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는지. 관찰하고 사색하세요라고 답한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을 얘기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단지 이 얘기를 서두로 꺼내는 것은, 전시장에서 조선백자항아리를 접하고 한동안 그 주변을 맴돌며 들여다보고, 보고 또 보게 된 당시의 느낌과 그로 인해 사색하게 된 결과물이 이 글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조선시대 도공과 인터뷰 한 것이 아니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작업하는 과정을 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 많다. 백자항아리에 대해 어떤 전문서적을 따로 보거나 강의를 들은 적도 없으니 전문적인 글도 될 수 없다. 단지 누군가 만들었을 이 조선 백자 항아리가 좋아 그저 하염없이 보았을 뿐이고, 보다 보니 그것 역시 한 점의 그림으로 비쳐지기에, 주관적으로 느낀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장식성이 배제된 순백의 불룩한 항아리가 왜 그리 시선을 끌었을까. 색감이 주는 고요함 때문일까. 아니면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항아리로서의 조형적인 아름다움 때문일까. 그 어떤 이유이던지, 그것을 들여다보면 무수한 상상력이 날개를 단 것처럼 펼쳐진다는 것이다. 깊은 안개 속에 들어 앉아 있는 느낌이기도
명함에도 '대추군수' 새겨-이제 며칠있으면 한해가 저무는데 현싯점에서 보은군 행정을 정리해본다면 어떻습니까.예. 단언하건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다시피 우리 지역은 낙후지역으로 인상이 남아있는데 이제 그런 것은 탈피했다고 할 수 있지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인터체인지 주변에 산단이 조성돼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신정리 리조트 조성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됩니다. 또한 속리산에서 갈목재 도로 예산이 확보됐으며 뭐니뭐니해도 대추 소득이 대박나 시너지 효과를 볼 것입니다. 지난 6월 개최한 충북도민체전은 보은 발전을 10년 앞당겼다라는 외부 평가를 받았으며 대추축제에 이어 한우축제도 4만의 인파가 찾아와 보은 홍보를 제대로 했다고 평가합니다.결론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공한 한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군이 추진중인 사업 가운데 가장 비중을 두는 현안은 무엇입니까.유통회사 설립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식명칭은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이고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해 군이 자체적으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에 6개를 선
지난 7월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새 청사를 마련한 청주지방검찰청.검사(檢事)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법무부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기관이다. 주로 마약사범단속, 지적재산권보호, 민생침해사범단속, 부정부패사범단속 등의 업무와 각종 사건 수사와 처리를 맡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 공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사동 1, 2 층을 비롯해 각 층 복도에 마련된 '검찰 갤러리'.주로 1, 2층에는 규모가 큰 지역 유명 작가나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보리작가 박영대, 홍병학 작가의 단청산수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검찰청에 들러 각층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복도마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괜찮다. 조각, 조소, 서양화, 동양화 등 모두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어 굳이 민원이 있어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청사가 개방되는 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한 방법이 된다.'검찰 갤러리'는 지난 1999년 유창종 47대 검사장에 의해 처음 만들어 졌다. 지역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공간을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부진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심화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 확충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이를 '지준부리'라고 한다)하기로 결정하고 12월 11일 5,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했다. 지급준비금(reserve)이란 금융기관이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놓고 있는 자산을 말하며 이는 유동성이 높은 현금과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이 중앙은행은 대규모 예금 인출시 은행 보유 자금 부족으로 예금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급준비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금융기관들이 예금의 일정 비율(지급준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필요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지급준비제도는 예금자보호를 위한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중 유동성 조절을 위한 통화정책수단으로서도 활용된다. 지급준비율이 올라가면 은행들은 더 많은 자금을 적립해야 하므로 대출 여력이 그만큼 작아져 시중 유동성의 크기가 줄어들고 반대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시중에 자금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지급준비금은 예금인출에 대비한 비상자금의 성
올 초 전남영암의 '대불공단 전봇대'를 안 들어 본 국민이 없을 정도로 대불공단 전봇대는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이면서 규제개혁의 상징으로 떠 오른 명물 중에 하나가 되었다.새 정부는 활기찬 시장경제를 최우선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제로베이스 규제 개혁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우리청 뿐 아니라 다른 타 부처도 이를 위해 규제개혁 방안을 발 빠르게 발표하고 실행했다. 이처럼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규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이유는 정부규제와 국가 경쟁력 간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가속화 되는 세계화와 개방화 속에서 국내의 불합리한 규제는 경쟁적인 개방형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장애가 될 수 있다. 특히 FTA 등으로 인해 개방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방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규제개혁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청은 이런 규제완화 정책에 발맞춰 지난 4월 '1357현장기동반'을 발족, 운영하면서 기업애로 해소 및 전봇대를 뽑기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1357이라는 숫자가 지니는 의미는 특별하다. 1357은 중소기업청 정책안내 콜센터 전화번호인 동시에 현장기동반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이 온·오프라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 폐지수거 노인과 고물상(사진있음)찬바람이 불어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 초입, 겨울 혹한보다 더 서민들을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더 매서워지고 있는 생활고다. 하루 생계를 위해 폐지와 고철을 주워 고물상에 파는 이종백 할아버지(82·보은읍 교사리)는 요즘 고물을 모으는 일이 그리 즐겁지 않다.세달 전만해도 kg당 600원이 받던 고철도 지금은 그때의 10분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60원이라서 김 할아버지는 예전만해도 하루에 4~5번씩 고물을 수집하던 것을 이제는 하루에 한번밖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모은 고물들도 팔지도 못하고 집 앞 공터에 쌓아놓기만 하고 있는 형편이다.82세의 이 할아버지는"고물을 모아 조금이나마 생활비에 보태기 시작한 것이 4~5년 됐고, 나이가 들어 리어카 끌기가 힘들어 큰 맘 먹고 작년에 오토바이를 한대 사 여기에 리어카를 달아 고물을 모으고 있는데 요즘 고물값이 폭락해 하루벌이가 오토바이 기름값도 대기 힘들어지고 있다"며"오토바이 없이는 고물 모으기도 힘들어 이제는 하루에 한번 정도만 고물을 수집하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할아버지는"예전에는 그래도 하루에 4~5천원은
충청권 방문의 해 유치 쾌거잠재력과 사업추진 계획은3개시 도가 극복해야 할 과제☞충청인 역량결집 나서야할 때 21C 미래산업인 관광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차별화된 인프라를 발굴·보완해 관광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공모 결과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로 선정된 것은 충청권 관광발전을 통한 한국 관광경쟁력 향상, 2010 중국 상하이 엑스로·일본 나라현 평성천도 1300주년과 연계한 한국 방문의 해 성공 가능성 등의 당위성이 주효한 결과다. 2010년에 개최되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충북),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 총회(대전), 대백제전(충남) 등 충청권의 간판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제 흡인력을 발휘할 만한 유무형의 연계 관광망 구축은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 충청권 관광객 총수는 1억7천400만명으로 평년대비 1천761만명이 늘어나고 65조에 이르는 경제·사회·문화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충청권 인지도 제고와 지역 불균형 해소, 충청권 연대강화 등 무형의 가치도 제법 큰 만큼
경기불황 한파가 농촌이라고 예외는 없다. 농촌의 경우 겨울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영동의 한 농민이 '겨울동안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 없다'며 농한기 길거리에서 건설 장비임대홍보를 직접하며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윤한규(45.영동군 양강면 묵정리)씨는 지난 11일부터 농작업용 소형 굴삭기(일명 솔라 015)를 자신의 1톤 화물차에 싣고 나와 영동읍 매천리 사거리에서 '파격 임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공격형 홍보를 하고 있다.올해 농사는 마무리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제난에 할부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다.충주가 고향인 윤씨는 대전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다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한 후 부인의 고향인 양강면 묵정리로 옮긴지 10년. 이런저런 일을 하다 그동안 벌은 돈으로 3천평의 밭을 구입해 복숭아, 자두 등 과수농사를 올해로 6년째 하고 있다.그러나 올해부터 수확해야 할 자두는 꽃이 피는 시기에 냉해를 입어 하나도 건지지 못했고 복숭아는 그나마 300상자를 수확하는데 그쳤다.본격적인 과수농사를 하기 위해 배수로 등 좁은 공간에서 작업하기 좋은 소형 굴삭기
△중기센터를 소개하면충북도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출연하여 설립한 재단법인으로서 1997년에 법인설립 이후 2001년 2월에 정식 개원을 했다. 개원이후 소수인력이지만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초석이라는 신념으로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충북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중소기업의 판로 및 홍보지원, 기업애로지원, 중소기업의 인력, 정보, 교육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분야는 소상공인자금지원, 컨설팅지원, 교육지원, 정보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 내에 기업사랑 농촌사랑운동본부와 전국농공단지협의회 충북협의회 사무국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충북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지원의 중추지원기관으로 발전해 왔다.특히, 우리센터는 전국 14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중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 집적율이 가장 높아 건물 내에서 모든 업무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고객지향형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주요성과는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으로 경제특별도충북건설의 선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경쟁력 있는 일류중소기업육성을 위해 도청·공항에 우수중소기업제품판매장 운영(판매1억5천465만9천원)과 충북중소기업대전개최
충청권 방문의 해 유치 쾌거잠재력과 사업추진 계획은☞3개시 도가 극복해야 할 과제충청인 역량결집 나서야할 때 2010 충청권 방문의 해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충북도와 대전시, 충남도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즉 2010 충청권 방문의 해를 앞두고 내년부터 3개 시·도가 충청권을 아우르는 특화 축제나 체류형 연계관광코스 망을 개발해 지역경제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2007년 경북방문의 해 사업으로 62억원을 투자해 31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추가 유치해 생산유발효과 4천187억원, 고용유발효과 3천100명의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이는 방문의 해를 앞두고 도와 23개 시·군이 연계해 △특색있는 관광상품 및 판촉 △테마형 관광상품 시범관광단 운영 등을 기획했다. 경북도에서는 방문의 해의 전년도인 2006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52주 동안 개발한 52개 테마관광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는 등 치밀한 전략을 추진했다. 경북도는 또 300만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마인드 확산을 통해 경북관광의 브랜드를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마케팅하는 기회로 삼고자 도민을 비롯한 공직자의 열정을 이끌어 내는데
장기적인 국내 경기침체 속에 온 국민이 시름에 빠져있다. 결혼이민자 가정은 더욱 힘겹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충북도내 결혼이민자가 3천400여명에 달하고 있다.지난 1995년 11월 친인척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해 현재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에서 살고 있는 김미화(43·조선족)씨의 생활도 어려운 경제현실 속에서 힘겹기는 마찬가지다.그나마 두 차례의 유산 끝에 힘겹게 얻은 사랑스런 딸 선영(4)이가 있기에 위안이 된다.미화씨는 농사일을 하는 남편 박태선(49)씨와 시아버지(78),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선영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트리도 만드는 여유도 생겼다.처음에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남편과 잦은 다툼도 있었지만 인근 상대교회(담임목사 황인옥) 신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한국말도 배우고 문화도 익혀 이제는 생활하는데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어느덧 어려운 시기가 눈 녹듯 녹아 이제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주여성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일까지 하고 있다.김씨는 국제결혼으로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는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서로 정보도 교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청주지방법원(이하 청주지법).주로 개인과 개인의 분쟁이 생겼을 때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법을 해석)하는 곳이다. 소액사건심판법의 민사사건이나 화해·독촉 및 조정(調停)사건,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과료 사건(33조 1항 ·34조 1항)등 수많은 재판업무가 진행된다.지난 6월 청주 수곡동 청사에서 산남동으로 이전한 청주지법은 청사 전체에 예술작품을 걸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법원이라는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없애고 휴식공간으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예쁜 조경을 갖췄다.특히 법정동홀 1, 2층은 지역 유명작가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걸려있어 굳이 미술관을 찾지 않더라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청사 마당에 설치된 상징물을 비롯해 조각, 서예, 한국화, 서양화 등 모두 170여점의 작품이 각 층 로비와 복도, 사무실에 걸려 있다.갤러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광재(총무과) 계장은 "이전의 청사는 장소가 협소해 갤러리라는 공간의 개념이 없었지만 새 청사는 조명시설까지 갖춰 소규모 미술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라며 "갤러리가 문을 연지 얼마 되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