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필자가 얼마 전 소식지에 짧은 인사말을 써달라는 복지관의 부탁을 받고 쓴 글을 옮긴 것이다. "먼저 이렇게 지면을 통해 복지관 가족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관장님과 직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저는 제 인생의 짧았던 경험 한 줄을 복지관 가족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공고를 나와 병원보일러실 기계공으로 일하던 청년에서 법조계에 들어선지 어느 덧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요. 이제는 정말 과거의 제가 어땠었는지 기억조차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 속에서 제가 늘 고마운 기억으로 가슴에 담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처음 고시공부를 하겠다고 방송대 독서실에 자리를 잡았을 때 저를 보면서 '방송대에 돌아이 하나 또 생겼다'고 말하던 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덧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고 택시를 운전하던 형은 손해사정인 2차 공부를 위해 택시운전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파트 기계실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부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시기였습니다. 이때 형과 함께 매일 아침 8시 전까지 독서실에 누가 먼저 나오나 내기를 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차명(借名)부동산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상류층 및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은닉과 탈세의 방편으로 차명부동산을 활용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 차명부동산이란 실질적으로 본인 소유인 부동산을 타인의 명의를 빌려 타인소유로 등기해 놓은 부동산을 의미한다. 현행법상 차명부동산은 부동산실권리자의 등기에 관한 법률(이하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하는 범법행위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부동산 투기행위 및 탈세목적의 명의신탁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명의신탁 위반의 경우 부과되는 과징금을 현행 부동산 가액의 30%에서 50%로 늘리고, 과징금 부과 이후 실명으로 등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동산 가액의 20~30%로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개정안에는 명의신탁을 하거나 교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을, 방조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반면, 이와 같은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동산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투자가 종결된 시점이 되었을 때 투자자가 투자수익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
몇 해 전 각종 매스컴에서 G20에 관한 소식을 쏟아 낸 적이 있다.그러나 G20에 관한 소식보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일본과 프랑스가 강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반환한다는 뉴스였다.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기쁘기보다 씁쓸한 감정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의 우리나라와 현재 G20 의장국이라는 현실이 겹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국력이란 무엇인가. 문화와 문화재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물론 모든 선진국들이 디자인 강국을 표방하는 지금, 디자인 강국이란 무엇이고, 그렇다면 과연 디자인 문화란 무엇인가.디자인과 문화는 태생적으로 뿌리가 같다. 문화도 그렇지만 디자인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있다.인간이 서로 다른 것처럼 디자인은 여러 형상으로 존재한다.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다양한 문화적인 배경 때문이다. 디자인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는 다양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문화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이 문화인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또한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문화는 한 인간 집단의 생활양식이다'라는 대답이 보편적이다.디자인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 환경과 가치 기준에 따른 인위적인 산물이다.또한 끊임없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인류 문명에 빛나는 예술혼과 문화적 자양분을 만들어 준 사건이 있다. 재생·부활·부흥의 뜻이 담겨 있는 르네상스인데 이탈리아를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만들었으며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독일, 스페인 등지로 확산되면서 문예부흥의 시금석이 되었다. 14~16세기에 전개되었던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재인식하고 새로운 문화가치로 재편하면서 1000년의 세월을 뚫고 근세시대로 새롭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신플라톤학파의 영향을 받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로마의 판테온 신전에서 힌트를 얻은 두오모성당 등 세계적인 건축과 미술 등이 탄생한 것이다. 르네상스는 옛것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되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키려는 창조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계의 선진도시는 문화를 상품화하고 문화로 복지를 일구며 문화와 함께하는 삶을 통해 지역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창조의 능력, 공감의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강조하면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생각의 탄생」에서 창조적 사고와 지식의 대통합을 통한
여자, 사실 남자들은 여자 때문에 이 세상 살아간다고 해도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솔직히 마누라에게 폼 잡고자 악착같이 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 반면에 사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막상 잘 모른다. 오늘은 남성 독자들을 위해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자 한다. 물론 인터넷에 있는 것을 정리해서 알려 주는 것이다. 내가 뭘 안다고 이런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겠나.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남자 친구들은 여자가 생기면 친구가 하나 느는 것이고, 여자 친구들은 남자가 생기면 친구 하나 잃은 것이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는 여자는 여왕이 되고 여자가 많은 곳에서 남자는 왕따가 된다. 남자에게 여자는 필수이고 여자에게 남자는 선택사항이다. 남자는 대부분 자기가 미남인 줄 알고 여자는 대부분 자기가 뚱뚱한 줄 안다. 남자의 승리는 힘에서 나오고 여자의 승리는 눈물에서 나온다. 남자는 대부분 자기가 여자 친구에게 잘해 준다고 생각하고 여자는 대부분 자기가 그 남자의 유일한 여자인 줄 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이 첫 남자이기를 바란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이 마지막 여자이기를 바란다. 남자는 손 흔들면 세워지는 택시다. 단 골라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버이날의 유래는 서양에서 비롯된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출신 여성인 아나 자비스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1907년 모친의 2주기 추모식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주며 어머니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고 마침내 1914년 미국 제28대 윌슨대통령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기념해 오다가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개칭하여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으며 제정 목적은 범국민적인 효 사상의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 발전 도모에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자신들의 자화상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만고불변의 진리인 부모님에 대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부모 자식 간에 따뜻한 말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돌이켜보면 필자도 고인이 되신 부모님에 대한 한없는 송구함과 죄스러움으로 늘 가슴이 찡하다. 잘해 드리지 못한 것만 기억에 남아 있다. 생존 시 자주 찾아뵙고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것이 효인 것을 부모님이 돌아
요즘 딸 바보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본래 의미인 속 깊고 은근한 부성애 대신 좀 더 적극적으로 겉을 드러내 보이는 부성애를 뜻한다. 나에겐 아들, 딸 남매가 있다. 아들은 비교적 별 무리 없이 엄마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자라 현재 유수한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반면 딸은 어려서는 못나서 한때는 곰곰이 견적을 빼 본 적도 있었다. 공부도 뒷전이어서 바둥바둥 억지로 끈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아내가 몇 차례 학교에 불려간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마음 씀씀이와 감성적인 면은 날 닮아 아내의 옹호를 받는 아들 보단 나에겐 딸애가 항상 애잔한 느낌으로 와 닿곤 하였다. 모친께서 "걱정마라 애들은 커가면서 열 번도 더 변한다" 하셨는데 과연 대학생이 되더니 키도 늘씬해 지고 얼굴도 집안 여인네 중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영어 complex가 있어 혼자 걱정을 많이한다 싶더니 유학을 간다고 하였다. 내 딴에 한국 학생이 가장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Island를 추천해서 그 곳에 가게 되었다. 도착 후 첫 전화가 "아빠, 여기도 한국애들 많아요." 였다. 유학 결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었다. 다행히 외국계 consulting회사에 들어갔고, 바쁘
온 세상이 하얀 눈꽃으로 덮여 유난히도 길고도 길었던 겨울이 지났다. 어느새 눈꽃이 녹았다가 얼기를 반복하면서 얼었던 눈과 땅도 녹아 내렸다. 어느새 봄이 우리들 마음에 터 잡고, 개나리와 벚꽃, 진달래가 만개하여 꽃잎이 춤을 추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농촌들녁은 본격적인 농사준비로 분주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해 농사를 시작할 즈음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공사 각 지사의 대표적인 수리시설물에서 통수식을 거행한다. 이 통수식은 공사에서 관리하는 용수로를 통해 농경지에 영농급수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쌀농사 문화의 일환으로 이어져오는 의식이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장암동 청원양수장에서 공사 운영대의원, 수리시설관리원, 지역농민 등 100여 명이 참 석한 가운데 풍년농사 및 안전영농기원 통수식 행사가 있었다. 이날 통수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하루 평균 38만톤 규모의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의 맑은 물이 청주 무심천을 통해 청주·청원지역 농경지에 공급된다.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시민휴식 공간으로 각광받는 무심천 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본다 최근 개나리와 벚꽃 개화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무심천에 맑은 물이
04:30, 마림바 벨소리. 첫 번째 알람에 눈이 번쩍, 조금 더 일찍 출근해 충북은 물론 해외 소식들까지 꼼꼼히 스크랩하리라는 결심은 늘 굳건합니다. 방에서 울려 퍼지는 세 번째 알람소리를 들으며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 아침 채비를 시작합니다. 07:25, 똑똑. 밤새 고생하셨을 당직자분들에게 노크로 인사합니다. 우리 지역의 신문은 모두 일곱, 그 럭키 세븐 신문꾸러미를 왼팔에 끼고 또각또각 2층 사무실로 향합니다. 신문을 활짝 펼치니 익숙한 잉크 냄새. 처음 두 어 달은 신문을 넘기면 재채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모닝커피만큼 기분 좋은 아침신문의 향기. 본부 전 직원과 본사 홍보실에 세계의 소식, 충북의 소식을 전하고 옵니다. 08:50, 아침식사. 사내방송을 시작하는 TV화면이 켜집니다. 오늘은 현장 촬영이 있습니다. 아침방송을 모니터링하며 도움이 될 만한 영상들을 체크합니다. 목에는 DSLR 카메라, 손에는 캠코더를 들고 서너 시간 촬영하려면 영양보충은 필수. 진한 커피 한잔과 초콜릿으로 요기를 하며 언론에 보도된 우리 회사의 주요기사를 살핍니다. 지금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가 21개국 총 42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9시가 되기 전에 언론사로
필자는 며칠 전 충청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으로 38년의 공직 여정을 마무리한 따끈따끈한 퇴직공무원이다. 그렇지만 아직 몸과 마음의 사이클은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늘 생활화 되어 있던 시간에 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나보다. 평상시처럼 남편과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분명 매일 일어났던 일상이긴 한데 달라진 것은 이제 내가 출근할 곳이 없는 것이다. 잠시 망설이다 다시 서재로 들어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으니 실감이 난다. 퇴직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던가? 그래, 이제부터 나는 공직자가 아닌 민간의 신분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에 와서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니 세월의 흐름이 마치 빛의 속도와 버금가는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최근 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선에서 일하던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꽃다운 목숨을 버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지만, 필자는 인생의 반평생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살았다. 사실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발전하는 것은 환영할일이지만 사회복지공무원들은 그럴수록 심한 스
한식의 세계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우리 전통음식을 외국에 널리 알리고 이를 상품화 하자는 좋은 의도로 보인다.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우리 음식으로 김치,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 몇 가지가 떠오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밥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밥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밥이 너무 보잘 것 없는 음식이라서? 아니다. 한국인들에게 밥은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고 친숙하기 때문이다. "식사 하셨어요?", "밥 한 번 먹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사말이다. 요즘 젏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세끼 모두 밥만 먹는 것을 지겹게 생각하거나 신세대답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쌀농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낙후된 산업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밥걱정 없이 지내게 된 것이 불과 40~50여 년 남짓함을 생각하면 참 놀랍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쌀밥에 대한 시각은 단순한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어서 있다. 그것은 부귀영화나 성공한 삶을 의미했다. 소위 출세한 사람들의 호강스런 삶을 흰 쌀밥을 실컷 먹고 산다고 표현했다. 훨씬 잘살게
지난해 10월 31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서 유독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스러웠던 노영구(39), 응웬티김휀(27)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두 자녀와 장인어른까지 든든한 가족을 이뤄 지금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는 노영구, 응웬티김휀 부부의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 혼자 외롭게 생활하던 노영구 씨는 아는 지인의 소개로 베트남에서 온 응웬티김휀 씨를 만나게 되었다. 상냥한 그녀의 미소에 첫만남 만에 사랑에 빠졌다는 노영구 씨는 자상함과 듬직함으로 다가갔고 그러한 한결같음에 응웬티김휀 씨는 반하였다. 그렇게 둘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언어나 문화적 차이가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기에 서로가 자신의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부는 지금도 맞잡은 손을 쉽게 놓지 않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었다. 다른 문화속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사람과의 결혼생활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낯선 곳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남편의 사랑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었기에 고심하던 노영구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가족의 정이 그리우니 베트남에 계신 장인어른을 한국으로 모셔와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