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년짬뽕은 청년의 푸르름을 상징하듯 파랑색을 강조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흔히 중국 음식을 파는 곳에서 잘 쓰지 않는 색이지만 이름 덕인지 어울린다. 환한 조명과 테이블이 카페에 가까운 면모를 드러내는 내부도 깔끔함 그 자체다. 튀기고 볶는 음식이 많은 특성상 중식당에 들어서면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도 없다. 청주 영운천 인근에서 지난 2022년 문을 연 청년짬뽕은 여느 중식당처럼 많은 메뉴를 취급하지 않는다. 짬뽕, 짜장면, 찹쌀탕수육, 유자크림새우 등 10여 가지가 전부다. 홀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메뉴를 고심해 고른 것이다. 박민규 대표에게 짬뽕은 특별한 음식 중 하나였다. 딱히 생각해본 적 없이 자연스럽게 인생에 스며든 음식이다. 30년 가까이 청주 분평동에서 고기짬뽕전문 중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부모님 덕분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홀 서빙과 설거지 등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중식을 익혔다. 부모님을 도우며 늘 중식을 가까이 했지만 요식업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시작한 바둑에서 재능을 보였던 박 대표는 바둑이 길이라 생각하고 전념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내내 바둑을 중심으로 생활하다 20살
[충북일보] 청주 청원구 내덕동에서 지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레스토랑 언노운(Unknown)은 이름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다. 오픈 시점부터 예약제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고 마케팅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건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면 몇몇은 거리감을 느낀다. '방법을 몰라서' 라거나 '원하는 때에 예약할 수 없을까 봐', 혹은 '귀찮아서' 꺼리는 일도 있다. 그런데도 언노운이 예약제를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표 요리사인 박종호 대표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요리를 좋아했기에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자연스레 요리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까지 조리과를 선택했다. 서울 유명 호텔 주방과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쌓은 경험은 밑바닥부터 차근히 배워온 요리의 근본이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20대는 늘 분주했다. 여러 협회에 소속되고 많은 대회에 참가하며 요리의 결이 다른 경험들을 골고루 채웠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사찰 음식 과정을 이수하는가 하면 호주로 떠나서도 그곳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도 했다. 결혼 후 고향인 청주에서 자신의 가게를 열며 직관
[충북일보] 조선 청주점은 '육전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처음 오는 사람도 반드시 시키게 되는 음식이다. 이미 맛을 봤던 단골은 물론 소문을 듣고 왔거나 지나가다 발길이 멈춘 이들도 고소한 냄새부터 참을 수 없다. 비 오는 날이면 자리 잡기가 힘든 이유는 유독 진하게 코끝에 머무는 기름 냄새 때문일 것이다. 얇은 소고기에 달걀 물만 살짝 묻혀 튀기듯 구워낸 육전은 조선 청주점의 대표 메뉴다. 두툼하게 질겅거리거나, 느끼했던 기억으로 육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이들도 그간의 고정관념을 살포시 내려놓는다. 넓적한 채반 위에 종이를 깔고 잔칫날처럼 펼쳐 담은 육전이 시선을 끈다. 반 접시만 시켜도 푸짐한 양은 다른 메뉴를 함께 즐기고 싶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첫맛은 파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몇 번 씹기도 전에 고소한 맛만 남기고 사라진다. 함께 제공되는 파김치와 무말랭이무침, 다진 파와 고추를 넣은 양념간장은 자칫 남을 수 있는 묵직함을 산뜻하게 씻어 내린다. 조선은 한식과 퓨전 한식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한식 선술집이다. 육전을 비롯해 해물파전, 새우전, 명란 참나물 전 등 전 메뉴와 냉채 수육, 꼬막무침, 조개술찜, 명란 두부찌개,
[충북일보] 메뉴가 나오는 순간 저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든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눈으로 먼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구성이다. 한입에 들어갈 만한 동그란 방울 모양의 연어 초밥이 앙증맞다. 꽃꽂이한 듯 연어를 중심으로 꽂힌 몇 개의 꽃가지가 분위기를 더한다. 얇게 저며 연어 위에 붙여둔 순무나 두툼한 연어에 칼집을 낸 뒤 불에 그을린 자욱도 하나 하나 신경 쓴 디자인의 완성이다.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육회 덮밥이 탄성을 자아내는가 하면 드라이아이스의 은은한 연기를 이용해 안개처럼 연출한 연어 국수사리 소바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젓가락의 신기한 모습에 다른 테이블의 시선까지 단번에 사로잡는다. 메뉴 이름에도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연어를 먹고 싶어서 찾아온 단골도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수암골 쿠션 방울 초밥, 수암골 연어 국수사리 소바, 수암골 꽃망울 연어 초밥, 수암골 벽화마을 전복단새우연어동, 전망대 연어 육회 덮밥 등 수암골을 상징적으로 활용한 메뉴명이다. 수암골은 청주의 명소 중 하나지만 수암골도 아닌 곳에 그 이름을 활용한 메뉴로 가득한 가게를 만든 것은 백승배 대표의 스토리텔링 중 하나다. 청주에서 가
[충북일보] '명분'은 장혁수 대표의 결심이 담긴 이름이다. 요리사로서 최선을 다해 음식을 낼 테니 손님은 원하는 메뉴를 골라 맛있게 먹는 나름의 도리를 지켜달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명분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재료의 신선함이다. 한식으로 시작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거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일식에 정착한 혁수 씨는 14년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 자신의 가게에 모았다. 여러 일식 전문점에서 일하며 아쉬웠던 부분이어서 꼭 개선하고자 했던 것이 재료였다. 숙성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자신 없는 음식도 내보내는 것이 싫었다. 한 번쯤은 속아주던 손님들도 기어이 눈치채고 마는 그날의 맛은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명분에서 제공되는 모든 회는 적당한 숙성을 자부한다. 맛과 식감, 두 가지 모두 놓칠 수 없어 생선마다 다른 최적의 순간들을 정확하게 찾은 덕이다. 숙성의 감칠맛을 올리되 물컹하게 씹히지 않도록 특유의 생선 질감을 지킨다. 쫀득하게 씹히는 회 맛에 감칠맛이 스민 것이 숙성회의 묘미다. 사시미 한 접시에 올라가는 재료는 적어도 10가지에서 많으면 15가지다. 모든 재료는 손님의 입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장 대표의 테스트를 거친다. 조금이라도 숙성의
[충북일보] 이름 그대로 이상한 카페다. 골목 모퉁이에 영문으로 'ISANGHAN CAFE IN AFRICA(이상한카페 인아프리카)'라고 쓰인 곳으로 들어서면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몇 장의 인물 사진, 유리로 나눠진 공간, 곳곳에 놓인 푸른 잎의 나무 화분, 바 테이블 위에 펼쳐놓은 접시 위의 다양한 메뉴에 어색함을 느낄 때쯤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고양이 두 마리가 경계심을 허물게 한다. 김연찬 대표는 수년 전 유럽 어딘가에서 봤던 아프리카 콘셉트의 카페가 인상 깊어 언젠가 자신도 해보기로 정해뒀다. 동물, 야생의 느낌이 아니라 인물과 분위기 중심의 아프리카가 마음을 흔들었다. 2년 전 가게를 시작하며 모든 인테리어를 손수 완성한 이유는 머릿속에 떠올린 것들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먼저 운영해 본 이상한 카페는 수동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매장이었다. 대로변 여유 공간이 있는 곳에서 잠깐 정차하면 연찬 씨가 주문을 받고 손님의 차로 커피를 건네는 구조였다.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일하다 처음 시작하는 커피였기에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를 내세워 제법 단골을 만들었다. 커피와 서비스에 적응한 뒤 이상한
[충북일보] 냉동삼겹살은 좀 억울한 면이 있다.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냉삼이 비싼 이유를 묻는 이들의 질문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냉삼을 먹으러 가게에 찾아온 손님조차 같은 질문을 건넨다. 냉삼, 냉목살을 주 메뉴로 내세운 '오후엔시간돼지'를 운영하는 박소윤 대표는 "일단 한 번 먹어보시라" 말한다. 먹어보면 반드시 생각이 바뀔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가게에서 준비한 세 가지 메뉴 가운데 하나인 생삼겹살만 고집하는 손님도 있었다. 맛이 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찾아왔지만, 그 때마다 같은 가격에 냉삼을 시키는 것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니 냉삼에 대한 편견이 새삼 와닿았다. 소윤 씨는 벌써 몇 번이나 찾아온 생삼겹살 단골 손님에게 냉삼을 몇 점 서비스로 권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부터 그 손님은 냉삼 단골 손님으로 역할을 바꿨다. 고기와 파절이만 맛있으면 분명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시작한 가게다. 17년 째 육가공업체를 운영 중인 동생의 안목을 믿었다. 그동안 집에서 먹어본 고기는 항상 맛있는 고기여서 다른 고기 맛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마
[충북일보] 청주 운리단길로 불리우기도 하는 운천동 골목길은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특정 카페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정하지 못했을 때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이유는 그날의 기분이나 계획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범주가 넓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잡은 '마음무늬'는 삼면이 통유리여서 개방감이 느껴진다. 상징처럼 매달린 빨간 하트와 입간판은 유리창의 디자인 스티커, 내부의 트리와 함께 따뜻함을 안긴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손님들이 마음무늬 특유의 색을 찾아 이곳에 들어선다. 가게 이름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고유한 무늬가 있다'는 어느 책 속의 글귀에서 착안했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카페를 준비하며 박석규 대표가 스스로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본 것처럼 누구나 이곳에서 자신의 마음 무늬를 찾기 바란다. 한동안 살펴본 자신의 마음은 동그란 무늬가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둥근 마음을 더욱 둥글게 만들어 주는 듯 했다. 처음 시작한 일에 대한 부침도 있었지만 가게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감정은 집에 놓고 출근하기 시작하며 손님들도 주인장의 동그란 마음을 금세 알아차렸다. 많은 영
[충북일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챙겨먹던 세 번의 끼니가 흐릿해졌다. 아침을 건너뛰는 사람이 많아졌고 필요에 따라 1일 1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간헐적 단식이나 브런치도 끼니의 경계를 허무는데 일조했다. '브런치(brunch)'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오전 식사를 칭하는 말이지만 오전 10시부터 문을 여는 성열우 대표의 '요로네'는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올데이 브런치의 개념으로 공간을 정의했다. 자칫 정해진 시간을 놓치면 '브레이크타임'의 늪에 빠지고 마는 요즘 가게들 사이에서 드물게 저녁 9시까지 쉼 없이 운영한다. 파스타와 스프, 디저트와 음료 등 준비된 메뉴 가운데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편하게 공간을 즐기면 된다. 열우 씨의 꿈은 꾸준히 요리사였다. 기억나지 않는 순간부터 초, 중, 고 내내 장래희망이 유지 됐다. 당연한 수순인 것 처럼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했고 졸업하기 전 호텔에 취직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태리 요리에 익숙해질 무렵 덴마크로 떠났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할 수 있게 됐지만 요리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그곳의 음식에서 괴리감을 느꼈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러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분야별 요리의 기초를 닦
[충북일보] 추워진 날씨에도 푸르름이 가득하다. 길을 만들면서도 애써 살려둔 커다란 나무를 고개 숙여 지나면 건물을 중심으로 그림처럼 꾸며진 조경이 손님을 맞는다. 계단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온실처럼 만들어 둔 다육이 화원도 싱그럽다. 밭에 심었던 꽃과 작물은 추위에 사그라 들었지만 투명한 건물 속 다육식물들은 여전히 제모습이다. 초코루나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생기가 넘친다. 2021년 이곳에 자리잡은 초코루나는 지난 2013년 내수에서 시작한 수제초콜릿 전문점 미스문초콜릿의 시즌2다. 미스문초콜릿이 체험 위주의 공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초콜릿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카페 겸 매장으로 초코루나를 시작했다. 시골에서 자란 문정하 대표에게 디저트는 행복한 음식이었다. 쑥카스테라, 맘모스빵 등 흔한 빵도 자주 접할 수 없던 시절, 어쩌다 시내에서 사오는 빵 한 입에 활짝 웃으시던 아버지의 표정이 행복 그 자체로 각인됐다. 전자를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언젠가 손수 만든 행복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막상 빵을 배워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지만 설탕과 쇼트닝, 마가린 등이 듬뿍 들어가는
[충북일보] 청주 명암타워 인근 3층 건물에 노랗고 커다란 달이 떴다. 달이 머무는 광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스페이스문이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곳에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픈하기 전부터 수름재에 있던 그곳이 맞냐는 문의가 빗발친 것에 이어 오전 9시부터 반가운 얼굴로 들어서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1층에 자리 잡은 '수제빵연구소 수준당'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청주 수름재 인근에서 '수제빵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운영했던 안효원 이사는 개업 3개월 만에 입소문의 효과를 실감했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큰 길가에 수제빵연구소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단팥빵, 소보로빵, 우유크림빵 등 단출한 메뉴로 채워진 가게는 먹어본 이들의 단체 주문이 줄을 이었다. 우연히 맛을 본 이들은 반드시 다시 찾아왔다. 수십 개씩 빵을 사가는 통에 하루에 몇 번씩 구워내도 오븐에서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진 사례가 많아 '빵 사기 어려운 집'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못 사고 돌아가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손님들이 다시 찾아온 이유는 오로지 빵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빵 맛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것이 수제빵연구소의
[충북일보] 보통의 경우 '바지사장'은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니다.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명의만 빌려준 경우나 실제 운영자가 아닌 경우를 일컫기 때문이다. 바지카페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운영자가 바지사장과 반바지사장이다. 바지사장 김준오 대표와 반바지사장이라고 칭하는 양민준 씨가 함께 시작했다. 준오 씨는 군 제대 후 아버지의 권유로 캠핑장에서 일했다. 오토캠핑장을 관리하는 역할로 자주 마주치는 단골 캠퍼들과 자연스레 친분이 생겼다. 실운영자는 아버지였기에 농담처럼 바지사장이라고 칭하고 소통하다 보니 별명처럼 친숙해졌다. 캠핑장이 자리를 잡으며 일을 돕기 위해 들어선 친구 민준 씨는 바지사장에 조금 못 미치는 반바지사장을 자처했다. 준오 씨는 7년쯤 캠핑장을 관리하며 군 시절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꿈을 구체화 시켰다. 취미와 특기를 한 공간에 구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설계한 것이 자신만의 카페다. 캠핑장에서 커피를 익히고 그림과 음악, 사진, 소품 수집 등 취미로 즐기던 모든 것을 바지카페에 담았다. 바지카페의 곳곳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신발, 책, 액자, 피규어 등 선반마다 다르게 구성한 인테리어가 막힘 없는 공간이 나눠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