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 무심천, 미호천은 오랜 역사동안 충북의 젖줄이었다. 역사의 강이었으며 문화의 터전이었다. 달천은 중원문화를 태동시켰고, 미호와 무심은 교육과 과학의 위대한 결실을 만들었다. 무심천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은 직지심체요절은 기념비적 유산이 아닌가. 요즈음 국가하천 승격문제가 충북도민의 이슈가 되고 있으나 사실은 만시지탄 감이 없지 않다. 달천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살수인 청천을 지나 화양동의 청계수를 모아 괴강에 이른다. 괴강에서는 금새 임진전쟁 때 조선군이 배수진을 치고 싸웠던 탄금대에 닿는다. 신라 진흥왕은 두 개의 루트를 이용하여 북상했다. 바로 한강을 수중에 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단양 죽령을 이용하고 또 상주를 넘어 바로 청천을 공략했다. 달천 상류 청천은 5세기 중반에는 남하한 고구려 세력이 점령하고 있어 그 저항은 대단했다. 고구려는 문경까지 내려가 견아성을 포위까지 한다. 놀란 신라는 백제왕에게 구원군을 보내달고 간청하기까지 했다. 고구려-신라의 전쟁이 있었던 살수(薩水)라 곳이 지금의 청천이다. 청천에는 뜻밖에 고구려 절터가 찾아진다. 무릉도원리에 가면 고대 사찰 유적이 있다. '무릉도원(武
긴 명절연휴 후에 출근하니 화분 한 개가 말랐다. 물을 많이 먹는 화초라 그 며칠을 견디지 못했나보다. 미안한 마음에 물을 흠뻑 주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뽑아버려야 하나 더 기다려야 하나 망설이는데 몇 해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바쁜 사무실에 오는 영전 축하화분 속 꽃은 참 불쌍하다. 짧게는 한 달도 못가거나 몇 달 버티더라도 싱싱하게 피어 제 역할을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축하화분 중에는 난(蘭)이 특히 많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오래 살아서인가· 난의 운명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르고 말라가다가 누렇게 뜬 잎이 보이면 한 개씩 뜯어내고 결국은 두세 이파리 엉성하게 남았다가 건물 뒤편 구석에 버려지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진 문화지만 정기 인사철이라 한 꽃집에서 많게는 열 개도 넘는 화분을 내려놓았다. 알록달록 화려한 꽃, 아련한 미소를 짓게 하는 작은 꽃, 잎이 무성한 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다. 와아! 예쁘네요. 사람들이 관심을 갖자 화분 주인은 한두 개씩 나누어주었다. 그러나 각자 책상 위에 옮겨진 화초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기를 잃기 시작했다. 가끔씩 꽃에 눈이 갈 때가 있다. 기운 없어 보이는 화초들을 보면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에 '역말'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조선시대에 연원도찰방(連原道察訪)에 딸린 감원역(坎原驛)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생겨난 이름이다. 괴산읍 동부리에 있는 '역말' 또한 연원도찰방(連原道察訪)에 딸린 인산역(仁山驛)이 있었다 하여 인산이라고도 부르고 주변에 역고개, 역말다리 등의 지명이 파생되었으며,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의 '역말'도 역이 있었던 지역임에 다름이 없다. 이와같이 역이 있었다하여 역말이라는 지명을 가지게 된 곳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과 은평구 역촌동의 역말을 비롯하여 세종특별자치시 소정면 대곡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충남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충남 아산시 신창면 창암리, 충남 아산시 영인면 역리, 충남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경북 상주시 낙양동 등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오늘날 교통기관의 발달로 철로가 설치되면서 각지에 기차역이 생겨나고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역이 생겨나 먼 길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역이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 되면서 주택을 구입할 때도 역세권의 주택을 선호하게 되어 가격도 비싸게 호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통이 발달하지
보은군의 인구 3만3천680명 중 31%인 1만499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군은 2019년 농림축산분야에 793억 원을 투자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농업예산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군과 농업은 뗄 수 없는 분야이며 농업발전은 희망찬 농촌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농업 발전을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고품질 농작물을 대량 생산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온도·습도·토양 등 농작물의 생육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4차 산업기술이 확대되며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농업에 활용한 것이 '스마트 팜'이다. 시설의 온도·습도·토양환경 등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최상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사물인터넷은 고품질 농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군은 새싹인삼, 쌈채소 스마트팜 온실과 ICT 융·복합 스마트팜 시범농장을 2020년까지 조성해 앞서가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일부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충북일보] 기자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교통대란'이다. 서울 생활이 싫어 9년전 세종시민이 된 뒤 크게 줄어들던 고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 사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자 다시 늘었다. 수도권과 영·호남을 오가는 장거리 운행 차량이 크게 늘면서 기자처럼 어중간한 거리를 통행한 사람은 애꿎게 피해를 봤다. 이번 설날 승용차로 경북 경산에서 대구·대전을 거쳐 세종까지 오는 데 5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렇다고 남해안에서 수도권까지 10시간 이상 차에 갇혀 고생한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자위하고 싶지는 않다. 국가나 개인적으로 손실이 큰 명절 교통대란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대표적 '적폐(積弊)'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특정 지역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사는 데 있다.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11.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 49.3%이던 인구 비중은 6년 7개월만인 올해 1월말에는 49.8%로 높아졌다. 반면 영·호남 인구는 계속 수도권으로 유입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통행료 면제 정책이 계속되는 한 명
[충북일보] 충북의 숙원 하나가 8년 만에 풀렸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말 그대로 주행 속도를 높이는 일이다. 시속 120㎞에 불과한 청주공항~제천 구간(87.8㎞)의 열차 속도를 230㎞까지 높이는 사업이다. 충북도가 2011년부터 추진했지만 번번이 예타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제부터 후속조치가 중요하다. 충북도는 신속하게 정부에 로드맵을 내놓도록 종용해야 한다. 실질적인 로드맵과 예산이 없으면 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있다. 하루빨리 사업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청사진까지 제시해야 한다. 충북선의 비전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일단 나섰다. 지난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설도 지나고 이제 남은 것은 충북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충북에 필요한 것들이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추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역교통망 구축 외에도 지역전략산업 육성 등 전국 공통사업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한 마디로 철저한
입춘 유정 立春有情 박찬승 충주문인협회 오는 봄은 우사 속의 소떼들 콧김 속으로 숨어들어 왔는가 작년 열매도 여의지 못한 후박 꽃눈이 어느새 돌쟁이 주먹만큼 부풀었다 바람 매운 산 도랑가 버들가지는 눈 외투 쓴 버들강아지 달고 바람에 내 맡겨 흔들리고 살 어름 속 도랑물소리 졸졸졸 귓전 치는 곳으로 꽃봉오리 키우는 생강나무 가지엔 굴뚝새들 무리지어 반상회 연다 봄 당겨 줍다 온 산 아래 촌가에 상큼한 새 묵향 풍기는 입춘첩이 반기다 대문엔 龍 龜 자 위엄하고 나들문에 立春大吉 建陽多慶 기둥엔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埽地黃金出口 開門萬福來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13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전국 1천340여 곳의 농·수협과 산림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농협을 기준으로 조합장선거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 사실 동시조합장선거 위법행위 예방·단속활동을 보조하는 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농협을 막연히 농민을 상대로 하는 은행 정도로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공정선거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농협이 일반적인 은행들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공직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합장 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한다는 점이 특별했다. 이것은 농협이 농촌과 농업, 농민 경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거관리도 그만큼 엄정·중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협 홈페이지에서도 농협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교육지원 부문, 경제 부문, 금융 부문으로 나누어 '농협이 하는 일'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 교육지원 부문에서는 농업인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농촌과 도시의 지속적인 교류, 농업인 복지사업, 사회공헌활동, 농업인 권익대변에 앞장서고 △ 경제 부문에서는 농업인이 영농활동에 안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 유통
경찰 하면 떠오르는 게 정복 입은 모습이다. 모든 경찰이 정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은 공권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정복을 입지 않는 경찰도 있다. 그게 바로 정보경찰이다. 정보경찰은 호칭도 다르다. 모든 경찰을 경위 경감 등 계급으로 부르거나 서장 과장 등 직책으로 호칭하지만 정보경찰만은 그렇지 않다. 직장에 가는 것을 회사 간다고 하고, 직원들끼리 사장이나 부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 그런 걸까· 정보활동은 신분을 감춰야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훔치러 온다는 사실을 알면 누군들 좋아하겠는가· 그런데도 경찰은 위험지역을 순찰하듯 각급 기관‧단체나 문제 인물을 사찰해왔던 게 관행이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무슨 일이 없느냐고 물었다. 심지어 언제까지 이런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것을 정보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정보를 수색하는 것이고 압수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게 통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했기 때문이다. 국민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한 것이다. 이런 식의 정보활동은 민주화가 될수록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맨 먼저 수난
마음을 모아 손끝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 빚는다는 말은 몸으로 하는 일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더하는 말이다. 도자기 빚기에 정성을 더하고, 술을 빚고, 송편을 빚는 일에 사랑을 더한다. 빚는다는 말은 만드는 것 너머의 어떤 것을 품고 있다. 올해도 형제들은 만두를 만들어 먹기 위해 모였다. 어머니가 살던 집에서 지난 늦가을 김장 때 땅속에 묻어 두었던 김치를 파내어 뚝딱뚝딱 다져 만두를 빚는다. 한쪽에선 밀가루 반죽으로 만두피를 밀고, 만두소를 가득 채운 큰 함지에 둘러앉아 각양각색으로 만두를 빚는다. 가스 불 위 찜통에선 김이 폭폭 올라오며 연신 만두가 익어가고, 다른 한쪽에서 갓 쪄내 채반에 수북이 담긴 김치만두를 먹는다. 뜨끈뜨끈한 만두를 한입 베어 물고 뜨거운 입을 벌려 하얀 김을 내뿜으며 먹는 일은 떠들썩한 축제이자 우리 형제들이 어릴 적 추억을 복기하는 방식이다. 형제들의 기억 속에서 무한 반복 재생되는 사건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즐거움은 배가되고, 아픔은 물론 힘들던 기억조차 사라진다. 하지만 올해에는 반복될수록 빛나는 추억들 속에서 언뜻언뜻 반 박자쯤 늦어지는 호흡이 있음을 느낀다. 만날 때마다 수없이 이야기하던 이야기들 사이에
설 명절이 다가오면 어린이집에서는 예절 교육을 의뢰해 온다. 설날의 의미와 유래, 풍습 등에 기본을 두고 식사예절, 인사예절, 특히 절하는 법을 가르친다. 꼬까 한복을 차려입고 고사리손을 모아 공수하고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고 사랑스러운지 꼭 깨물어 주고 싶다. 가르쳐준 대로 살포시 절을 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엉덩이를 쳐들고 머리만 땅에 대는 녀석, 아예 배를 깔고 길게 엎드리는 녀석 등 진풍경이 벌어진다. 연습이 끝나면 교사들은 둘씩 짝지어 내게 세배를 시키며 장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바쁘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튀어나온다. 어떤 녀석은 "동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도 한다. 원에서 준비한 천원 세뱃돈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녀석들이 꼬마요정으로 보인다. 어느 어린이집에서 예절교육을 마치고 나오는데 원장님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손사래를 치는 내게 "애교로 보아주세요. 천 원짜리 신권 조금 넣었어요. 세뱃돈으로 쓰세요. 재미있을 거예요" 하며 가방에 밀어 넣는다. 천 원짜리 세뱃돈이라! 돌아오는 내내 생각이 많았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세뱃돈의 크기도 많이 커졌다. 요즈음엔 아이들도 천원 오천 원을 세뱃돈
[충북일보]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 이순신이 경흥부 소속 조산보 만호로 봉직했던 선조 20년(1587년) 녹둔도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조선군 11명이 죽고 160여 명이 포로로 잡혀가면서 이순신은 패장이 됐다. 이순신은 이 일로 백의종군(白衣從軍)의 길을 걸었다. 4개월 뒤인 선조 21년(1588년) 1월 일명 '시전부락 전투'로 불리는 여진족 토벌작전에서 추장을 생포하는 공을 세우고 백의종군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북·러의 경계 녹둔도 녹둔도는 함경북도 선봉군 조산리에서 약 4㎞ 거리에 있는 섬이었다. 조선 초기 4군6진 정책의 일환으로 1437년(세종) 김종서가 개척했다. 고려말 이성계의 동북면보다 훨씬 더 북쪽으로 넓혀진 우리의 영토였다. 둘레 8㎞의 녹둔도는 1800년대 이후 두만강 상류의 모래가 유속에 밀려 내려와 퇴적해 육지와 연결된 곳으로 알려진다. 1990년 무렵 100세대가 거주하면서 벼·조·옥수수·보리 등을 재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녹둔도는 철종 11년(1860년) 청나라와 러시아의 베이징조약(北京條約) 체결로 러시아 영토가 됐다. 이후 고종 26년(1889년) 청나라 측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