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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30 15:16:58
  • 최종수정2025.03.30 15:16:58

이주현

청주시 대변인 주무관

최근 <4월호 청주시민신문> 취재차 옥화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 도심에서 불과 40여 분 남짓 달려왔을 뿐인데, 이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마치 휴양림을 지키는 병정들처럼 곧게 뻗은 나무들이 신선한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한껏 들이마신 산소가 속세에 찌든 몸속을 정화하는 듯하다. 바람에 실려 오는 싱그러운 흙내음까지 더하니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진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자 지난 3월 초부터 문을 연 트리하우스 '빛담'이 보인다. 빛담은 '풍경을 비춰 담다'란 의미다.

건물의 한 면엔 2층 높이의 대형 거울이 설치돼있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주변 풍경이 노련한 안문가의 춤사위처럼 거울 속에서 일렁거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 또한 그 일부가 된 느낌을 받았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인공물의 묘한 연출이었다.

객실은 모두 2개. 내부가 궁금했다. 현관문을 여니 묵직한 나무 향이 코끝을 때린다. 신발을 벗고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른다. 성인 남성 두 명 정도가 같이 올라갈 수 있는 넓이다. 벽에는 붙잡고올라갈 수 있는 손잡이가 보인다.

2층 방은 원룸 구조다. 방 가운데 마련된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벽 네 면 중 두면은 바깥이 훤히 보이는 통창이다.

통창 너머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작은 새들이 지저귄다. 문득 저 새의 이름이 궁금하다. 이곳에 오니 일상에선 전혀 궁금하지 않을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자연을 보며 적당히 따뜻한 햇볕을 쬐고 있으니 마치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쉬는듯한 기분이 든다.

이제는 갈 시간이다. '다음엔 가족과 오자'며 혼잣말을 했다. 숲길을 걷듯,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다시 현관문을 연다. 2층 방에서 내려다본 자연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숨결마저 나무들의 호흡과 맞닿은 듯하다. 아쉽지만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빛담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도심에서의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던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바쁜 삶 속에서 놓치고 있던 여유,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순간, 그리고 자연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 빛담에서의 하루는 우리 삶에 필요한 균형과 평온을 되찾게 해주는 공간이라 확신한다.

빛담 숙박 예약은 '숲나들e'에서 하면 된다. 시설 사용료는 비수기 주중 7만 2천원, 성수기와 주말은 10만 원이다. 청주시민이거나 다자녀 가정은 비수기 30%, 성수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중 이용 시엔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청주페이 30% 페이백 행사 혜택을 추가로 적용받는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지난해 옥화자연휴양림에 캠핑하우스 3개동을 신설하고 주차타워 등 인프라를 확충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옥화 치유의 숲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옥화자연휴양림과 미원별빛자연휴양림, 미동산수목원, 옥화9경 등과 연계한 동남권 산림휴양벨트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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