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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2 14:13:27
  • 최종수정2024.12.12 14:13:26
△보헤미아 유리

-최하연 지음 / 148쪽 / 문학과 지성사

고독한 상상력을 꿈결 같은 허공 위에 직조해내는 시인 최하연의 네번째 시집 '보헤미아 유리'가 세상에 나왔다.

이번 시집은 그간 시인의 시적 도정에 함께 놓인 듯하면서도 조금 다른 움직임으로 우리 곁에 도착했다.

이 새로운 움직임을 제목에서 두 가지로 유추해볼 수 있다.

하나는 관습과 구속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 '보헤미아'와 어떤 물체를 보이는 그대로 투과하는 '유리'의 결합, 다른 하나는 빛의 예술이라 불리는 체코 보헤미아 지역의 크리스털 공예 '보헤미아 유리'다.

수록된 시들은 이 모두를 아우르며, 투명하고 고요한 듯 보이지만 고독하고 괴로운 시인의 손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조각되고 탄생한다.

빛과 시선의 각도에 따라 그 색채로 모습을 바꾸고, 너머의 형상만 보여주며 이곳과 저곳의 경계로 남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허공에서 만들어낸 투명한 결정체이며, 허공인 듯하지만 벽처럼 존재하는 유리의 속성을 활용해 보이지 않았던 것을 훤히 비추는 작업을 오롯이 수행해낸 결과물이다.


△국가론

-밥 제솝 지음 / 544쪽 / 여문책

현대정치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가의 본질과 역할에 관한 논쟁이 있어왔다.

하지만 정작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이 개념은 천차만별로 해석돼왔다.

저명한 국가이론가 밥 제솝은 이 책에서 국가의 개념과 현실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는 국가와 국가권력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국가들의 세계를 올바로 조망하며, 국가와 더 넓은 사회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이 책은 국가의 형성과정, 발전단계, 국가 스케일의 재편과 미래 전망, 국가와 정치질서의 위기, 국가 간 관계 등 국가 연구의 핵심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제솝은 헤게모니·강제력·통치·거버넌스 등 주요 개념들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정상국가'와 '예외국가', '실패한 국가'나 '불량국가'의 의미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예외가 정상이 되어버린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첫 번째 피

-아멜리 노통브 지음 / 208쪽 / 열린책들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문단의 찬사와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아멜리 노통브의 '첫 번째 피'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빛나는 애도이자 헌사로, 서른 권이나 되는 그녀의 저작 중에서도 '노통브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빼어난 작품성과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소설은 아버지 파트리크 노통브가 머리에 들이밀어진 총구 앞에서 지나온 삶의 풍경을 회고하면서 시작된다.

외교관인 그는 1964년 콩고 인질극 사건에서 1천5백 명이나 되는 인질들과 자기 자신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죽음의 위기 앞에 서 있다.

그가 돌아보는 인생은 폭력과 사랑, 농담과 눈물, 그리고 찬란할 정도로 강력하고 격렬한 생명력 그 자체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은 언제나 삶 속에 매복해 있는 상실과 죽음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관한 노통브의 경쾌한 화답이자, 삶을 향한 눈부신 용기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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