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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충주문인협회 회원

급속하게 발전한 음식문화, 주문만 하면 앉아서 언제 어디서든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이 대세라 들었다. 어디 그뿐이랴. 발생하는 음식쓰레기의 양도 그에 비해 만만치가 않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종류도 많을뿐더러 만드는 과정도 번거롭기에 배달이 편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달라서 배달을 이용하리라 믿는다. 일인 세대가 늘어나고 일과 가사가 부담스럽다 보니 자연히 배달 산업은 무서울 만치 확장되어 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지금도 뉴스를 보니 자꾸 늘어나는 생활 쓰레기로 인해 소각장이나 매립장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중요한 일은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의 분리수거가 아닐까 싶다.

배달 산업으로 인해 일자리와 각종 용기의 생산도 늘어났다. 어느 한쪽은 수익이 창출되고 시장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겪는 편리만큼 불편한 줄도 몰랐던 과거가 갑자기 떠오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 길이었다. 종이처럼 아주 얇은 나무 도시락에 밥과 두어 가지의 반찬이 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심스레 손에 들고 먹은 후 처리되는 쓰레기는 지금 생각해도 아주 공해를 적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때가 차라리 나을 거라는 추억이 밀려온다.

내 앞에 놓인 일회용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냥 버리기가 아깝다. 깨끗이 세척을 한 후 물기를 걷어낸다.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할지 생각 중이다. 플라스틱에서 생겨날 유해함이 조금 염려 되지만 우선은 한쪽으로 보관키로 한다. 혹시나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이런 내 모습이 좀 구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잠깐씩 필요로 하는 일에는 유익하게 쓸모가 있으리라 짐작해서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 생활 주변에 무수히 많다. 산업의 발전과 함께 플라스틱의 혁명 아래서 우리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속에는 편리함도 있지만 반드시 뒤따르는 문제점도 생긴다. 그래서 가급적 사용을 제한했으면 좋겠다. 뉴스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룰 때면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의 미래의 위해서라도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너무나 흔해진 일회용기의 사용을 볼 때마다 영 개운치가 않다. 소리 나지 않는 통증이 더해가는 것만 같다. 제발 사회적으로 환경을 위한 계몽이 널리 퍼져가기를 바란다. 개개인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해결 해가기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생활 주변에 깊게 잠식한 플라스틱을 전부 몰아내고자 하는 뜻이 아니다. 적당해야 그 가치와 효과가 나타난다. 아직도 내게는 또 다른 뜻으로 불리는 배달의 민족이 소리가 귀에 거슬리니 어쩌면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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