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산책을 가자는 남편의 말에 얼른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았다. 나가기 싫을 때 써 먹기 좋은 핑계거리이다. 보통이다. 이렇게 추운데 어딜 가냐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실망한 남편은 대학 졸업반 둘째 딸을 쳐다본다. 딸아이는 엄마한테 거절당한 아빠가 안쓰러웠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쳐다보는 남편과 눈이 마주친 나도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아파트를 나서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때 멈추었어야 했다. 평소와 다른 산책길도 문제였다. 남편은 곧장 무심천으로 향하지 않고 남쪽으로 코스를 정했다. 이곳에 이런 건물이 있다니! 놀라며 돌아보는데 어디선가 태어난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슬며시 옆에 있는 딸아이에게로 가더니 발을 못 뗄 정도로 딱 달라붙어서 귀염을 떤다. 본능적으로 알아본 것일까· 딸아이는 어릴 때부터 동물사랑이 남달랐다. 책을 사도 동물, 그림을 그려도 고양이, 강아지 등을 그렸다. 심지어 고 3때에도 고슴도치를 살뜰히 돌보며 수험생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자취방에 햄스터를 키우고 있다. 새해 첫날이고 이 추위에 길고양이가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딸은 고양이가 안
삼국지의 조조(曹操)는 실지 치밀한 전략가요, 법을 지키는데 원칙을 어긴 적이 없는 통치자였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가 유비의 덕을 미화한 나머지 조조를 간웅(奸雄)으로 그렸기 때문에 억울한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는 매우 엄격했다. 재미난 고사가 있다. 조조가 어느 날 군사들을 데리고 출전하는데 보리밭 사이를 지나게 되었다. 조조는 다음과 같이 큰 소리로 엄명했다. '보리를 밟지 말도록 하라. 만일 이를 어길 시는 목을 벨 것이다' 기병들은 모두 말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행군했다. 그런데 조조가 탄 말이 갑자기 보리밭 사이로 뛰어들었다. 조조는 곧 법령을 담당하는 자를 불러 자신의 죄를 물었다. 그런데 부하는 '춘추대의(春秋大義)에 따르면 최고의 존자(尊者)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조는 '영을 내린 사람이 이를 어기면 어떻게 군사를 지휘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군사들을 지휘하고 있는 탓에 자살할 수는 없으니 내 스스로 형벌을 내리겠다' 조조는 검을 뽑아 단 칼에 자신의 상투를 잘라 땅 위로 내던졌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은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 댄 대표적인 유학자
[충북일보] 이승만 정권 말기에 태어나 30여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을 추종보다 비판하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역대 대통령과의 인연은 멀었던 것 같다. 본관 2층에 파란색 기와(靑瓦)가 덮여 있다는 청와대 안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시골 이장들도 자랑스럽게 차고 다니던 대통령시계 하나 받아보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기자가 찍은 후보는 죄다 떨어졌다. 대학을 졸업하던 1985년, 언론사 입사시험을 치른 뒤 최종 발표를 기다리던 중 청와대 인근 모 공립중학교에서 딱 1주일간 사회 담당 교사를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자가 담임을 맡은 1학년 6반에는 당시 현직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 학생으로 있었다. 그는 반에서 키가 가장 컸는데도 교실의 맨 앞쪽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꼴불견이었다. 게다가 학교에는 그를 돌보는 청와대 직원의 전용 사무실이 마련돼 있었다. 직원은 수시로 학교 주위를 경계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청와대 면적은 7만3천㎡인 미국 백악관보다 훨씬 넓은 25만㎡나 된다. 게다가 40년전인 박정희 전대통령 당시 200여명이었던 직원 수는 박근혜 정부 때 465명에서 현재는 480명
종부(宗婦)의 노년 탄식 안광석 충북시인협회장 올해까지 내가 설 차례 음식 만들고 올해까지 내가 3대조 제사 모시고 올해까지 내가 한식 차례 준비하고 올해까지 내가 김장, 김치 담그고 올해까지 내가 아이들 돌보고 올해까지 내가 집안 종부로서 하늘처럼 내년부터 나는 건강을 챙기고 내년부터 나는 취미생활 하고 내년부터 나는 노래도 배우고 내년부터 나는 친구 찾아다니고 내년부터 나는 좋은 글 읽고 내년부터 나는 종부로서 행복이 무지개처럼 골병들고, 뼛골 빠져 올해까지만, 올해까지만 그렇지...그런데...
[충북일보]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관련 법안이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국회 공전 때문에 논의도 하지 못한 채 발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 국회는 여야 모두 신문 구독료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2016년 신문 구독료에 대해 연간 30만 원까지 근로소득 금액에서 공제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지난해 5월 지역신문 구독료 30%를 종합소득 산출 세액에서 공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내놨다. 그러나 국회 공전이 거듭되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다행히 도서와 공연비는 이번 연말정산 때부터 3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신문과 잡지, 영화, 전시 등을 향유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을 토대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에 따른 도서를 구입하거나 '공연법'으로 규정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문 구독료 소득공제에 따른 세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앞서 밝혔듯이 도서·공연에 대한 비용은 이번부터
황금 돼지해, 희망찬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밥상이 힘이다'라는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인 초청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공익형 중심의 직불제 개편, 사람 중심 투자, 국민 안심 먹거리 공급, 풍요로운 농촌조성 등 4대 농정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자리에서는 고향세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 올 한해 농정분야에서는 고향사랑 기부 제(고향세)가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향세란, 도시민이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세금을 감면받는 제도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치 후원금 제도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에게는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게 된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가 충분한 농업예산을 확보하고 지역특산품 판매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함으로써 농촌 소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제도다. 현재 도시에 살면서 자기를 낳고 키워준 고향에 '얼마라도 세금을 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향수와 애향심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고향 세 제도다. 그렇다면 과연 이 고향세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열리는 풍경이 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의 느낌이 그랬다. 아득한 지평선 그 너머까지 온통 다 갈대밭일 것 같은 광활한 갈대숲이 일렁인다. 고갈되었던 정서가 조금씩 채워지며 어떤 감수성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언제 봐도 갈대는 예의 바르고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갈대숲에 미풍이 지나가면 미풍에 미안하지 않을 만큼 작은 흔들림으로 반응해 주고 강풍이 불면 그에 어울리도록 크게 흔들려 준다. 그러면서 자신을 보호하여 뿌리를 내어 주는 법은 거의 없다. 아무리 센바람이 불어도 큰비가 내려도 당차게 뿌리를 지켜내고 있다. 옆 친구와의 결집력과 응집력도 강해서 갈대숲은 나날이 왕성해진다. 갈대는 그렇게 자신을 지킬 뿐 아니라 물가에 뿌리를 내리고 물에서 이물질과 중금속을 제거하는 등 자연 정화처리 방식에 의해 수질을 개선하기도 한다. 그것뿐이 아니다. 키를 높이 키워 다른 생명의 바람막이가 되어줌으로써 철새는 물론 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갈대는 흔들려서 갈대다. 잔바람에도 흔들려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린 성정이지만,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그래서 힘을 힘으로 받지 않고 비켜설 줄 아는 지혜가 그들
마음과 몸이 제 자리에 있지 않고 어긋나 있으면 탈이 난다. 마음에 멍이 들든지, 몸이 아픈 법이다. 물러갈 기미가 안 보이는 계속되는 추위 때문인지 남편 마음이 봄을 찾아 어디론가 떠난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남편의 난데없는 반찬 투정을 이해할 길이 없다. 밥맛이 없다기에 아침 일찍부터 육개장을 끓여 밥상에 올렸건만 시큰둥이다. 몇 숟갈 뜨다가 옛날 엄마가 해준 음식이 먹고 싶다며 수저를 슬그머니 내려놓는 게 아닌가. 기막혀 대꾸할 생각도 없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음식 앞에서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 음식이 먹고 싶다니, 이 남자가 이상해졌다며 혼잣말로 구시렁구시렁 설거지를 마쳤다. 솜씨 좋은 어머님이 만드신 음식은 언제나 맛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 와 새삼스레 어머니 음식 타령이라니, 어디가 아픈 건가· 지난 연말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별문제가 없었는데···. 어쩌면 겨울의 끝자락과 성급한 봄이 밀당하는 이 계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의 봄맞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부터 시작되는가 보다. 마음이 제자리를 못 찾고 봄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때면 그 누구라도 엄마의 따스한 품이 생각나는
충북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출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원종 실장이 있었지만 그건 일장춘몽처럼 허망했다. 정귄 말기에 단 몇 달 하다가 구정물만 뒤집어쓴 격이니 실질적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처음이다.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들으면서 맨 먼저 생각난 건 지역 현안이었다. 우린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공헌했으면서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시종 지사가 발이 닳도록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애걸한 중부고속도로 확장, 강호축,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면허 등이 다 지지부진하다. 특히 인물이 없음을 한탄한 게 KTX 세종역 문제였다. 문 대통령이 공약함으로써 일단락된 문제를 이해찬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더니 단숨에 핵심 현안으로 부각해놓았다. 각본이라도 짜 놓은 듯 호남권 의원이 호남 분기역을 천안으로 옮기자고 들고일어났다. 대통령 공약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할 여당 대표가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어도 부당하다는 말도 못 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 소식을 들으면서 특혜는 못 받아도 무시는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문제는 제 머리를 어떻게 스스로 깎을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면 길을 터주고 조언을 해
[충북일보] 옛 청원군 남일면 두산리 소재 두산국민학교. 농촌에서 태어난 기자는 논·밭을 지나 야산을 넘어 40~50분 거리의 초등학교에 다녔다. 겨울철이면 인근 야산에서 솔방울을 따다가 난방연료로 썼고, 봄·가을 소풍 때가 되면 가덕공원묘지 또는 신홍식 선생의 묘소를 갔다. 소풍 장소가 묘소인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소풍을 가서 보물찾기 등을 하면서 재잘거리며 놀았던 어릴 적 생각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 신홍식 선생 청주 출신의 신홍식 선생. 34살에 그리스도교에 입교해 1917년 평양 남산현 교회로 전임된 뒤 3·1운동 계획을 듣고 3·1 독립선언서에 기독교 대표로 서명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2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선생의 기록을 찾다보니 선생의 출생일이 매우 흥미로웠다. 선생은 1872년 3월 1일에 태어났다. 1939년 3월 18일 사망했다. 3월에 태어나 3월에 사망한 셈이다. 더욱이 선생이 태어난 날인 3월 1일은 100년 전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3·1 만세운동일과 겹친다. 3·1운동 당시 선생의 나이는 46살이었다. 선생은 충북이
[충북일보]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 사건이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의원 국외연수 무용론과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온 국민의 지탄을 받으며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들도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오는 3월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국외연수를 계획했다. 독일의 4차 산업현장과 네덜란드의 축산분뇨 처리시설, 프랑스의 태양광 실태와 와인산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연수 추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도 오는 3월 국외 공무연수를 계획했다. 하지만 연수 추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괴산군의회는 2월 예정된 계획을 아예 보류했다. 지방의원들은 공무국외여행 때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갈 수 있다. 지방의회마다 만들어 운영하는 '공무국외여행 규칙'이 있다. 이 규칙에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그동안 국외연수 심사를 의원들 스스로 했다. 한 마디로 셀프심사였다. 그러다 보니 알사천리로 막히는 게 없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었다. 셀프심사로 국외연수를 간다는
오늘의 소유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잡고 있는것이 많으면 손이 아프고 들고 있는 것이 많으면 팔이 아프다 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목이 아프고 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어깨가 아프다 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프고 듣고 있는 것이 많으면 귀가 아프다 품고 있는 것이 많으면 가슴이 아프고 생각하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프다 때론 있는 것이 걸림돌이고 많은 것이 늘 아픔이고 보면 헐거운 마음은 한 알의 씨앗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