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에서 야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담장 밖에서는 야구를 보기 위해 세 사람이 서 있다. 담장 높이는 160㎝. 키 170㎝로 셋 중 제일 큰 한 남자는 야구 경기를 보는 데 아무런 지장을 느끼지 않는다. 셋 중 하나인 여자는 키가 160㎝. 까치발을 해야만 경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까치발을 하고 있기에는 힘이 부치다. 나머지 한 사람은 초등학생 여자 아이로 키가 150㎝로 담장 넘어 야구 경기 관람은 도무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들의 야구 경기 관람 편의를 위해 10㎝ 높이의 발판 한 개씩을 똑같이 나눠줬다. 하지만 남자는 발판이 있건 없건 별반 불편을 못 느낀다. 여자는 발판이 주어지니 까치발을 할 필요가 없어서 한결 좋아졌다. 초등학생 여자 아이는 발판이 소용없다. 발판을 밟고 올라선들 키가 모자라 담장 안 야구경기를 볼 수 없어서다. 이번에는 발판 제공방법을 달리했다. 남자 발판을 회수해 대신 초등학생 여자에게 발판을 하나 더 얹어줬다. 그랬더니 누구나 편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었다. 바로 다른 조건에서 다르게 대우했더니 형식적 평등이 아닌 실질적 평등, 그러니까 정의롭게 된 것이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사회문화적·
국향 그윽한 가을이 깊어갑니다. 지난여름이 워낙 무더워서인지 조석으로 서늘하게 닿는 바람도 알싸한 향취로 느껴질 만큼 반갑습니다. 근래 지구상에 폭염과 혹한이 반복되는 이상기후라지만 아직은 계절이 어김없이 순환되고 있는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아내가 과일을 내어옵니다. 알알이 맺힌 포도 한 알을 입안에 넣으니 단맛과 햇빛의 향기가 가득 피어나며 저절로 이육사의 시 '청포도'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이육사는 포도 한 알에 이런 혜안을 담았지요. "먼 데 하늘이 알알이 꿈꾸며 들어와 박혀" 그러고 보면 이 포도 한 알에 하늘의 맑은 꿈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포도 한 알입니다. 자연이 베풀어준 성찬을 힘들이지 않고 입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맛있는 포도를 먹다보니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떠오릅니다. 인민군 장교가 동막골 촌장에게 물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죠?" 촌장은 무덤덤하게 대답합니다. "뭘 좀 잘 멕이면 되는 기라." 듣고 보니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합니다. 사람에게 먹고 사는 문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생
가족은 혈연에 의해 맺어지고 생활을 함께 하는 공동체이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행동양식과 문화 규범을 사회화 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집단이다. 가족이 흔들리면 사회 전체가 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명백한 일이고, 그러한 연유로 기본이 튼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가족의 존재가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가장 큰 아픔을 주기도 한다. 자식 걱정으로 하는 부모님의 잔소리와 간섭은 자녀에게는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그 마음을 알지만 제 마음 또한 몰라주는 부모의 잔소리가 야속하게 생각된다. 자식들 또한 온갖 불평불만이 부모에게 향한다. 하지만 부모이기에 만사를 감당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자식 걱정에 입이 마르고 삭신이 쑤실 정도로 통증을 느끼는 부모는 날이 갈수록 얼굴에 주름이 늘고 한숨이 는다. 사랑하는 가족이라지만 일방적인 표현으로 서로 어긋나기 시작하면 궤도수정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전생의 원수가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표현을 하나보다. 경찰청 전산망에 기록된 2003년부터 10년 간 발생한 존속살인 381건에 대한 연구발표가 눈에 띄었다. 존속살해의 가해자는 아들일 경우가 79.5%였고 가장 큰 동기는
김치는 무·배추·오이 등과 같은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고추·파·마늘·생강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려 담근 채소의 염장 발효식품을 말한다. 사람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가 필요한데 채소는 곡물과 달라서 저장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우리 고유의 식품이 바로 김치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김치의 가장 큰 특성은 김치에다 고추를 섞는 것이라고 하겠다. 고추는 비타민 C가 매우 많아서 사과의 50배, 밀감의 2배에 이른다. 또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고추에 많이 함유돼 있는 비타민 E는 비타민 C의 산화를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우리 겨레는 긴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C를 이 김치를 통하여 섭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어릴적 마당 한쪽을 가득 채운 배추가 커다란 고무다라에 밤새 절여지고 다음날 동네아주머니 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던 풍경과 김장 후 먹는 보쌈김치의 맛은 김장문화 그 자체로 기억에 남겨져 있다. 김장은 엄동(嚴冬) 3~4개월간을 위한 채
최근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기상이변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6도 상승했을 정도로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지역도 최근 기상이변으로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에서 관리하는 도내 18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6%로 평년 저수율 68%의 절반정도로 매우 심각한 가뭄이었다. 끝이 안보이던 가뭄의 고통은 7월 16일 청주시를 중심으로 일일 290㎜ 이상의 기록적인 집중 폭우로 인해 수해의 아픔으로 바뀌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에 필요한 수리시설과 수자원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이러한 기후변화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오래되고 기능이 저하된 저수지를 보수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둑을 더 높여 쌓음으로써 저수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전국 110개 저수지의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총 저수용량 2억7천㎥의 추가용수를 확보했다. 충북은 저수지 14개소에서 약 3천400만㎥의 용수를 확보했으며 이는 대형유조선 110
인구 3만 단양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도전장을 던진다. 다소 황당무계 하면서도 호기스러운 일이 이웃나라 일본에서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깡촌'이라고 불리는 변두리의 상공업도시 도쿠시마가 "도쿄 한판 붙자"라는 선전포고의 광고를 모 일간지에 실었다. 일본 시코쿠(四國) 동부에 위치한 인구 76만 명 도쿠시마가 'VS도쿄'라는 도발적인 구호를 앞세워 1천337만 명 도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76만 대 1천337만, 성서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떠올리게 하는 도쿠시마의 도전장에는 우리가 주목해야할 어떤 내용이 있을까· 아이즈미 가몬 지사 등 도쿠시마 현 사람들은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와는 다른 차별성에서 그들과 소위 맞짱을 붙을 수 있는 경쟁력을 찾았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의 인터넷 트래픽 과부하다. 도쿠시마는 광통신망 왕국을 목표로 한 도쿠시마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심은 물론 산속에서도 원활하게 연결되는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깡촌 도쿠시마에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줘 70∼80대 노인들까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일을 하는 새로운 풍속도
북한이 영변 핵폐기를 들고 나왔다. 북한은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고 있다. 남북정상이 평양에서 만나서 나온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종전선언과 영변 핵 폐기의 빅딜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변 핵 시설은 북한 핵의 역사이다. 8천 개의 핵 연료봉으로 이루어진 5MW 원자로에서 최소 33㎏~53㎏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영변 핵시설이 폐쇄된다면 상징적 의미가 있다.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의지를 천명하는 구체적 방식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런 핵시설을 북한이 폐기한다고 선언했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다면 당연 주요의제에 올려 질 수밖에 없다. 이미 2008년 6월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한 적이 있다. 당시 국제사회는 북한 핵 불능화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북한이 다음 해에 다시 핵실험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지난달 중순, 평양에서 열린 9월 평양공동선언 기념으로 북측에서 송이버섯 2t을 보내와 화제를 모았다. 고령자순으로 4천 명의 이산가족들에게 1인당 500g씩 추석 선물로 전달됐다. 시월은 송이의 계절이다. 먹고 안 먹고는 자유이지만 지금쯤 먹지 못하면 또 한해를 기다려한다. 송이에 관한 문헌기록은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앞선다. 고려 전기의 이인로가 1220년에 지은 '파한집'에는 "마침 송이를 바치는 이가 있어, 어젯밤 좋은 음식(食指) 징조가 있더니 오늘 아침 기이한 향기를 맡네. 원래 작은 언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진대. 오히려 복령의 향기를 지녔네."라며 송이를 송지(松芝)로 처음 기록했다. 고려의 계관시인 이규보는 송이를 '신선의 음식'으로 비유하며 송균(松菌)으로 적어 예찬했다. 목은 이색은 자신의 시문집에서 '선녀의 하얀 속살'로 비유하며 송이를 노래했다. 중국에서는 남송시대 진인옥의 '균보'에 송심(松蕈)으로 처음 기록됐다. 원나라 때 왕정의 '농상통결'에는 소나무 밑에 생기는 버섯을 송활(松滑)이라 했다.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송심이 나오는데 소나무 그늘에서 자생한다. 소나무 뿌리에 나는 복령(茯靈)은 복신(伏神),
한 마리의 토끼를 기르며 새삼 생명의 존엄성을 절감해 보는 이즈막이다. 얼마 전 지인이 자신이 기르던 토끼가 새끼를 낳았다며 한 마리 건네준다. 알록달록 회색 빛 털을 지닌 토끼는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리만치 귀엽고 사랑스럽다. 사육 환경이 아파트라는 사실도 순간 잊은 채 선뜻 그 토끼를 가슴에 안고 집으로 온 나는 얼마 안 돼 난감해 했다. 토끼풀을 뜯을 일이 그렇고, 무엇보다 토끼가 쏟아내는 배설물의 악취가 문제였다. 배설물 중 토끼 오줌 지린내는 유독 악취가 심하다. 미처 토끼장을 마련 못한 나는 큰 플라스틱 바구니에 신문지를 깔고 토끼를 넣었다. 어린 토끼는 환경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어미젖을 갓 떼어서인지 두 귀만 쫑긋 세운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건네주는 풀도 먹지 않는다. 이 토끼를 어찌 달래주어야 할지 몰라 지인에게 문의 해보니 토끼가 어미 품이 그리워서 먹이도 안 먹고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토끼 몸을 자주 쓰다듬어 주면 안정을 되찾을 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인의 말대로 보드라운 털을 지닌 토끼의 등을 자주 쓰다듬자 어인 일로 풀을 먹기 시작한다. 토끼를 키우며 사람은 물론 모든 동물들은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 문제가 삐걱거릴 것 같다. 과도한 건립비용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릴없는 기다림 끝에 돌아 올 결과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도의회는 당초 최소한의 예산을 들여 옛 중앙초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계획이 수차례 수정되며 150억 예산이 500억으로 껑충 뛰었다. 결국 정부의 타당성 조사까지 받게 됐다. 타당성 조사는 '경제성'이란 문턱을 넘지 못하면 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정부가 준비단계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었다. 도의회와 집행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지하 주차장 건설, 도민 공간 확보, 도청 사무실 마련 등의 반영 여부를 검토했다. 그리고 이들이 요구한 사항을 모두 신청사 건립에 반영키로 했다. 지하 1층으로 계획된 주차장은 지하 2층으로 변경됐다. 물론 주차대수도 274대에서 478대로 늘어났다. 회의실이나 전시실, 집행부를 위한 공간 등도 따로 마련된다. 결국 도의회 신청사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변경됐다. 애초 계획은 지하 1층, 지상 5층이었다. 사업비는 다시 485억 원에서 500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충북일보] 청주 운리단길의 카페와 공방이 창의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흉물 건축물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된 흔적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핫 플레이스'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도시는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 정부는 지난 8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전국 500곳에 국비와 기금, 공기업 자금 등 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충북의 4곳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청주 내덕1동과 충주 문화동, 음성 음성읍, 제천 화산동 등이 그곳이다. 충북에선 그동안 6곳이 도시재생사업과 뉴딜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4곳이 추가됐다. 대부분 빈집이 대량으로 방치되거나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다. 주민 불편 해소와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한 공간이다. 도시재생은 시대정신의 변화를 반영한다. 정책의 변화와 함께 나온 용어다. 일단 도시정책 용어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개발'의 시대를 접고 '재생'의 시대에 들어섰다. 다시 말해 도시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의 변화다. 개발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빠르게 대량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던 시기다, 그런 시대적 조건
[충북일보] 특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인가.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재위촉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가 정상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해촉했던 인물을 근무 방식까지 바꿔가며 재위촉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 9월21일 자로 충북대 A교수를 시청 산하 도시재생센터의 센터장에 위촉했다. 근무 형태는 상근이 아닌 무보수 비상근이다. 임기는 2020년 12월30일까지다. A교수는 2015년 12월부터 3년간 이 센터의 센터장을 맡아왔다. 올해 2월 연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3개월 뒤인 지난 5월 센터장에서 물러났다. 청주시는 A교수가 상근 조건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해촉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공무원 겸직허가 규정을 적용받는 신분이다. 상근을 하려면 대학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지난 3월 대학 측에 상근 센터장 겸직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내부 세부기준에 저촉돼 불허 통보를 받았다. 근무 형태상 부적격 인물이 된 셈이다. 그런데 청주시는 이런 A교수를 다시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센터장의 근무형태를 비상근 방식으로 전환해 재위촉했다. 특혜 의혹을 받기 십상인 대목이다. 게다가 청주에 다른 도시재생 전문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