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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희망이다 - 충북농업 지난 10년 발자취

관련예산 2005년比 75% 느는 등 급등
생산성 향상 통해 부채는 크게 줄어

  • 웹출고시간2009.09.30 18:54: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농촌이 살아나고 있다.
한때는 먹고 살기 힘들어 너나할 것 없이 등졌던 농촌이 이제는 돌아오는 농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FTA파고 등 아직도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충북의 농업은 지난 10년간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충북의 '블루칩'으로 떠오리고 있다.
충북농업이 충북의 대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명품도 건설을 위한 각계의 폭넓은 지원과 농민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농촌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뤄지고 어느때 보다 농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미래 지향적인 아이템으로 선진 충북농촌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땅의 농민을 통해 내일의 충북농업을 진단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약 10년간 충북의 농업발전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상전벽해로 귀결지을 수 있을 만큼 눈부시다.

분야별로 일일이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농업의 발전상을 얘기하는 몇가지 바로미터를 통해 충북농업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농업부분의 투자예산이다.

농업이 사향산업으로 간주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농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이는데 역점을 뒀지만 충북은 반대로 농업관련 예산을 다른 분야 보다 우선적으로 배정했다.

지난 2005년 1천980억원이었던 농업분야 예산은 올해 3천462억원으로 74.8%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일반회계예산 증가비율 69.1%보다 5.7% 포인트 높은 것으로 정책적으로 농업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 것이 충북농업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처럼 늘어난 예산은 정예농업인력 육성, 친환경농산물 육성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됐고, 이로 인해 허약한 충북의 농업기반구조가 경쟁력 있는 탄탄한 구조로 탈바꿈했다.

두번째 눈여겨 볼 대목은 농가부채의 지속적인 감소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농가부채를 탕감해 주겠다고 공약을 내걸 정도로 농가부채는 농민들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다.

특히 농산물 개방으로 2000년대 중반인 2004년까지도 도내 농가부채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부터 농업예산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생산성향상과 고부가가치 농업창출이 실현되면서 농가부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04년 농가당 2천552만7천원에서 2005년 2천387만3천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2천137만3천원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약 400만원이 줄었다.

이처럼 농가부채가 줄면서 충북은 전국에서 농가부채가 4번째로 적은 지역이 됐다.

동전의 양면처럼 부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농가소득 측면에서는 반대로 꾸준히 늘어났다.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산업경제 전반이 위축된 지난해를 제외하곤 농가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3년 농가당 2천805만3천원이었던 농가소득은 2005년 2천940만9천원으로 늘었고 2007년에는 처음으로 3천만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농업소득 측면에서도 충북은 전국 4번째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DDA, FTA 등 농업주변 여건에 맞춰 농업의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둔 것이 충북 농업발전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충북농업의 성장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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