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2시, 증평군 증평읍에 사는 윤성우(48)씨가 옷깃을 잔뜩 여민 채 일터에 나섰다. 윤씨의 직업은 이름도 생소한 '낙농 헬퍼(helper, 도우미)'. 낙농업 특성 상 휴식을 취할 날이 없는 축산농민들을 대신해 하루씩 축사를 돌보는 일이다.보은 마로면의 한 농가로 출근한 그는 젖소에게 먹일 배합사료를 만들고 축사를 청소하며 일과를 시작했다. 오전 8시 젖소에게 사료를 먹인 뒤 몇 시간 동안 우유를 짰다.이렇게 8시간을 일한 뒤 받는 품삯은 15만원. 먼 거리까지 출·퇴근하는 교통비와 식사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매일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 한 달 수입은 150만원 남짓하다.윤씨는 "낙농가만큼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이지만 근무일수가 보장되지 않아 늘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근무시간도 축산농민들이 잠을 자는 밤 시간대가 대부분이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푸념했다.낙농가들의 고된 삶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낙농 헬퍼'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이며 또 다른 고역을 앓고 있다.일감 자체가 일정치 않은데다 착유(搾乳), 사료급여, 젖소 관리 같은 낙농 전문성을 요함에도 4대 보험에조차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 위험까지 떠안고 있다.충북도는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첫 눈은 이미 내렸다. 이번주 내내 싸리눈이 왔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높고 푸르다. 하얀 구름이 여유를 부린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0도, 낮 최고기온은 9~11도로 보인다. / 이주현기자
청남대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청남대 관광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재덕 청남대관리소장과 조재준 청렴연수원장은 이날 청남대에서 관광협력 협약을 했다.조 원장은 "청남대의 깨끗한 이미지가 청렴한 공직자 상과 부합돼 교육 프로그램 장소로 선정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 이주현기자
11월14일자 4면 '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 돈벌이 지적' 제하의 기사 중 충북청소년성문화센터와 충주청소년문화센터가 올 들어 성교육 대상자들로부터 각각 1억8천64만원, 1억2천95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1천864만원과 1천295만원의 오기(誤記)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요즘 부쩍 해가 짧아졌다. 이젠 오후 5시면 깜깜하다. 바람도 차다. 햇살이 내리쬐도 그렇다. 소설(小雪)을 하루 앞둔 21일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도내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2도, 충주 -4도, 영동 -1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10도, 충주 8도, 영동 9도 등이다. / 이주현기자
청주 나누리봉사단(회장 정종한)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박영자(여·80·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옹에게 4천만원 상당의 집을 선물했다.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청주지역 사업가와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나누리봉사단은 박 옹이 열약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 집을 지어주기로 결심했다.건설업, 레미콘업, 식자재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후원할 수 있는 물품을 취합한 뒤 신축 공사에 들어갈 4천만원을 쾌척했다.회원들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 틈틈히 현장을 찾아 직접 시공했다. 하지만 박 옹의 옛 집이 슬레이트지붕으로 돼 있어 건물 철거에 애로점이 많았다.이 소식을 접한 청주시 강서2동주민센터는 청주시에 무상으로 철거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했다.지난 13일 준공 후에는 붙박이장,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 가재도구도 기증했다.박준선 청주종합사회복지관장은 "박 옹이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주거환경이 조성돼 기쁘다"며 "청주 나누리봉사단과 강서2동주민센터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협조와 후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도는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 1천20만원을 KBS 청주방송총국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성금 모금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충북도청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모금했다.이재영 총무팀장은 "삶의 기반을 잃고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이재민들의 피해복구 지원에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모금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도내 식품관련 중소기업들이 중국 상해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12억6천만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열린 2013상해식품박람회(FHC CHINA 2013)에는 대하식품, 한가지골유기농영농조합, 미앤락, 국제식품, 해가든, 농업법인자연드림, 웰바이오텍 등 충북의 우수 식품 기업이 참가했다.떡국수와 쌀스파게티를 생산하는 미앤락은 홍콩 등 3개 지역 바이어와 15개 컨테이너 6억 3천만원의 수출 계약을 했다.원기산삼배양근진액을 제조하는 웰바이오텍은 중국에 4억원의 물량을 주문받아 납품할 예정이다.성기소 국제통상과장은 "식품 관련 도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규모가 크고 시장성이 좋은 국제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지난 17~19일, 요란한 첫 눈이었다. 찬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에 대설특보까지. 이 기간 청원, 청주, 보은 등 3곳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해제된 상태지만 첫 눈의 낭만은 느낄 수 없었다.20일 충북은 중국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 오후에 차차 개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1도, 충주 -3도, 영동 -2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7도, 충주 6도, 영동 6도 등으로 보인다. / 이주현기자
콘크리트에 덮여 있던 연풍 새재가 흙길로 바꼈다.충북도는 지난해 7월 착공한 연풍새재 옛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8일 준공식을 한다고 19일 밝혔다.도는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령 3관문까지 1.5㎞ 구간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폭 3∼4m의 마사토(土) 길을 조성했다.주변에는 돌담장길, 세족(洗足) 수로길, 폭포(2곳), 쉼터 등을 만들었다. 소나무와 영산홍, 산철철쭉 등 26종 5천여 그루도 심었다.옛길 복원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구간이 맨발로 걷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기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