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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21세기 한반도 '철도 허브'로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대전보다 발전 가능성 커"

  • 웹출고시간2011.04.13 21:11: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때 여객은 물론 화물도 취급하지 않던 조그만 시골역이었다. 하지만 고속열차(KTX) 정차와 함께 21세기 한반도의 허브(Hub)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로 오송역(청원군 강외면 봉산리 370-1)이다.

오송역 전경

◇전국 유일의 KTX 분기역=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지도에 따르면 남한의 중심 부근에 자리잡은 오송역은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의 분기역이다. 충북 에서 하나 뿐인 KTX역이고,전국에서 유일하게 KTX를 직접 갈아탈 수 있는 역이다. 호남고속철도는 오는 2014년 오송~광주 송정리역 구간이,2017년에는 오송~목포 전 구간(총연장 230.9km)이 개통될 예정이다. 오송역은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보건연구원 등 그 동안 수도권에 있던 6개 보건복지 관련 정부 기관 이전과 함께 지난해 11월 1일부터 KTX가 정차,기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983년 2월 이후 중단됐던 충북선 일반 열차(무궁화호·누리로)도 KTX와 함께 정차하고 있다. 인근에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앞으로는 전철·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도 이곳에 등장하게 된다.

우선 내년 2월이면 세종시~오송역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도로(BRT 2개 차로 포함·총연장 9km)가 준공돼 입체교차로(1곳) 정차시간을 포함해도 10분이면 역에서 세종시까지 갈 수 있다.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착공할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연장 노선도 만약 기존 국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확정되면 조치원을 거쳐 오송역을 경유하게 된다.

2복선전철화 철도로 건설될 예정인 충청권철도도 오송역을 지난다. 정부는 1조1천708억원을 들여 논산~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간 철도(총연장 106.9km)를 2016년 이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학수 오송역장은 "현재 하루 평균 승객이 2천900명 정도이나 올 연말부터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승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역사도 부산이나 대전역보다 크게 지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 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도'. 오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오송역이 한반도의 철도교통 중심지임을 금세 알 수 있다.

ⓒ 국토해양부 제공
◇오송은 '21세기의 대전'?=대전은 1905년 경부선에 이어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된 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경부-호남선의 분기역이라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수도권과 영·호남등 전국에서 사람과 물자가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당초 공주에 있던 충남도청도 1931년에는 교통요지인 대전으로 이전됐다.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 초기에는 20여일간 임시수도가 되자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들면서 10만명 수준이던 인구가 갑자기 100만명선으로 늘었다.

하지만 오는 2014년 오송~광주 송정리역 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호남선 KTX는 대전을 거치지 않는다. 게다가 대전역에서 약 1.3km 거리에 있는 충남도청도 내년말까지 내포신도시(예산·홍성 경계)로 이전할 예정이어서,대전역이 우리나라 철도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오송은 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한반도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코레일(철도공사) 관계자는 "오송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배후에 행정(세종)과 과학(오창)단지가 있어 대전보다 더 짧은 기간에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충남 / 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오송역은…다섯그루 소나무서 지명 유래

1970년대의 오송역 모습.

☞오송역=신라시대에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설이 전해져 오는 소나무 다섯 그루((五松)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가 서는 면 소재지 역이다.

1920년 11월 충북선(조치원~제천시 봉양·총연장 129.2 km)이 개통됨에 따라 이듬해 11월 1일 문을 열었다. 하지만 승객수가 너무 적어 철도청에 의해 1972년 7월에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강등됐고,74년 3월 소화물 취급이 중지된 데 이어 74년 12월에는 역이 폐쇄됐다. 77년 9월 충북선 복선화와 함께 역사가 신축되면서 보통역으로 부활됐으나,철도청의 경영 합리화 정책에 따라 80년 10월부터 화물이,83년 2월부터는 여객 취급이 중지됐다가 지난해 11월부터 KTX와 무궁화·누리로가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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