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도 그렇게 갔습니다. 햇살이 몇 잎 남지 않은 봉숭아 꽃 위며 코스모스 위에 야무지게 떨어집니다. 끈적끈적하게 휘감던 습기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밤이 되면 풀벌레 울음이 깊어갑니다. 아침마다 이불을 끌어 덮는 내 모습을 봅니다. 삶의 언저리에 맺힌 여름의 아픔이 시린 알갱이 되어 변명도 할 새 없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이 이렇게 소리 없이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삶에 지친 몸을 이끌고 컴컴한 산길을 걷는 것과 매 한가지 이었습니다. 아예 잠을 설치기가 일쑤였고 오만가지 일들이 엉켜서 속앓이 하는 날들이 잦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욕심에 스스로가 무겁게 세상을 바라다보았습니다. 헤쳐 나가기엔 아직 힘이 부쳤고 나의 생각도 어리석었습니다. 온몸이 달떠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스스로가 알면서도 어쩌지 못했습니다. 절망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며 아예 자신을 놓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맵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머리가 허옇도록 열심히 살아왔지만 항상 맺고 끊음이 불명확했습니다. 위선이었습니다. 옳지 않은 것을 알지만 생계에 매달린 자신에게 관대했습니다. 하루하루 매조지
'한중록(閑中錄)'은 부군 사도세자를 잃은 혜경궁 홍씨의 눈물어린 일기다. 이 기록을 보면 조선 왕실의 조기교육에 대한 내용이 흥미를 끈다. 홍씨는 '사도세자가 한살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두 살 때는 한자 60자를 읽었다'고 술회했다. '(전략)...두 살 때 글자를 배워 60개 정도의 글자를 쓰셨고, 세 살 때는 다과를 받으시자 수(壽)자나, 복(福)자 찍은 것만 잡수시고 (중략)... 또 천자문(千字文)을 배우시다가 치(侈)자와 부(富)자가 나오자, '치'자를 손으로 짚고 자신이 입은 옷을 가리키며 '이것이 사치다'라고 하셨다' 조선 12대 임금 인종(仁宗)은 만 2세 때 글을 읽었다. 사관들은 인종의 총명함을 실록에 기록까지 한다. 인종은 일찍 승하했지만 효성이 지극했다. 전왕 때 죽은 조광조등 젊은 지식인들을 복관시켜 억울함을 풀어주기까지 했다. 신동 김시습(梅月堂 金時習)은 서당을 다니던 다섯 살 때 세종 앞에 불려갔다. 어린이는 임금 앞에서 '삼각산'에 관한 시를 지어 왕을 감탄케 했다. (金溪筆談) 세종은 특별히 비단 50필을 하사했다고 한다. 왕실의 조기교육 못지않게 일반의 교육열도 대단했다. 도회는 물론 산골에도 서당이 없는 곳
[충북일보] 일자리 상황이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40대가 심각하다. 지난달도 다르지 않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그때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0%로 7월에 비해 0.7%p 상승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8월(10.7%)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취업자 수도 39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0대 후반에 비해 10대 후반과 20대 전반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수요만큼 일자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았다. 연령대로 봐서 음식·도소매 분야 일자리를 찾는 계층이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8월만 보더라도 15∼19세의 실업률(11.4%)이 20∼29세 실업률(9.9%)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오른 수치다. 20대 중후반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직을 염두에 두고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15∼19세이거나 20대 초반은 대부분 아르바이트 취업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9월 10~17일까지 8일간 역대 최대인 63개국 6천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주시 등 7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다. 1990년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회 이후 13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75개 종목 경기에서 전 세계 소방관들이 기량을 겨루고 소통 화합하며 축제의 장을 방불케 한다. 소방차 운전이면 운전, 요리면 요리 못하는 게 없고, 수영 등 각종 스포츠에서도 운동선수 못지않게 솜씨를 뽐내는 소방관들은 축제 같은 경기를 통해 또 다른 끼를 발산중이다. '세계 소방관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대회는 서로간의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한편, 각 나라의 소방 정보도 교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불보다 뜨거운 영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제 인생의 큰 즐거움입니다." 1회 대회부터 13회 연속 참가한 소방관대회 '터줏대감', 뉴질랜드 현직 소방관인 폴 싱글씨가 밝힌 소감이다. 소방관(消防官)은 영화가 아닌 현실 속의 히어로이다. 화재 및 재난, 재해를 예방하고 대응하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구조ㆍ구급활동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한다. 소방청
짧은 외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잘 정돈된 한국의 농촌을 보는 듯했습니다. 우리와 다르다면 인구는 적은데 너른 땅을 지녔기에 고층건물이며 아파트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지요. 이밖에도 우리네와는 다른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가로수를 그다지 조성하지 않았더군요. 인구밀도가 적은 곳들의 공통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스페인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드넓은 땅을 인위적으로 가꿀 수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곳에서는 현수막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도시의 이곳저곳에서 질서 없이 펄럭여 경관을 해치는 그것들이 전혀 눈에 띄질 않은 것이지요. 교회 또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십자가를 하늘 높이 올린 첨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클랙슨을 울리는 자동차의 모습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네 거리에서는 앞차가 조금만 더듬거려도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그 날카로운 소리를 거의 들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눈에 번쩍 띄는 경관 또한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여유롭고 평화스러울 뿐이었지요. 때문에 여행 기간 내내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관광자원화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의
일상생활에서 상호간 기억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적잖은 편이다. 무엇보다 상대방에 관한 기억을 말할 때 그는 분명히 기억력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넉넉히 해줄 게다. 1970년대 우리는 자석식 전화기를 사용했었다. 전화기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열심히 돌리면 교환이 전화를 받았다. 그런 후 전화를 걸 곳을 번호로 말하면 교환원이 통화를 연결해주던 시절이다.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 교무실에서의 일화다. 외부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학생의 이름만 말하기 일쑤다. 전화를 받은 교원이 몇 학년 몇 반이냐고 반문하면 학년까지는 알지만 반을 알지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런 때마다 교무실에서는 나를 불러 묻는다. 그 학생 몇 반 몇 번쯤 보라고 하면 거개 틀리지 않았다. 교무실에서는 내게 이구동성 머리가 좋다거나 어쩌면 기억력이 그리도 좋으냐고 칭찬인지 은근슬쩍 하릴없어서 학생들 학년 반 번호나 외우느냐는 투로 말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필자가 과거 사범학교를 다닐 때는 남녀 공학이었다. 현관 동쪽엔 여학생들 교실이 있었고, 서쪽엔 남학생들 교실이 있었다. 골마루 창가에 서서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여학생들이 운동장을 대각선으로 질러 교문을 향해 몇몇이 가
나에게는 언니와 여동생이 있다. 말 그대로 세 자매. 허나 나는 예쁘다고 소문났다던 '맹진사댁 셋째 딸'은 당연히 아닐뿐더러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빨강머리 앤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을 누가 알려나.(신기하게도 소설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맹진사댁인 우리 집에서 셋째 딸이 제일 예쁘다.) 아무튼 동성인데다가 적당하게 나이 차이도 나다보니 셋이서 복작거리던 집안은 조용할 틈이 없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싸웠다가 못 붙어 있어서 안달이 났다가를 반복했고,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집에 박혀 우리끼리 있는 시간을 더 즐거워했다. 자라면서 자매가 많아 좋은 점은 더 생겼다. 어린 시절 주먹을 쥐고 싸우던 일은 없어지는 대신 서로 고민을 상담하기도 하고 엄마가 하면 잔소리라고 진저리쳤을 말들이 수다 속에 섞이기도 했다. 게다가 옷이며 가방, 액세서리를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고, 셋 다 발 사이즈가 비슷하다보니 신발도 바꿔가며 신기도 했다. 때로는 쇼핑하는 게 귀찮아 동생 것을 내가 입거나 신는 대신 동생은 새것을 사도록 현금을 쥐어주는 일도 간혹 있었다. 그 와중에 나 혼자만의 불만이 있었다. 20대가 되면서 여자들로 바글거리는 집에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청주에서 충주로 가는 36번 국도를 가다 보면 증평을 지나 도안면 화성리라는 곳에 '울어바위'라고 유난히 크게 새긴 마을 표지석을 볼 수가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마을 이름이 이상해서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데 정작 마을에 들러 살펴보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울어바위는 찾을 수 없고, 거대한 울어바위 마을 표지석이 마치 자신이 울어바위인 것처럼 마을 입구에 덩그러니 서 있다. 이 울어바위라는 마을 이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울어바위 마을은 한자로 명암(鳴巖)이라 표기하고 있으며 본래 청안군 북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성도리(城都里), 구화리(九花里), 상작리(上作里), 행화정리(杏花亭里), 칠곡리(七谷里), 하작리(下作里), 명암리(鳴巖里), 비석리(碑石里) 일부를 병합하여 구화(九花)와 성도(城都)의 이름을 따서 화성리라 하여 괴산군 도안면에 편입되었다. 1990년 괴산군 증평읍, 도안면을 관할하는 충청북도 증평출장소가 설치되었다가 2003년 증평읍이 증평군으로 승격되면서 도안면이 괴산군에서 분리되어 증평군에 소속하게 되었다. 마을 표지석에 보면 울어바위 마을의 유래와 전설이 다음과 같이 기록
[충북일보]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14.3%다. 2000년 65세 비율 7%를 넘겨 고령화 사회가 된 지 17년 만에 고령사회 진입이 확정됐다. 충북도내 상당수 시·군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관련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노인들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각종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교통사고에서마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폐지 수집 노인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유독 높다. 손수레를 끌고 도로 위를 이동하다 보니 교통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노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6명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의 3배다.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노인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충북의 경우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3년간(2015~2017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분석한 결과 그렇다. 27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 전국에서 세 번째
세계 속 치안 강국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촬영과 가정폭력·스토킹·데이트 폭력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그 불안감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남성보다 여성이 신체적인 약자라는 심리가 작용해 여성범죄는 항상 존재했으며 여성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적 관심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對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하여 여성범죄에 적극적인 예방 및 수사를 펼칠 수 있는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전국 공중화장실 38,957개의 불법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 골목길 등 여성불안환경 개선을 위한 CCTV·비상벨 등 방범시설물 설치를 했고 지난해 대비 성폭력 발생 2.3% 감소, 불법촬영은 5.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하여, 민갑룡 경찰청장은 여성대상범죄의 예방과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제1호 치안정책인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이 8월 2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앞으로 추진단은 여성대상범죄와 관련된 치안정책을 총괄 관리하고 유관기능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정책 조율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대상범죄에 발 빠르
[충북일보] 수도권은 넘쳐나서 난리고 지방은 부족해서 아우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아주 이상한 나라가 돼 가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대규모로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해 천정부지로 오른 수도권의 집값을 잡을 요량이라고 한다. 하지만 충북 등 비수도권은 미분양 물량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집값마저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자꾸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수도권 내 기업 활동과 주민 생활의 과도한 제약을 풀어주려는 의도라고 한다. 정부가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내 놓은 LH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21개 지역 1천272만3천㎡에 9만6천 가구의 주택 공급이 추진 중이다.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 바람에 지난달 과천 지역 그린벨트 매매가 급증했다.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주택 공급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한 기획부동산과 구매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벗어난 충북 등 비수도권의 사정은 다르다. 아파트 가격 하락이 우려될 정도다. 이런 시점에서 무리한 그린벨
가도 가도 끝없는 수평선 너머 그리움을 찾아간다. 모래 위에 써놓고 온 내 이름 세 글자는 아직 남아있을까. 바닷물 속에서 춤추던 물풀도 여전히 자라고 있겠지. 파도에 자글자글 밀려다니던 조약돌의 안부도 궁금하다. 걸음마 배우기도 전에 엄마 등에 업혀서 떠나온 고향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향수에 젖어 고향을 추억하는 이들을 보면 부럽다 못해 열등의식이 생기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유년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서해안의 작은 섬마을을 고향이라 임의로 설정해 버렸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면 되는 것을 그렇게 오랜 세월 그리워만 했단 말인가. 고향이라고 하면서도 찾아갈 엄두를 못 내고 흘려보낸 세월이 반백 년을 훌쩍 넘겼다. 많이 늦었지만, 우리 세 자매는 지금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을 찾아간다. 열 살에 떠나온 섬마을, 꿈에 그리던 대청도에 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나 고향에 가요.' 아무나 붙들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은 배보다 앞서서 바다 위를 달린다. 누가 바다를 일컬어 유리 바다라 하였든가. 정말로 유리처럼 반드러운 바다가 햇볕을 받아 반짝인다. 에메랄드빛, 남빛, 감청 빛, 조금씩 다른 푸름 들이 잇대어 커다란 푸름을 만들고 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