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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아파트' 지자체·정치권 관심 필요

이웃 주민부터 따뜻한 손길 건네야

  • 웹출고시간2009.07.12 16:3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빈민화가 가속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수곡2동 산남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의 고질적인 병폐는 크게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문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노인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보건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수한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는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보건지소나 건강지원센터를 개설·운영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방문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노인전담 주치의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노인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산남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30%가 넘는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용 경사로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곳에는 지역적 특성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및 재활시설이 건립돼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또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의 조사에서 입주민 중 68%이상이 각종 상담센터 및 정신보건센터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변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방증하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이 이뤄지지 않도록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요구된다.

김양희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원장은 "영구임대아파트에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꿈을 잃어버린 채 가난의 대물림을 이어받는 아이들이 많다"며 "아이들의 꿈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활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적 병폐현상 해결과 함께 빠뜨려서는 안되는 것 중 하나는 주거환경개선이다.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올 12월 말까지 산남주공2단지에 총 사업비 25억8천만원을 들여 통합경비실 설치, 어린이 놀이터 개선, 주민운동시설 개선, 세대내부환경 개선, 지하저수조방수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주공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우며 지자체의 동참과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 주공의 입장이다.

강종구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 과장은 "주공 자체예산과 국비만으로는 노후시설 개선 정도밖에 하지 못한다"며 "주거·복지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재까지 나타난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해 지난해 4월 '삶 안정화 네트워크'를 조직, 산남노인복지센터, 청주수곡시니어클럽, 수곡2동주민센터,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 분평지구대 등 지역 내 기관·단체와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복지관의 지역사회와 연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 및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다.

황명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장은 "산남주공 2단지 인근 기관·단체만의 노력으로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영구임대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병폐현상을 해결키 위해서는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및 정치권이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민 A(48)씨도 "영구임대아파트에 대한 문제점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가 됐지만 관심은 그때뿐인 것 같다"며 "영세민들도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지원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도 빠질 수 없는 사항이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산남주공2단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인근 주민은 43%로 나타났다.

결국, '도심 속 빈곤섬'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지자체 및 정치권을 비롯한 복지·사회단체, 이웃 주민 모두의 손길이 필요하다. <끝>

/ 임장규기자 img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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