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풀렸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코로나로 움츠러든 여행 본능이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가까운 산에라도 나가면 뾰족이 내민 여린 싹들이 신비로울 만큼 들판과 산기슭을 뒤덮었다. 우주의 시계는 정확하고 오묘하다. 몇 년 전만 해도 긴 겨울 동안 가까운 이웃 나라로 여행 한 번 다녀왔을 텐데. 지구를 뒤덮은 바이러스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 보려는 우리의 '아름다운 일탈'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집안에 틀어박혀서 답답한 일상으로 배달음식만 시켜 먹기엔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 마을 길만 돌아다녀도 여기저기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꽃봉오리가 우릴 부른다. 어서 나와서 좀 봐달라고. 눈이 시리게 따사로운 햇살이 창 안으로 들어와 두 볼을 간지럽히던 지난 주말 오후 서울에 있는 친구와의 약속으로 서울대학교 근처 샤로수길로 나들이를 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가득한 거리를 거닐었다. 내 눈에 펼쳐진 작은 세계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태국식당, 베트남 식당, 쿠바식 샌드위치 가게, 일본 가정식 백반집, 인도 식당, 스페인 식당, 시드니 스테이크 식당, 미국, 멕시코 타코 식당, 홍콩, 대만 식당과 수제 맥주집. 세
[충북일보] "30여년간 청주에서 공예로 살아온 보답을 이제는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 25일 문화제조창 1층에는 청주 공예인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송재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이 지역 생활공예작가들과 함께 연 '공예톡톡마켓'이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공예톡톡마켓은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대간 간격을 넓게 조정해 방문객은 편안하게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가 가능했다. 송 이사장은 "지난해 청주 최초의 공예 단체를 만들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기획했던 나눔바자회를 축소시켜 나눔기부행사가 진행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창립전시회'와 '공예톡톡마켓'을 시작했다"며 "처음이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고 시행착오도 겪지만 첫 발을 내딛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예톡톡마켓에는 25개 생활공예업체가 참여했고, 청주열린도서관이 함께 참여해 도서교환 행사도 진행됐다. 마켓을 방문한 시민들은 장신구, 가죽공예제품, 패브릭 제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을 살펴보며 작가들과의 소통과 구매를 이어나갔다. 공예의
[충북일보] 청주문화원과 충북청주의료원이 상호발전과 시민편의를 위해 지난 25일 업무협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으로 대면 협약식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청주의료원은 문화도시 청주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청주문화원의 임직원·회원과 그 직계가족에게 우선진료 협력기관으로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가 충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410호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이 충북도 지정 문화재자료 99호로 각각 지정됐다. 기존 유형문화재인 '원주 이씨 단양종중 소장 유물(366호)'과 '정립 문적(404호)'은 최근 발견된 자료가 추가로 지정됐다. 27일 충북도는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동 영국사 대웅전에 소장돼 있는 유물이다. 소대는 불교의 수륙재, 천도재에서 사용되는 소문(疏文:부처님 앞이나 명부전 앞에 죽은 이의 죄복을 아뢰는 글) 등을 넣는 불교의식구이다. 영국사 목조소대는 전체적으로 외부는 받침, 몸체, 머리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에 소문을 고정하는 판목은 사라지고 판목 꽂이 흔적만 남아 있다. 전체 형태에서 보면 기단부를 상당히 높게 제작했다. 조선 후기 사찰에서는 많은 소대가 제작됐으나 현재 전국에는 27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영국사 목조소대'처럼 제작연대가 밝혀진 사례는 5점에 불과하다. 지난 1749년에 제작된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국사
[충북일보]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최근 (사)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한국예술복지재단 상임이사상을 수상했다. 충주중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문화사업이자 전국 최초로 사업을 시행한 충주문화예술백신 '일상으로 더 가까이'를 포함한 충주 팝업전시, 충주 문화버스킹, 아트페어 참가지원사업, 충주 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대면, 비대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공을 인정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직원들이 그동안 충주시 문화예술의 발전, 예술인의 복지를 위해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욱 충주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터에 신축한 생활문화센터가 공식 개관했다. 제천시는 지난 25일 일상 속 생활문화 활성화와 지역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상천 제천시장, 배동만 제천시의장,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국비 등 70억 원이 투입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은 '시민들의 일상적 문화생활 향유'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하 1층에 지상 4층, 연면적 2천570㎡ 규모로 건립됐다. '산책'은 1층 산책광장·다함께 돌봄센터, 2층 동아리실 5실, 3층과 4층에는 산책도서관과 소공연장, 5층 산책정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됐다. '산책'의 운영을 맡은 제천문화재단은 개관식 이후 오는 6월 말까지 공연·전시 프로그램 기획, 동아리실과 내부시설 무료 대관 등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이용객 수요 등을 반영해 오는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상천 시장은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이 문화 활동을 원하는 시민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누구나 일
[충북일보] 조동욱 충북도립대학교 교수가 (사)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뽑혔다. 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세종시에 사무실을 두고 전국의 문화·예술 관련 대학교수 150여 명을 회원으로 구성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교류하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청각장애 기타리스트인 이상권 교수와 '오버 컴 브롬'이라는 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인 부인과 함께 가곡·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한다. 그는 "수준이 뛰어난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24일 '기록문화 예술표현활동 지원'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고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청주지역 예술가와 단체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을 얻었던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지원'의 후속으로, 청주의 역사와 문화 등 기억·기록을 소재와 주제로 하는 예술 창작 표현 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창작 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고도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방식으로 전환하고, 올해 말 전문 평가단의 모니터링 결과 공유회를 통해 청주의 문화예술생태계를 진단하는 등 환류시스템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록문화 예술표현활동 지원' 모집 대상은 청주에서 최근 3년간(2019~2021년)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예술가 또는 예술단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단체의 경우 직전년도(2021년) 지원 대상을 제외되며, 개인의 경우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수행기간인 5년 동안 1회에 한해서만 지원할 수 있다.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음악·무용·연극·전통) 분야에 1억500만 원의 지원이 이뤄지며, 총 20개 내외 작품을 선정한다. 예술표현활동 건별로 개인 300만 원, 단체 최소 400만 원에서 최대
[충북일보] 봄기운이 가득한 4~5월 청주의 음식문화를 즐길수 있는 '2022년 반찬등속 음식감상회'가 열린다. 청주시가 주관하고 (사)전통음식문화원 찬선이 주최하는 이번 음식감상회는 충북 최초의 조리서인 '반찬등속'에 기록된 46가지의 음식조리법 외에 음식명·식재료명만 기록한 내용을 포함해 봄에 즐기는 찬품들로 구성됐다.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 서강내일 상신리 진주강씨 집안 며느리에 의해 쓰여진 고한글체 도내 최초 한글조리서다. 100여년 전 청주지역의 음식문화를 비롯한 풍속, 언어, 역사, 교육 등 여러 분야에 대해 기록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충북유형문화재 제 381호로 2019년 지정됐다. 조리법 부분에는 김치·짠지류, 떡·과자류, 음료·주류 등 총 46가지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기록해 그 당시 식생활을 엿볼 수 있고, 당시 생활에 필요한 호칭과 좋은 글을 모아 기록하고 있어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귀중한 자료다. '2022 반찬등속 음식감상회'는 초정행궁 수라간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2회 운영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매 회차마다 10명씩, 행사기간
[충북일보] 충북교육도서관은 학생 문학소질 계발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4회 충북학생문학상 참가학생 200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31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문학상 공모는 시·소설·수필·동화·비평 5개 분야, 초·중·고별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는 중·고등학생 대상의 비평(독후감)이 신설됐다. 충북교육도서관 관계자는 "학생주도의 교육적 경험을 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해 문학상을 운영한다"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방법은 충북교육도서관이나 도내 지역교육도서관에 회원 가입 후 '충북학생문학상' 누리집(https://la.cbelib.go.kr)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충북일보] 충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종교시설 및 문화예술인을 위해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시는 16억3천800만 원(시비 50%, 도비 50%)의 예산을 투입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예술·종교인들의 일상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종교시설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집합 제한을 받은 종교시설이다. 종교시설 관련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시청 홈페이지 또는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4월 8일까지다. 지원금액은 시설별로 200만 원이다. 문화예술인에게는 시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100만 원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지원하는 정부방역지원금 100만 원 등 1인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급한다. 문화예술인 지원대상은 충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급받은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가진 자다. 문화예술인 재난지원금 신청은 4월 15일까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시 홈페이지 및 시청 문화예술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특히 정부방역지원금을 신청했으나 대상에서 탈락한 경우 시 재난지원금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 지역
[충북일보] 오이는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채소이다. 한의학에서 오이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열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했다. 오이는 열성 체질인 경우, 염증성질환, 더위를 먹었을 때, 땀을 많이 흘린 후 심한 갈증, 피부화상,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등에는 최고의 식품이다. 먹고 마시고 동시에 피부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무더운 여름날에는 오이가 약이다. 중국산 종자의 오이는 몸통이 길고 굵으며 껍질이 억세다. 우리나라 재래종은 껍질이 얇고 빛깔이 옅다. 오이지, 오이소박이, 오이선 등 오이로 음식을 할 때에는 재래종 오이를 써야 한다. 반찬등속에도 오이김치 담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오이김치는 한창 크는 오이를 가져다가 한가운데를 열심자로 짜게고 그 속에다가 마늘과 고추를 난도해 그 속에서 다가 넣어서 소금물에 넣고 조기를 다져 넣었다가 쓰라' 오이에 홍고추양념소를 칼집 사이에 끼워 오이소박이 모양으로 담는 것이 오이김치이다. 그런데 오이소박이라면 당연히 부추나 무채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홍고추만 다져 소를 만들고 비린내가 적은 조기를 양념으로 사용했다. 오이김치를
[충북일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올해 5월20일부터 9월23일까지 119구급대가 출동해 처치한 온열 질환자는 2천970명으로 최근 10년간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30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한 환자가 2015년 465명에서 2024년 9월23일 기준 2천970명으로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폭염 대응 기간(매년 5월20~9월30일) 집계 완료 후에는 3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은 올해 온열질환자가 163명으로 지난해 121명보다 42명 더 많았다. 모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져가는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연재난, 사회재난과 더불어 기후재난과 관련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첫 관문에 도전한다. 애초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위해 용역 기간이 연장되면서다. 2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사업성과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를 토대로 예타 요구서를 작성해 다음 달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LH가 용역 기간을 연장하면서 신청은 올해 말로 연기됐다. LH는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경제성 검토를 철저히 하는 등 용역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예타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첫 관문에 도전한다. 애초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위해 용역 기간이 연장되면서다. 2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사업성과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를 토대로 예타 요구서를 작성해 다음 달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LH가 용역 기간을 연장하면서 신청은 올해 말로 연기됐다. LH는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경제성 검토를 철저히 하는 등 용역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예타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