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보살사의 물이 좋다며 언제부턴가 생수를 떠오기 시작했다. 2주일 전 오랜만에 함께 물 뜨러 갔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보살사 경내를 둘러보고 오니 우리뿐이다. 물통박스를 내리고 물을 받기 시작하는데 연세 지긋한 아저씨 한 분이 오셨다. 순서를 기다리며 남편이 물 받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시더니 허허 웃으시며 "요건 백산수팀, 저건 삼다수팀이네요." 하셨다. 표현이 재미있어 우리 집 물통 박스를 쳐다보니 하늘색과 흰색뚜껑 병들이 박스 두 개에 나뉘어져 있었다. 남편은 1.5L 병이 아홉 개 들어가는 박스 두 개에 물을 길어오는데 하나는 하늘색 뚜껑 백산수 물병들을 또 하나에는 흰색 뚜껑 삼다수 물병들을 넣어둔 것을 보고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사람답다 생각하며 남편이 물을 채우는 과정을 바라보았다. 먼저 뚜껑을 다 열어 약수터용 파란색 국자에 넣어 두고 물병을 담은 채 박스만 살짝살짝 돌리며 물을 조금씩 받는다. 한 바퀴 다 돌려 아홉 개에 씻을 물을 다 받으면 물병 하나를 깨끗이 흔들어 씻은 후에 먹을 물을 채우기 시작하고 다 채울 동안 나머지 물병을 씻는다. 물을 받는 것도 물병을 들거나 하지 않
요술버선을 신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요술버선이 대체 뭐냐고 되묻는 분이 더 많을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할머니 버선', '할머니 덧신'으로 기억할만한 화려한 꽃무늬의 두툼한 버선이 그것이다. 나도 어릴 적 본 기억이 있는데, 화려한 몸빼바지에 더 화려한 요술버선까지 장착한 동네 할머니들이 경로당에 모여 만만치 않게 화려한 화투장을 들고 둘러앉아 계신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는 추억의 물건인 요술버선이지만, 누구에게는 핫 아이템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국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고 싶은 아이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요술버선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저렴하지만 따뜻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선물하기 좋다고 한다. 그 밖에도 스틱커피(봉지커피), 일바지(몸빼바지), 다시○과 같은 향미증진제 등도 높은 순위에 등극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왜 팔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외국인들에겐 '대박' 상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경북 영주의 한 대장간에서 생산된 4천원짜리 '호미'가 2만원도 넘는 가격에 팔리며 원예 관련 제품 판매 10위권 안
수십만년전부터 인류가 삶의 근거를 마련한 곳은 대부분 강변이었다. 강자갈을 떼어 연모를 만들어 쓰던 구석기부터 돌을 갈아 쓰던 신석기, 무기를 만들어 쓰던 청동기 유적들이 대부분 이런 강변에서 찾아진다. 충북의 달천, 남한강은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었지만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전쟁터였다. 험준한 소백산은 자연히 삼국의 경계가 되어 쟁패지로 부상했다. 고대사 기록에 이 일대 지명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5세기 중반 남하하는 고구려와 북상하는 신라가 충돌한 것은 바로 달천의 상류였다. 달천 상류인 괴산 청천(薩水)에서 백제세력을 몰아낸 고구려는 속리산을 넘어 상주까지 넘보게 된다. 남한강변 충주를 점령한 고구려 세력은 달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상주로 남하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제동맹(羅濟同盟)의 대응으로 상주 땅으로 진출하기는 어려웠다. 6세기 중반 신라 진흥왕은 고구려군이 남하했던 달천을 통해 국원성을 점령했을 가능성이 크다. 죽령이나 계립령보다는 달천 길이 용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천 주변은 고대사 유적의 보고를 이룬다. 충주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고구려비가 찾아진 곳이다. 만주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감안
낭성면 관정리는 자연지명인 관터와 머구미(먹우물)를 한자로 표기한 '관기(官基)'와 '묵정(墨井)'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머구미는 산으로 막힌 지형을 가리키는 '막은 뫼(산)'에서 변이된 것으로 추정되며 관터는 활미 옆에 있는 마을인데 백제 시대에 낭비성(娘臂城)의 고을터라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관터라는 지명은 '관청이 있던 터'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남일면 고은리의 '관터'는 고은 삼거리의 북쪽 국도변에 있는데 옛적에 관청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의 관터는 현(縣)의 현사(縣舍)가 있던 곳이라 한다. 그밖에도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를 비롯하여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쌍수리,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충남 서산시 해미면 관유리, 충남 청양군 화성면 신정리, 경기도 아산시 둔포면 관대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경북 상주시 낙동면 유곡리,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전북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 강원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등에 널리 퍼져 있는 '관터'의 유래도 관청이 있던 터라는 데는 다름이 없다. 또한 관터와 같은 의미와 유래를 지니고 있는 '관골'이라는 지명도 너무나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충북일보] 숱한 논란을 낳았던 청주시 청원구의 '건축허가 사전예고제'가 폐지됐다. 좀 더 일찍 그렇게 했어야 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다 억지로 멈춘 꼴이 됐다. 청원구는 지난 2월12일부터 건축허가 사전예고제를 시행했다. 지역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사업주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명분을 달았다. 하지만 법령상 근거가 부족한데다 과도한 규제라는 이유로 시행 초기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엔 불필요한 규제 및 소극행정을 없애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역 건축업계의 반발을 크게 샀다. 급기야 청주시는 지난 12일 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첫 안건으로 '사전예고제'를 상정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결국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다만 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주민 알권리 충족을 위한 노력은 이어가기로 했다. 사전심사청구제도와 도시계획위원회 등 각종 심의제도 운영도 더 강화키로 했다. 복합민원실무협의회 활성화 등 기존 제도도 보강해 정책의 취지를 살려나가기로 했다. 청원구가 건축허가 사전예고제를 시행한 까닭은 분명히 있다. 먼저 대형건축물 공사현장 인접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주된 이유다. 주민들도 모르는 사
캐비닛 삶 백초 임호일 충주문인협회 뽀얀 먼지 다닥다닥 안고 찌그러진 캐비닛 삐걱거리는 손잡이는 덜컹 한탄의 괴성을 남기며 부서지는 가슴 언제 적부터 이곳에 외로운 폐물이 되어 부식된 각질을 떨구고 있었던가 젊은 날 튼실한 삶 채우던 꽉 찬 가슴 하나씩 비워지더니 빈속의 무게 없는 삶이 되어 있었던 캐비닛 빛바랜 날엔, 허리까지 버거워지고 머리 위 뽀얀 먼지는 희다 못해 백발이었다 캐비닛 인생 이제는 내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잊혀가고 있는 우리 모두 캐비닛 인생이지.
무심한 찌르레기 계절 끝에 울어 쌓고 갈 길 머다하는 상여꾼 조바심에 선소리가 구성지면 요령잡이 한 손엔 노자봉투 또 한 손엔 낭랑한 쇠 요령소리.가슴을 후벼파던 장례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십 수년. 엊그제 새 떼를 입히며 사초를 하였다. 이승에 지은 매듭 올마다 한 두시고 그예 떠나시던 정월 초하루! 해토머리 재촉하는 궂은비도 설운 데 순 돋는 뗏장을 다지는 심경이야 억장이 무너져라. 모여선 마을 사람들과 친지들의 서로 엇갈린 주장 속에 봉분이 제 모양을 갖추고 제절을 다듬으니 그래도 모질게 춥던 장일의 그 을씨년스럽고 답답했던 마음이 봄눈처럼 녹아내리며 자질구레 얽혔던 마음의 사슬들이 풀린 것 같다. 진정 석관에 뉘인 시신이야 "좌청룡 우백호"인들 당신 뜻일 수 있으리까? 나 한 몸 살아가는 게 훨씬 더 바쁘고 소중해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편찮으시던 석 달 동안 몇 밤을 지켜드린 것 외엔 병든 육신을 위해 편안함과 기쁨을 드린 게 없다. 정성이니 효행이니 하기 쉬운 말들이 내겐 그리 어색하고 부끄러울 수밖에 없어 뒤늦은 회한의 눈물이 또 아스므레 앞을 가린다. 눈 들어 세상을 바라보면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고,핵가족화
지나온 세월 내가 흘린 눈물을 생각해본다. 뛰어놀다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을 때 흘리던 눈물과는 다른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만났던 눈물을 떠올린다. 어릴 적에 잃어버렸던 동생을 찾아 안고 우시는 아버지를 보는 순간 내 속에서 뜨겁게 솟구치던 눈물, 사랑하는 이들을 놓고 기도하면서 흘린 눈물,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을 때 흘린 눈물이 그런 눈물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엉뚱하게도 친구 딸 결혼식에서 또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아름다운 음악가 신부와 멋있고 능력 있는 의사 신랑을 축복하는 남성 이중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축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순간,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가늘게 떨리는가 싶더니 신부의 고운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신랑이 장갑 낀 손을 들어 가만히 닦아주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만 울어버렸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이라고 흐뭇하던 마음이 애잔한 아픔에 닿은 것이다. 곱게 단장하고 신부 어머니 석에 앉아 있는 표정 없는 내 친구를 본다. 딸이 결혼한다고 해도 해야 할 일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어머니! 아기가 되어버린 어머니 대신 혼수는 물론 폐백 음식까지도 손수 준비한 딸아이의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에 집착하는 것을 볼 때마다 과연 성공할 것인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성공한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위기와 분단의 비극까지 끝내고 단군 이래 최고의 태평성대를 이룰 것이다. 그 반대일 경우에는 적잖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테고, 북핵 위협 앞에서 전전긍긍해야할 것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게 될 텐데 문 대통령은 지도력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왜 문 대통령은 아무런 안전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몰빵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대북 문제가 잘못되더라도 경제나 외교에서 만회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도 강구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생이 불안하다는 사실이다. 경제가 살아나야 북한을 도울 수 있는 국력이 생기는데, 우리도 먹을 게 없는 처지에 어떻게 북한을 돕겠는가, 국내 사정이 이렇다면 주변 국가와의 관계라도 좋아야만 유사시 도움이라도 받을 게 아닌가. 우리는 주변 4강 중에서 어느 나라와도 관계가 좋지 않다. 만약 문 대통령이 비핵화에 실패한데다 민생불만까지 폭발하면 주변국이 돕는 게 아니라 반길 것이
[충북일보] 보수(保守)는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고 한다. 진보(進步)는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전통은 곧 수구(守舊)로 인식된다. 변화와 발전을 지향하는 20대의 경우 당연히 진보적 정치세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요즈음 20대들은 무조건 진보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 2020 총선 앞둔 공천룰 21대 총선이 불과 1년 남았다. 여야 4당 모두 당연히 공천룰을 놓고 당 안팎에서 실랑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전략공천 실시 여부다. 전략공천은 늘 사천(私薦) 논란을 불러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정치사에서 '물갈이 공천'을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은 전략공천 밖에 없다. 여야 지도부는 신인들에게 늘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가산점을 준다고 한다. 많게는 30%, 적으면 10% 정도다. 신인들은 좌절한다. 자신의 득표 대비 10~30% 정도로 막강한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경선에서 승리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것이 훨씬 빠른 방법이다. 과거에는 수억 원의 정치
[충북일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공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의 공원 396.7㎢가 일몰제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020년 7월 1일, 앞으로 1년 3개월 남았다. 청주도 예외가 아니다. 일몰제 시행 전 해제시점이 앞당겨질 것 같은 도시공원 내 토지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청주 구룡공원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그런데 도시계획시설 해제 시점이 일부 앞당겨질 것 같다. 구룡공원에 포함된 성화동 일원 전답 등 8필지, 1만3천361㎡가 일몰제(2020년 7월)와 별도로 도시공원 해제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청주시 자체 예산이든, 민간개발을 통한 기부채납이든 용지 확보를 서둘러야할 시점이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난개발을 막을 기회마저 잃게 될 수 있다.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따라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20년이 지날 때(실효)까지 집행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토지 소유자는 관리계획 입안권자(청주시장)에게 계획시설 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8필지도 토지 소유자의 해제 신청으로 시작됐다. 입안권자는 해제 신청이 들어오면 3개월 이내에 해제 수립 여부를 소유자에게 알려야 한다. 6개월 이내에 의회
몸짓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한 송이 꽃으로 날아드는 나비의 몸짓을 보셨나요. 연한 나비의 무게일지라도 출렁, 꽃잎의 흔들림에 부담될까봐 살포시 내려앉는 긴장. 내 눈짓이 들킬까봐 두렵고 미안했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의 고요 꽃 피고 열매 맺는 절정이지요. 그 과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다치지 않게 살갑게 이룩됩니다. 누군가 사랑하려거든 그토록 다가가십시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