45회로 줄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이 전국적으로 횟수를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 5일 42회로 정차열차를 줄였다.

코레일이 기존 KTX 정차역 정차횟수를 최소화함에 따른 감소였다.

전라선 KTX운행 횟수는 1일 10회로 다른 노선에 비해 운행 빈도가 낮아 우선적으로 익산~여수엑스포간 정차 횟수를 증대했다.

코레일은 KTX산천 추가 편성 도입 시 오송역 이용인원 증가 추세에 맞춰 정차횟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전라선 오송역 정차도 KTX산천 추가 편성 도입 시 열차 운행 체계를 전면 개편할 시기에 맞춰 전라선 KTX를 정차시킬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도 최대 과제다.

오송역세권과 오송 연계교통 확보는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역세권 개발에 밑그림이 최근 제시돼 향후 계획대로 성공적 추진이 관건이다.

전국 최초 철도역사내 컨벤션&웨딩홀

철도 역사 상 최초로 시도된 컨벤션&웨딩홀도 순조롭게 진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까지 100여건이 예약돼 현재까지는 큰 고민이 되지 않고 있지만, 정착이 중요하다.

또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인근 도시 건설이 가속화되면 현재보다 이용객은 훨씬 늘어난다.

보건의료행정타운, 첨단의료복합단지, 생명과학단지 공장 등 주변 여건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향후 오송의 정주여건이 양호해지고, 읍 승격이 결정된 오송의 인구가 증가하면 오송역은 더 호기를 맞는다.

건설 중인 호남선이 완공되면 오송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현재보다 상당히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미래 주변 여건의 호재와 함께 오송역을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오송역 관계자는 "1년을 회고해 볼 때 무엇보다 오송역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고속철 시대에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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